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게임을 지배하라

일관성과 감각을 개발해줄 4단계 솔루션, 2편.

2018-06-30     한원석 기자

[골프다이제스트] 탄도는 셋업에서 결정된다.

어드레스 때 그립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샷의 탄도가 달라질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그립이 높으면 샷이 낮아지고, 그립이 낮으면 더 높은 샷을 하게 된다.

그립을 어떻게 잡는지에 따라 클럽 페이스의 로프트는 자연스럽게 바뀐다. 억지로 조종하지만 않으면 솔이 지면에 평평하게 닿으면서 페이스는 열리거나 닫히게 된다. 그립을 높이면 힐이 들리기 때문에 솔이 지면에 닿으려면 페이스를 닫아야 한다. 반대로 그립을 낮추면 토가 들리면서 페이스를 오픈해야 솔이 평평하게 놓인다. 페이스가 닫히면 샷이 낮게 날아가고 오픈하면 높은 탄도가 나온다.

이런 차이는 스탠스에도 변화를 야기한다. 그립을 높일수록 볼에 더 가까이 서고 그립은 더 내려 잡아야 한다. 그립을 낮추면 멀리 물러서고 클럽을 더 길게 잡게 된다. 그러므로 높이는 표준(위, 중앙)과 높은 그립(왼쪽), 낮은 그립(오른쪽), 이렇게 세 가지다. 연
습을 통해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샷을 경험해보자.

마지막으로, 그립의 높이는 다양한 라이에 대처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볼이 풀 속에 깊이 내려 앉았다면 파내듯이 샷을 해야 하므로 페이스를 닫아야 하고 그립을 높이면 된다. 볼이 잔디 위에 올라앉아 있을 때는 뒤로 물러서서 페이스를 오픈하고 로프트 효과를 높이는 게 좋다. 그러려면 그립을 낮추면 된다. 쇼트 게임이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다.

글_마이클브리드(Michael Br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