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픈] 배리번의 선택

커누스티의 결승선에서는 전에 없던 지옥의 풍경이 선수들을 기다릴 예정이다.

2018-07-19     한원석 기자

[골프다이제스트] 커누스티의 배리번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스코틀랜드에서는 개울을 ‘번’이라고 한다. 7월 19일부터 22일까지 스코틀랜드에서 디오픈이 열리면 모든 선수는 승자와 패자를 가리지 않고 괴롭히던 이 구불구불한 물줄기를 염두에 두고 플레이를 펼쳐야 할 것이다. 디오픈이 마지막으로 이곳에서 열린 2007년에는 파드리그 해링턴이 499야드의 파4인 72번홀에서 이 좁은 개울에 볼을 두 개나 빠뜨렸다. 결국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극적인 업-앤-다운으로 더블보기를 기록하면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했다. 그보다 8년 전에는 장 방 드 벨데가 18번홀에서 웃을 수도 없고 울 수도 없는 트리플보기를 기록하면서 3타 차의 선두를 날려버린 끝에 플레이오프에서도 패하고 말았다. 지금은 2007년에 비해 19야드가 짧아졌다. 1번홀 티잉 그라운드 뒤에 관람석 공간을 만드느라 그렇게 됐다. 7402야드의 파71로도 ‘고약한 커누스티’라는 명성을 유지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커누스티가 배출한 챔피언들
스코틀랜드 앵거스
2007 파드리그 해링턴* 277
1999 폴 로리* 290
1975 톰 왓슨* 279
1968 게리 플레이어 289
1953 벤 호건 282
1937 헨리 코튼 290
1931 토미 아머 296

✽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확정

 

17번과 18번홀을 흐르는 배리번 개울.
2007년의 18번홀 기록 : 버디 17회, 파 209회, 보기 172회, 더블보기 44회, ‘그 외’ 10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