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금 1위 박소연, 2연승 도전…상금·신인상 불꽃 경쟁

2019-05-07     주미희 기자

지난 5일 '교촌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생애 첫 정규투어 우승을 차지한 박소연이 2연승에 도전한다. 그뿐만 아니라 시즌 초부터 불붙은 상금, 신인상 경쟁이 매 대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여덟 번째 대회 ‘2019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억 원, 우승상금 1억4000만 원)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경기도 용인의 수원컨트리클럽 (파72, 6,559야드) 뉴(OUT), 뉴(IN) 코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본 대회는 2015년에 접근성이 높은 수원 컨트리클럽으로 장소를 옮긴 후 지난 4년간 약 8만 명의 갤러리를 동원하며 대회 흥행을 성공적으로 이어왔다.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주최사 NH투자증권은 올해도 많은 갤러리의 방문을 예상해 18번 홀 그린 주변에 약 400석 규모의 갤러리 스탠드를 설치하고, 갤러리 플라자 내 대규모 휴식 공간 및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갤러리 서비스 향상에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KLPGA 투어 7년 차 베테랑 박소연(27 문영그룹)은 지난주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규투어 데뷔 이후 167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주 우승으로 단번에 KLPGA 상금순위 1위에 오른 박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과 상금 선두 유지를 노린다.

박소연은 KLPGA를 통해 “지난 2016년에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 당시에 장수연 선수가 너무 잘 쳐서 우승을 놓친 아쉬운 기억이 있지만, 이번에는 좋은 흐름을 타고 있기 때문에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을 잘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리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박소연은 대회 코스에 대해 “수원 컨트리클럽은 경기하기 좋은 코스라고 생각한다. 페어웨이가 넓어 샷에 자신감이 더욱 붙을 것 같고, 아이언 샷만 잘 공략해 나간다면 좋은 스코어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대회에서도 결과보단 과정에 더욱 집중해 나만의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찬 모습을 보였다.

박소연은 이번 시즌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로 평균 퍼트 부문을 꼽았다. 데뷔연도인 2013년을 제외한 지난 5년간 평균퍼트 순위가 항상 100위권 밖이었기 때문이다. 현재 평균 퍼팅 86위에 위치한 박소연이 약점을 극복하고 목표로 나아갈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지난 11년간 본 대회는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해왔다. 초대 챔피언 신지애(31 스리본드)를 비롯해 김세영(26 미래에셋), 유소연(29 메디힐), 김자영2(28 SK네트웍스), 이정민(27 한화큐셀) 등 KLPGA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역대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지난해 인주연(22 동부건설)이 연장 접전 끝에 감격적인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연일 화제를 모았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인주연은 KLPGA를 통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많이 설레고 긴장된다. 이번 대회에도 많은 갤러리분들이 찾아주실 텐데 좋은 모습과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수원 컨트리클럽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골프장이다. 타 대회보다 넓은 페어웨이와 빠른 그린 스피드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갤러리들이 찾아주시는 것도 적절한 긴장감을 준다”며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다. 작년 겨울부터 스윙 교정을 시작했는데 아직 완전히 몸에 익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최근에 좋은 샷이 조금씩 나오고 있기 때문에 샷감을 더욱 끌어올려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주연 뿐만 아니라 윤슬아(33 일화맥콜), 허윤경(29 하나금융그룹), 이정민, 장수연(25 롯데), 김지영2(23 SK네트웍스) 등 역대 우승자들이 대거 참가해 본 대회 최초의 다승자가 되기 위한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밖에 ‘메이저 퀸’으로 거듭난 최혜진(20 롯데)을 비롯해 조정민(25 문영그룹), 박지영(23 CJ오쇼핑), 조아연(19 볼빅), 이승연(21 휴온스) 등이 참가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릴 예정이며,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미림(29 NH투자증권)과 김효주(24 롯데)가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다.

2019 시즌 초반부터 KLPGA 상금왕 경쟁은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 우승을 차지하며 누적 상금액 2억4200만 원을 기록한 1위 박소연과 2억3800만 원으로 2위에 올라있는 조정민의 상금 차이는 400만 원에 불과하며, 3위 최혜진부터 5위 조아연까지 5000만 원 이내로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5위 이내 선수가 이번 대회 우승할 경우 상금 순위 선두가 뒤집히는 만큼 귀추가 주목된다.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는 신인상 경쟁도 뜨겁다. ‘슈퍼루키’ 조아연이 685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지난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이승연이 추격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또, 박현경(19 하나금융그룹)을 비롯해 이소미(20 SBI저축은행), 박교린(20 휴온스), 임희정(19 한화큐셀) 등 경쟁력 있는 신인들이 상위권에 대거 포진해 치열한 순위 경쟁이 예상된다.

주최사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NH투자증권은 10번 홀 코스 내 ‘50주년 채리티 존’을 지정, 선수의 공이 해당 존에 안착할 경우 주최사인 NH투자증권에서 50만 원씩을 기부하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며, 입장객 티켓 수익 중 일부를 함께 기부해 그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2019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은 주관 방송사인 SBS골프와 네이버, 다음 카카오, 옥수수, 올레TV, LG유플러스를 통해 매 라운드 생중계된다.

[주미희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chuchu@golfdigest.co.kr]

[사진=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