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토 아이, 후배 선수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

2019-05-23     고형승 기자
2017년

2017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은퇴를 선언한 일본의 미야자토 아이(34)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12번째 대회인 주쿄텔레비전브리지스톤레이디스오픈을 앞두고 22일, 프로 15명, 아마추어 10명 앞에서 약 30분간 골프 선수의 자세에 관해 열변을 토했다. 

미야자토 아이는 “누군가 시키는 대로만 한다면 분명 한계와 맞닥뜨린다. 자신이 어떻게 되고 싶은지 명확히 머릿속에 구체화하지 않으면 프로로서 오랜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이 어떤 부분이 강한지 아는 게 중요하다. 그것을 모르면 불안함을 느낄 수 있고 그건 어떤 식으로든 자신의 플레이를 방해한다”고 말했다. 

이날 미야자토 아이는 참가자와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미카시마 카나(23)는 “스코어를 줄이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강해 경기의 흐름이 방해를 받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물었다. 그러자 미야자토 아이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최대한 좋은 것을 상상하기 위해 기분이 좋아지는 것만 보려고 시선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JLPGA투어에서 15승, 미국에서 9승을 거두며 2010년에는 일본인 최초로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미야자토 아이의 말이라 참가 선수들은 더욱 집중해서 들었다. 일본의 황금 세대 골퍼 중 한 명인 마쓰다 레이(21)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했다”고 말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