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넬리 시대!

2019-03-28     고형승 기자

26일(한국시간) 발표된 세계 여자 골프 랭킹에서 넬리 코르다가 6위에 오르며 미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그는 이제 미국 골프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지난주 막을 내린 뱅크오브호프파운더스컵에서 언니 제시카 코르다와 공동 2위에 오른 넬리 코르다는 세계 랭킹 8위에서 2계단 상승한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생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른 것이다. 미국 선수로는 넬리의 뒤를 이어 렉시 톰프슨이 9위, 제시카 코르다가 12위에 랭크되어 있다. 

넬리 코르다는 2013년 US여자오픈에 15세의 나이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당시 컷 통과에 성공하며 공동 64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 18세 때인 2016년에 프로로 전향했고 지난해 10월에 열린 LPGA대만챔피언십에서 투어 첫 승을 거뒀다. 

그는 올해 ISPS한다호주여자오픈 우승 포함 5개 대회에 출전 모두 톱 10 진입에 성공했다. 넬리는 올해의 선수상 부문에서 고진영(2위), 지은희(3위) 등을 누르고 1위를 굳건히 달리고 있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데는 그린 적중률이 크게 향상된 점을 꼽을 수 있다. 28일 현재 81.7%로 1위에 오른 넬리는 같은 기간 2018년 27위, 2017년 95위보다 크게 개선된 것을 볼 수 있다. 그만큼 많은 버디 기회를 맞이할 수 있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넬리 코르다는 “나이는 비록 어리지만 나는 플레이할 때 꽤 신중한 편이다. 골프라는 경기를 계속 치르는 것만으로도 자연스럽게 그런 성격이 형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신중한 성격과 더불어 언니 제시카와의 경쟁에서 나오는 보이지 않는 힘이 지금의 넬리를 만들었다. 

언니 제시카 역시 “올해는 넬리가 나보다 한 수 위”라며 “나도 열심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올해 스물한 살이 된 넬리 코르다는 178cm의 큰 키와 귀여운 얼굴 그리고 한국 기업의 후원을 받으면서 국내 골프 팬들에게도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다. 

차세대 슈퍼스타로 손색 없는 넬리 코르다를 우리는 지금부터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고형승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om@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