정일미, “20대로 돌아간 기분이 들어”

2019-05-28     고형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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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횡성의 알프스대영컨트리클럽(파72, 5925야드)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스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이자 최고 상금 대회 FX렌트인비테이셔널(총상금 2억원)이 열린다. 

대회에 앞서 1990년대 아시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던 레전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프로암 대회가 열리기 전 정일미(47), 이오순(57), 구민지(47) 등 국내 주요 선수와 초청 선수로 출전한 니시다 지에코(53), 가와구보 모모요(49, 이상 일본), 쩡슈펑(51, 대만)이 포토콜 행사에 참여했다.

4년 연속 챔피언스투어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정일미는 “챔피언스투어가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 감회가 새롭다. 좋은 성적으로 대회 후원사와 골프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면서 “니시다 지에코 선수와 19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20대로 돌아간 기분이다(웃음). 이 대회가 내년에도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오순은 “손목을 다쳐 출전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출전하게 됐다. FX렌트 소속 선수로서 이렇게 좋은 무대를 만들어준 것에 대해 회사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무엇보다 1990년대 일본에서 함께 플레이한 선수들과 다시 만나 반가웠다”고 말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통산 7승을 거둔 니시다 지에코는 “대회장 코스가 대단히 훌륭하다. 한국 선수들과 교류하며 즐거운 라운드를 하고 싶다”면서 “우승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일미 선수와 다시 만났다는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많은 대화를 나누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대만의 쩡슈펑은 “한국은 이번이 세 번째 방문이다. 주니어 선수 시절에 한번, 프로가 된 이후에 한 번 그리고 시니어가 된 이후에 한 번 출전하는 것이다. 이번 코스는 전장이 길고 그린이 까다롭다. 우승보다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