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인의 별난 여름 나기 [Digest:1607]

9인의 별난 여름 나기 [Digest:1607]

2016-07-12     엔디소프트(주)


9인의 

별난

여름 나기

투어 프로와 아마추어 골퍼의 경험담을 통해 듣는 알면서도 간과한 여름철 골프 라운드 팁.

글_인혜정 일러스트_이지오, 셔터스톡

 



1 공포 영화와 저녁 연습

여름엔 해가 길어져 낮 생활을 더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 있다. 나는 오후 5시 이후부터 연습을 시작한다. 연습 장소는 스카이72의 드림듄스. 7홀 코스인 이곳은 늦은 시간까지 라이트를 켜놓기 때문에 쇼트 게임부터 퍼트 연습까지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땡볕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선선한 가운데 집중력을 높일 수 있어 효율적이다. 오전 시간에는 집에서 영화를 감상하며 휴식을 취한다. 대회 기간에는 공식 연습 라운드, 프로암, 4일 경기 등 일주일 내내 더운 날씨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대회가 없는 주의 오전은 대부분 집에서 커튼을 치고 에어컨을 켠 다음 그동안 못 봤던 공포 영화를 즐기며 무더위를 피한다. 최근에 본 영화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 _박일환(20대, KPGA투어 프로)

 

 

 



2 메시 캡을 사수하라

급속도로 후퇴하는 헤어라인으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나는 골프로 위안을 삼고 있다. 이 시기만 다가오면 항상 잊고 싶은 추억이 떠오른다. 5년 전부터 탈모가 진행된 나는 지난해 말레이시아로 전지훈련을 떠갔다가 큰 낭패를 봤다. 강렬한 태양열을 피하기 위해 얼굴에 선크림도 열심히 펴 발랐고 얇은 긴팔과 긴바지를 입고 완벽하게 무장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찰나였다.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하우스에서 샤워한 뒤 거울을 보다가 정수리 부분이 뻘겋게 달아오른 것을 발견한 것이다. 며칠 뒤 두피가 가렵고 각질까지 생긴 게 아닌가. 그나마 없던 머리카락이 더 빠지기 시작했다. 그 후로 나는 모자 윗부분이 메시 소재로 디자인된 캡을 즐겨 사용한다. 태양빛을 막아줄 뿐만 아니라 통풍까지 잘되기 때문이다. 내 두피는 소중하니까. 자나 깨나 태양 조심, 두피 조심! _김선중(50대, 핸디캡 5)

 

 



 

3 이성과의 플레이 적극 권장

가만히 있어도 짜증이 나고 부아가 치밀어 오르는 여름이다. 자칫 잘못하다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동반자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행동과 말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내 경험상 이런 결과는 대부분 동성과 함께일 경우에 자주 나타났다. 그래서 가급적 여름 라운드는 이성과의 플레이를 권장하는 편이다. 그녀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는 욱하는 마음을 가라앉혀주고 시원한 옷차림은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만약 동반자부터 캐디까지 남성이라면…, 그건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이성과의 라운드에서도 더위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다면 모든 그늘집에 들러 최대한 시간을 활용해볼 것을 추천한다. 세수를 한 뒤 에어컨 앞을 서성이다가 시원한 물 한 모금 들이켜면 천국이 따로 없다. 그러면 3홀 정도는 거뜬히 버틸 수 있다. 목마르다는 생각이 들기 전 물을 2~3홀마다 섭취해줘야 컨디션이 유지되니 명심하길. 목이 마르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이미 늦었다고 보면 된다. _고형승(40대, 핸디캡 16)

 

 



4 한여름 밤, 모기와의 추억

야간 라운드를 하다가 자칫 잘못하면 모기의 제물이 될 수 있다. 잘 관리된 골프장이라 해도 야외인 만큼 벌레와의 전쟁을 피할 수 없다. 라이트 주변과 잔디 위로 모기들이 득실거리니 야간 라운드에서는 해충이 싫어하는 향을 몸에 분사해 사전에 차단하는 모기 퇴치제가 필수다. 한번은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몸매를 과시하며 라운드를 즐긴 적이 있다. 라운드 중 종아리가 참을 수 없을 만큼 가려웠다. 모기에 족히 20방 정도 물렸다. 그 후로 야간 라운드 때는 되도록 긴 팬츠를 입고 스프레이형이나 손목 밴드형 퇴치제를 준비해 벌레의 공격을 철저히 방어하고 있다. 또 검은색 같은 짙은 컬러에 모기가 흥분한다고 하니 흰색 같은 밝은 톤의 옷을 매치하는 편이다. 모기가 좋아하는 향이 강한 화장품이나 향수도 잠깐 내려놓으시길. _유정민(30대, 핸디캡 8)

 

 



5 목덜미에 얼음팩 얹고, 비타민 C는 필수! 더위를 이기기 위한 여름철 나의 관리법은 수건 얼음팩이다. 우선 열이 많은 목덜미의 온도를 내려주면 한결 나아진다. 시중에 판매하는 쿨링팩도 있지만 나는 얼음을 올린 수건을 돌돌 말아 얼음팩을 만드는 걸 좋아한다. 샷을 하고 이동하거나 연습하면서 쉴 때 뒷덜미에 얼음팩을 두르면 스트레스까지 날아가는 기분이다. 얼음은 캐디의 아이스박스, 그늘집, 골프장 레스토랑 등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또 비타민 C는 필수로 섭취한다. 땀과 소변으로 비타민 C가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움직임이 많은 나는 생각날 때마다 섭취하는 편이다. 갈증을 해소하기위한 방법으로는 과일과 물을 자주 섭취한다. 과일은 한 입 크기로 잘라서 싸가지고 다니고, 물은 얼음물이나 차가운 물보다 적당히 시원한 물을 즐겨 마신다. _이태희(30대, KPGA투어 프로)

 

 

 



6 반바지 입고, 그늘 찾아 3만 리

날이 더워도 경치가 뛰어나게 아름답거나 그늘이 많은 골프장이라면 불쾌지수는 크게 낮아진다. 시원한 곳을 찾아서 바람이 많이 부는 코스를 선택했다가 짜증이 솟구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나는 여름이면 역사가 오래된 골프장을 찾아다닌다. 세월이 흐른 만큼 오래된 조경은 그늘도 많이 만들어준다. 큰 나무가 주는 그늘은 시원함뿐만 아니라 소소한 행복을 가져다준다. 동남아로 골프 여행을 갈 때면 필드까지 카트로 이동 가능한 골프장을 찾는데 그럴 때 가급적 그늘에 카트를 세워두는 편이다. 최근에는 여름 라운드를 위한 조건 하나가 더 늘었다. 바로 반바지 플레이가 가능한지 여부이다. 최근에 다녀온 골프장은 우정힐스CC다. _함기원(30대, 핸디캡 15)

 



7 땀 많은 나는 죄인, 여벌 티셔츠와 장갑

뚝배기 한 그릇 먹으려 하면 머리에서 땀이 육수처럼 흐르는 스타일이다. 특히 여름철 모래가 뜨겁게 데워진 벙커에 자주 들어가는 날이면 옷이 젖을 정도로 흥건하게 땀을 흘린다. 40℃가 넘는 어느 여름날, 땀에 젖은 티셔츠가 몸에 쩍쩍 달라붙어 가슴의 중요 부위가 드러난 적도 있었다. 그늘집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뒤늦게 확인 한 뒤 자신감은 순식간에 추락했다. 또 5번홀부터는 임팩트 순간마다 그립이 손안에서 휙휙 돌아가기 시작했다. 땀으로 젖은 장갑이 그립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보다 못한 캐디는 자신이 갖고 있던 면장갑을 건네주며 여벌의 장갑을 갖고 다니길 충고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7월과 8월은 라운드 약속은 잡지 않는 편이다. 어쩔 수 없이 라운드를 해야 한다면 여벌의 티셔츠와 장갑을 미리 챙겨 후반 홀 시작 전에 교체한다. 그러면 한결 쾌적해지고 자신감도 살아난다. _정현수(50대, 핸디캡 20)

 



8바캉스 패턴 챙기세요!

2년 정도 괌에서 근무할 때의 일이다. 괌에서는 현지인 대부분이 화려한 하와이안 패턴의 의상을 즐겨 입는다. 한번은 한국인 골프 관광객들이 심플한 컬러의 골프웨어를 매치하고 라운드를 한 적이 있었는데 현지인들이 그 모습을 보고 오히려 ‘촌스러운 패션’이라고 놀리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아마 도시와 관광지 패션에서 오는 이질감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패션도 현지 분위기에 맞는 의상을 매치한다면 훨씬 주변과 조화를 이루고 시원한 느낌을 줄 것이다. 그래서 친구들이 괌으로 골프 여행을 온다고 할 때면 바캉스 패턴의 의류를 꼭 챙겨 오라고 당부하곤 했다. 또 괌에서는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쿨 매트를 판매하는데 그걸로 시원하게 여름 나기를 했다. 뜨겁게 달궈진 피부의 열을 빠르게 식히는 데 탁월한 역할을 했다. _권태경(30대, 핸디캡 22)

 

 

 



9 경계선을 조심하라

골프 선수들은 대부분 목욕탕에 가면 직업을 다 알 정도로 피부의 경계선이 뚜렷하다. 반팔 소매의 경계선, 스커트의 경계선, 양말의 경계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나 역시 방심한 사이에 지저분한 흔적을 팔에 남기게 되었다. 6월 첫째 주에 민소매를 입고 선크림까지 챙겨 바른 뒤 라운드를 했다. 하지만 미처 옷과 피부의 경계선, 팔찌와 피부의 경계선에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히 바르지 않은 것이 화근이었다. 틈이 생긴 경계선엔 아주 진하게 선이 생겼고 선크림을 바른 피부는 조금 연하게 타버린 것이다. 너구리처럼 피부는 얼룩덜룩 흉하게 변해버렸다. 이런 상황을 피하려면 경계선까지 선크림을 바르거나 UV 차단 기능을 지닌 화이트 컬러의 긴팔 이너웨어를 착용해야 한다. 또 짧은 치마보다 흰 바지를 즐겨 입는다. 스커트를 입으면 선크림을 발라야 하고 그러다 보면 찝찝함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는 것처럼 피부도 직사광선을 덜 받으니 보호도 되고 더욱 시원하다. _박시현(20대, 프로 골퍼)

 

 

 

야간 라운드 가능 골프장

낮 시간보다 선선하고 태양열을 피할 수 있는 야간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

서울/경기 : 강남300, 골드, 광릉포레스트, 그린힐, 글렌로스, 김포, 남양주, 뉴코리아, 더반, 데니스, 라비돌, 레이크우드, 리베라, 링크나인, 블루원용인, 서서울, 서원힐스, 서평택, 솔트베이, 스마트KU, 신안, 써닝포인트, 스카이72, 아세코밸리, 양지파인, 오렌지듄스, 은화삼, 인천그랜드, 캐슬렉스, 코리아, 크리스탈밸리, 태광, 포레스트힐, 필로스, 한양파인, 해솔리아, 비콘힐스, 샤인데일.

강원도 : 스프링베일, 에콜리안정선, 오너스, 오크크릭.

충청도 : 그랜드, 대영베이스, 대영힐스, 떼제베, 에머슨, 임페리얼레이크, 크리스탈카운티.

경상도 : 경주, 구미제이스, 그레이스, 마스터피스, 보문, 블루원상주, 서라벌, 이스트힐, 제이스시사이드, 거제뷰, 동원로얄, 부곡, 용원, 힐마루.

 

반바지 착용 가능 골프장

휘휘 감기는 긴바지를 벗어 던지고 반바지 차림으로 시원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는 곳.

서울/경기 : 360도, 금강컨트리클럽, 더반, 데니스골프클럽, 라비돌, 링크나인, 솔트베이, 썬힐, 아세코밸리, 참밸리컨트리클럽, 포천아도니스, 푸른솔포천, 플라자용인, 화성골프클럽, 휘닉스스프링스, 양지파인. 베어즈베스트, 오렌지듄스, 인천그랜드, 스카이72.

강원도 : 라비에벨, 로드힐스, 메이플비치, 버치힐골프클럽, 블랙밸리, 샌드파인, 오너스, 오크밸리, 하이원, 한탄강, 웰리힐리, 파인리즈.

충청도 : 그랜드, 떼제베, 서산수, 센테리움, 우정힐스, 에머슨, 킹스데일, 태안비치, 파나시아, 현대더링스, 현대솔라고, 힐데스하임.

전라도 : 고창, 군산, 드래곤레이크, 무주덕유산, 무주안성, 석정힐, 선운, 장수골프, 파인힐스, 파인비치.

경상도 : 거제뷰, 마우나오션, 문경, 보문.

제주도 : 라온, 라헨느, 레이크힐스, 롯데스카이힐, 부영, 블랙스톤, 사이프러스, 세인트포, 아덴힐, 에버리스, 에코랜드, 오라, 중문, 캐슬렉스, 핀크스, 해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