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성, 오도넬과 로저스 한 조에서 플레이

2019-02-06     인혜정 기자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최호성(46)이 미국 영화배우 크리스 오도넬, 미국프로풋볼(NFL) 최고 스타 애런 로저스와 한 조에서 플레이한다.

최호성은 오는 8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AT&T페블비치프로암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나선다. 이번 대회는 최호성에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데뷔전으로 뜻깊다.

AT&T페블비치프로암은 156명의 투어 선수와 156명의 명사가 함께 조를 이뤄 경기를 펼친다. 한 조에 4명이 라운드하기 때문에 프로와 아마추어 두 팀이 경기를 한다. 최호성은 크리스 오도넬과 한 팀이며, NFL 그린베이 패커스의 쿼터백인 애런 로저스와 한 조로 경기한다. 애런은 대회 참가 전부터 최호성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다. 최호성은 “애런 로저스가 트위터에서 나와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고 남겨 줘서 영광이다”라고 답했다.

독특한 형식으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팬 친화적으로 쇼맨십이 강한 최호성에게 거는 기대가 큰다. 최호성은 PGA투어 인터뷰에서 대회 참가 소감을 밝혔다.
“미국 땅을 밟자마자 가슴이 쿵쾅대기 시작했다. 무척 설렌다. 또 페블 비치의 코스 세 곳을 라운드했는데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하다가 내 공이 어디로 갔는지를 모를 정도였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 몰이를 한 피시 스윙에 대해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대 중반에 골프를 시작했고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해서 유연성이 부족하다. 비거리를 확보를 위해 큰 스윙을 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지금의 스윙이 만들어졌다. 나는 내 스윙을 사랑한다.”

연이어 그는 말했다. “대회 현장에서 나는 몸이 가는 대로 구질이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다. 내가 그렇게 하지 않으면 공이 더 이상한 방향으로 가기 때문이다. 몸을 어떤 방향으로 움직이냐에 따라 공에 리모컨이 달린 것처럼 간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 컨디션을 계속 유지할 것이다.”

자신의 장점에 대한 PGA투어 측의 질문에 대해 그는 “나의 플레이에만 신경을 쓰기 때문에 강한 멘탈이 나의 강점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