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픈 커리의 즐거운 외도: 골프 사랑

2018-08-10     유연욱

 

스테픈 커리가 2년 연속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 엘리메이클래식에 아마추어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 중이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 초청을 받아 프로선수급의 실력을 보여주며 골프 팬들을 놀라게 했다. 스테픈 커리는 골프는 '사랑' 그 자체라고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다음은 골프광이라 불리우는 그와의 질의응답이다.

Q. 골프는 언제부터 당신 인생의 일부가 되었나?
A. 골프와 관련해서 남아있는 최초의 기억은 아빠의 무릎에 앉아 코스를 돌아다닌 것이다. 여덟 살인가 아홉 살때 길이를 자른 퍼터를 든 채 마구 헤집고 다녔고 플레이를 했던 제일 구체적인 기억은 아빠에게 처음으로 이긴 날이었다. 열세 살 때였다.

Q. 농구 코트에서는 상당히 침착해 보이는데, 골프코스에서 긴장해서 떨었던 적은 없나?
A. 수도 없이 많다. 아버지와 재미 삼아 라운드를 하면서 10달러가 걸린 3m 안팎의 퍼팅을 시도할 때건, 플레이가 자랑할 만큼 잘될 때건, 늘 긴장한다. 그래서 실수도 많이 한다.

Q. 첫 골프클럽 세트가 기억나나?
A. 아버지가 쓰시던 걸 물려받은 핑 징이었다. 내가 직접 선택한 첫 번째 세트는 중학교 3힉년 때인 미즈노 블레이드였다. 2년뒤엔 생일 선물로 테일러메이드 RAC 세트를 받았다.

Q. 골프 장비와 기술에 집착하는 편인가?
A. 나는 첨단 골프 장비광이다. 우리 집 차고에는 그야말로 없는게 없다. 뒷마당에 마련한 퍼팅 그린에는 아이라인 퍼팅 거울도 설치되어 있다. 뒷마당에 있는 퍼팅 그린은 최대 6m 퍼팅이 가능한 세 홀 규모다.

Q. 다른 사람들에게 골프를 가르쳐주는 걸 좋아하던데, 초보자에게 5분 동안 레슨을 한다면 뭘 가르쳐줄 건가?
A. 7번 아이언을 주고 샷을 다섯 번 하게 한 후, 내가 파악한 바를 기준으로 한두 가지 기본을 가르쳐주겠다. 팀 동료인 드레이먼드 그린에게 골프를 가르쳐줬다. 처음에는 권투선수처럼 다리를 벌리고 손목을 코킹한 채 몸은 전혀 회전하지 않았다. 온몸이 너무나 뻣뻣했다. 5분 동안 그에게 한두 가지를 알려줬더닌 한결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했다. 그런게 재밌고 사람들을 도와주는 건 내게 큰 기쁨을 안겨준다.

 


[유연욱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tency94@golfdig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