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승의 人스타] 타이거 우즈의 달라진 태도

[고형승의 人스타] 타이거 우즈의 달라진 태도

2018-02-14     김기찬


16일(한국 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의 리비에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제네시스오픈(총상금 720만 달러)에는 더스틴 존슨과 조던 스피스, 저스틴 토머스 그리고 로리 매킬로이 등 최고의 스타 플레이어들이 그 모습을 드러내지만, 여전히 전 세계의 이목은 타이거 우즈를 향하고 있다.

열여섯 살의 우즈 리비에라는 타이거 우즈에게는 특별한 곳이다. 1992년 그가 열여섯 살의 나이로 PGA투어에 처녀 출전할 때의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가 프로로서 아홉 번 출전해 네 번의 톱10 진입과 두 번의 2위에 오르긴 했지만, 아직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한 대회이기도 하다.

우즈의 마지막 모습 사실 타이거 우즈가 리비에라에서 마지막으로 경기하던 2006년과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 당시에는 조지 W. 부시가 아직 백악관의 주인이었고 영화 <다빈치 코드>가 개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며 비욘세의 ‘Irreplaceable’이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시절이었다.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수상한 타이거 우즈 역시 왕좌의 자리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컴백한 우즈 40대의 그는 요즘 성격처럼 그의 바람도 점차 부드러워지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대회에서 우승이란 걸 다시 해보고 싶다”면서 “나는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이제 겨우 두 경기를 뛰었을 뿐이기 때문에 더 나아질 여지는 충분하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우즈의 친구들 대회를 앞두고 우즈는 저스틴 토머스, 브라이슨 디섐보와 연습 라운드를 가졌다. 오랜 기간 부진한 모습을 보인 우즈였지만 토머스의 거리를 따라잡는 데는 어려움이 없었다. 1993년 동갑내기인 토머스와 디섐보가 태어나기도 전에 이미 리비에라의 프로 무대에 첫선을 보인 타이거 우즈. 연습 라운드를 하는 내내 그의 기분은 어땠을까.

달라진 우즈 우즈와 연습 라운드를 한 저스틴 토머스는 “내 평생 그가 나에게 함께 라운드할 것이냐고 묻는 날이 올 줄은 몰랐다”면서 “그는 아직도 좁은 범위의 만남을 유지하지만 아직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우즈 역시 동료 선수들의 시선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이제 그들이 나를 어느 면에서 경쟁자로 보기 시작한 것 같다”면서 “사실 나는 상대가 어떻게 반응하든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 다만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 노력할 뿐이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