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수, 메이저 대회에서 식중독으로 기권

2019-05-10     고형승 기자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월드레이디스살롱파스컵(총상금 1억2000만 엔) 둘째 날 일본의 가츠 미나미(21)가 경기 직전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10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골프클럽(파72, 6560야드)에서 열리는 2라운드를 앞두고 지난주 파나소닉레이디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상금 랭킹 3위에 오른 가츠 미나미가 대회 조직위원회에 기권을 알렸다. 

그는 대회 첫날 이븐파 72타로 공동 22위에 이름을 올리며 2주 연속 우승을 향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1라운드를 마치고 저녁부터 갑자기 복통과 함께 구역질이 멈추지 않았다. 잠을 설친 가츠 미나미는 둘째 날 아침에도 증상이 전혀 호전되지 않자 기권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저녁으로 먹은 초밥이 식중독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일주일 전에 우승하며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노리던 가츠 미나미에게는 뼈아픈 순간이었다. 그는 1라운드를 마치고 가진 인터뷰에서 “이븐파로 경기에 만족한다. 내일은 분위기를 전환해 더욱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가츠 미나미가 기권한 것은 지난해 먼싱웨어레이디스도카이클래식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최대한 컨디션을 회복해 다음주 열리는 호겐노마도구치레이디스에 출전할 계획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한편, 대회 첫날 4언더파 68타로 단독 선두에 오른 배선우(25, 삼천리)는 둘째 날도 2타를 더 줄이며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기록했다. 배선우가 자신의 투어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할 수 있을지 남은 이틀간 지켜볼 일이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