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슨]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스윙

[레슨] 헤드 스피드를 높이는 스윙

2018-04-12     김기찬


임팩트 구간에서 급하게 손에 제동을 걸어보자. 아마추어는 더 긴 비거리를 내기 위해 스윙을 빠르게 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실제로는 스윙 가속이 아닌 빠른 클럽 헤드 스피드를 낼 수 있어야 한다. 그 방법을 살펴보자. 원리는 간단하다.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은 쥐불을 돌리던 기억이 있을 것이다. 쥐불을 돌리기 위해 손을 계속 빠른 속도로 돌리지는 않는다. 손목을 돌리다가 오히려 잠깐 멈춘다. 다시 힘을 줘 손을 또 돌리다 멈춘다. 이래야 쥐불 통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큰 원을 그리며 돌아간다. 스윙도 마찬가지다. 스윙 톱에서 빠른 속도로 다운스윙을 끌고 내려오다 임팩트 구간에서 손을 빠르게 멈춘다. 쥐불 통처럼 헤드가 빠른 스피드로 돌아가면서 볼을 치게 된다. 얼라인먼트 스틱으로 연습을 하자. 왼손으로 스틱을 잡고 스윙한다. 임팩트 구간에서 손에 제동을 건다. 스틱의 반대쪽 끝이 몸 앞을 빠르게 지나간다. 얼라인먼트 스틱이 얇기 때문에 스틱이 손안에서 움직인다. 스틱이 흔들리지 않도록 넷째 손가락과 새끼손가락을 더 강하게 쥔다. 클럽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임팩트 구간에서 두 손가락으로 그립을 꽉 잡지 않으면 클럽 헤드가 흔들리면서 안정감이 떨어진다. 끝이 흔들리면 에너지 손실로 이어진다. 힘 있고 빠르게 클럽이 돌아가지 못한다. 손만 멈춘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 왼쪽 겨드랑이가 떨어 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왼쪽 겨드랑이가 떨어지면 손을 멈출 수 없다. 스틱뿐만 아니라 손까지 컨트롤하기 힘들어진다. 강하게 스윙 해도 헤드 스피드를 올리지 못한다. 클럽이 늦게 따라오면서 슬라이스도 유발한다. 헤드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서는 순간 멈추는 동작이 필수다.



글_조민준•정리_한원석•사진_ 양정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