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이 더 커지는 마법

스피드가 정확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퍼트 성공률이 높아진다

2019-01-15     인혜정 기자

롱 퍼팅의 핵심은 스피드, 쇼트 퍼팅은 라인이라고 생각하는 골퍼가 많다. 하지만 실제로 퍼트의 성패를 결정하는 건 스피드다. 뉴욕 트럼프골프링크스에서 아카데미를 운영하는 마이클 브리드는 볼 스피드가 홀의 크기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퍼트를 세게 맞히면 컵의 유효 너비는 5cm가 되지만 볼이 천천히 굴러가면 컵은 그보다 두 배로 커질 수 있다. 그러므로 스피드 컨트롤에 공을 들여야 한다.”

마이클이 활용하는 연습법은 다음과 같다. 너비 90cm, 깊이 45cm의 상자 모양이 되도록 티 네 개를 그린 위에 꽂는다. 그 상자의 중심으로부터 1.5m 거리에서 볼 세 개를 굴려 전부 그 안에 넣는다. 볼이 하나라도 그 경계선 안에 멈추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

세 개의 볼이 전부 들어갔다면 60cm 뒤로 자리를 옮겨 반복한다. 이런 식으로 4.5m가 될 때까지 계속 60cm씩 이동한다. 한번이라도 실패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쉽지 않지만 이걸 잘하면 거리 컨트롤이 좋아지고 퍼팅 성공률도 눈에 띄게 좋아질 것이다.

마이클의 말이다. “이 연습법의 또 한 가지 장점은 라인을 더 잘 읽게 된다는 것이다. 볼을 어떤 스피드로 굴릴지 알기 전까지는 사실상 라인을 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적절한 스피드를 알면 라인이 더 선명하게 보일 것이다. 스피드와 라인의 감을 모두 익힌다면 당신은 비로소 퍼팅 고수가 될 것이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