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랭커의 특급 처방] 이태희, 앨버트로스를 만든 페이드 샷

2018-12-14     인혜정 기자

이태희는 올해 최경주인비테이셔널에서 앨버트로스를 만들어 이슈를 몰았다. 이 샷으로 인해 그는 2018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올 시즌 최고의 샷을 선정하는 하나금융그룹 베스트샷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샷”이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최경주인비테이셔널 1라운드, 10번홀 파5(596야드)에서 친 두 번째 샷이 홀로 들어갔다. 홀까지 219야드 정도 남기고 22도 하이브리드로 시도한 페이드 샷이 앨버트로스로 이어졌다. 기존의 하이브리드는 20도였지만 3번 아이언 대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로프트를 2도 눕혔다.”

그가 페이드 샷을 구사하는 방법은 이렇다. 오픈 스탠스를 취한 뒤 볼은 평소보다 오른쪽에 둔다. 정확한 히팅을 위해 그립도 평소보다 좀 더 짧게 쥐고 백스윙을 가파르게 가져간다. 엉덩이를 좀 더 빠르게 회전하며 다운스윙을 하는 데 이때 아웃에서 인사이드로 끌어 내린다는 생각으로 스윙한다. 완벽한 페이드 샷을 했는지는 피니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체중은 왼발 뒤꿈치에 쏠려 있고 정면에서 봤을 때 평소보다 등이 많이 보인다.

이태희는 2004년 프로 데뷔 후 2015년 발렌타인 한국프로골프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 제네시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인혜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ihj@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