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데이비드 레드베터의 벙커샷 비결

벙커 샷을 멀리 보내려면 클럽을 바꿔라

2019-02-15     류시환 기자

20야드가 넘는 벙커 샷은 짧은 벙커 샷과 다르게 생각해야 한다. 단순히 샌드웨지나 로브웨지를 선택하는 것부터 고쳐야 한다. 

평소와 같은 클럽으로 좀 더 강하게 스윙하는 것은 옳지 않은 자세다. 강한 스윙은 때때로 클럽 헤드가 모래를 더 깊이 파고들게 만든다. 그러면 볼은 멀리 날아가지 못하고 자칫 벙커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볼이 벙커 밖으로 멀리 날아가길 원한다면 모래에 얕은 디봇을 만들어야 한다.

그 방법을 소개하기 전 클럽 선택에 관한 얘기부터 해보자. 내 조언은 로프트가 낮은 클럽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샌드웨지, 로브웨지가 아닌 갭웨지, 피칭웨지 말이다. 로프트가 낮은 클럽 선택은 짧은 벙커 샷을 하는 것처럼 스윙해도 보다 멀리 볼을 날리는 간단한 방법이다. 

다만 이들 클럽이 샌드웨지, 로브웨지와 디자인이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모래 속을 매끄럽게 빠져나가는 디자인이 아니므로 어드레스 때 페이스를 조금 열어주도록 한다. 그래야 클럽 헤드가 모래에 박히지 않는다. 명심해야 할 내용이 두 가지 더 있다. ① 볼에 좀 더 가까운 지점의 모래를 때린다. 2~3cm 정도다. ② 백스윙과 피니시 모두 끝까지 가져간다. 절대로 임팩트 직후 스윙을 멈춰서는 안 된다!

벙커 샷 스윙은 좀 더 둥글게 할 것 지나치게 날카로운 각도로 모래를 파고드는 것이 벙커 샷에서 흔히 보이는 실수다. 타깃을 향해 몸을 열고 평소보다 날카로운 각도로 스윙하라는 전통적인 조언에 너무 충실해서 발생하는 실수로 볼 수 있다. 

몸을 조금 열고 몸의 라인을 따라 백스윙을 하더라도 클럽 헤드가 타깃 라인을 따라 움직인다면 모래를 훨씬 덜 퍼내게 된다. 벙커 샷을 할 때 만들어지는 디봇이 볼을 보내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야 한다는 뜻이다. 

글_데이비드 레드베터 정리_류시환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soosnoo8790@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