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아픔 딛고…키스너-브라운, 취리히 클래식 우승 도전

지난해 아픔 딛고…키스너-브라운, 취리히 클래식 우승 도전

2018-04-29     김기찬


케빈 키스너와 스콧 브라운(이상 미국)이 지난해 아쉽게 놓친 우승컵을 품에 안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키스너-브라운 조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720만 달러) 3라운드 포볼 경기에서 8언더파 64타를 작성했다.

중간 합계 20언더파(196타)를 마든 키스너-브라운 조는 공동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일반 대회와는 다르게 두 명의 선수가 한 조를 이뤄 순위를 가리는 팀 배틀 방식으로 치러진다. 대회 첫날과 셋째 날은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포볼이고 둘째 날과 넷째 날 경기는 두 선수가 번갈아 한 개의 볼로 플레이하는 포섬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박 2일 연장 접전 끝에 패한 키스너-브라운 조는 이번 대회 셋째 날 단독 선두로 나서며 준우승의 아픔을 씻어낼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공동 2위에 자리한 토니 피나우-다니엘 서머헤이즈 조와 마이클 김-앤드류 퍼트넘(이상 미국) 조와의 격차가 1타 밖에 나지 않는 만큼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후 키스너는 “서로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호흡에서의 문제는 없다”며 “실수를 하더라도 다음에 만회하면 되는 만큼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는 만큼 마지막 날에도 부담을 버리고 즐겁게 경기를 할 생각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브라운은 “대회 셋째 날 포볼 경기에서 키스너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단독 선두로 경기를 끝낼 수 있어서 기쁘다”며 “마지막 날 경기가 포섬으로 치러지는 만큼 키스너가 좀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공을 보낼 계획이다.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회 둘째 날 공동 7위로 도약했던 김민휘(26, CJ대한통운)-앤드류 윤(미국) 이날 5타를 줄였지만 중간 합계 14언더파(202타) 공동 19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