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4월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

2019-03-18     인혜정 기자

로리 매킬로이가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18일(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TPC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에서 끝난 이번 대회에서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하며 짐 퓨릭을 1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거뒀다. 우승상금 225만 달러(약 25억5100만원)나 챙긴 그는 단숨에 페덱스컵 포인트 1위로 올라섰다.

이번 우승으로 매킬로이는 잭 니클라우스와 타이거 우즈에 이어 30세 전에 4개의 메이저와 PGA투어 통산 15승을 거둔 유일한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 10년간 투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 10년은 훨씬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며 포부를 드러냈다.

매킬로이의 향상된 기량은 그가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인다. 그는 2011년 US오픈, 2012년 PGA챔피언십, 2014년에는 디오픈과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차지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두고 있다. 4월에 열리는 마스터스 트로피만 챙기면 그 꿈은 현실이 된다.

매킬로이는 “TPC소그래스 스타디움 코스는 마스터스가 열리는 오거스타와 비슷하다. 여기서 많은 걸 얻었다. 지금 나는 내 인생 최고의 골프를 하고 있고 이 분위기가 계속 이어졌으면 한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한국 선수로는 안병훈이 7언더파 281타로 공동 26위, 9만4375달러(약 1억600만원)를 챙겼다. 강성훈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47위, 김시우는 2언더파 286타로 공동 56위에 그쳤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