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스폿이 닳도록 [Lesson Tee : 1706]
스위트스폿이 닳도록 [Lesson Tee : 1706]
2017-06-14 김기찬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 (게다가 멋있어 보인다). 글_빌리 호셸(Billy Horschel)
최근에 통계학자인 친구와 함께 내 플레이를 점검해봤다. 그 친구는 나더러 “정규 타수 내에 그린에 올랐을 때 버디 발생 빈도가 가장 높았다”고 말했다. 그 말에 우리는 함께 웃음을 터트렸는데, 너무 당연한 얘기이기 때문이었다. 뛰어난 아이언 플레이를 대체할 수 있는 건 없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탁월한 아이언 샷의 열쇠는 일관되게 스위트스폿을 맞히는 정확한 타격이다. 지난 18개월 동안 나는 코치인 토드 앤더슨과 함께 아이언 플레이를 연마하는 데 특별히 더 공을 들였다. 아이언마다 동전 크기만큼 닳은 부분이 노력의 강도를 말해준다. 여러분도 이렇게 스위트스폿이 닳도록 정확한 샷을 할 수 있다면 더욱 높은 그린 적중률이라는 선물을 받게 될 것이다. 정리_가이 요콤(Guy Yocom)
● 손 밀어내기로 미리 연습해보는 임팩트 내 어드레스 자세는 표준에 가깝지만 정밀하다. 볼은 스탠스 중앙에서 약간 앞쪽으로, 셔츠에 새겨진 ‘RLX’라는 글자 중에서도 ‘R’자 바로 아래에 오도록 한다. 이보다 앞으로 나가면 양쪽으로 휘어지고, 이보다 뒤에 놓으면 궤도가 너무 낮아져서 거리를 컨트롤할 수 없다. 스탠스는 유난히 넓지도, 좁지도 않다. 그저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을 만큼만 보폭을 벌린다. 정렬이 중요한 건 더 말할 나위가 없다. 팔은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고, 클럽 헤드를 볼 뒤에 내려놓을 때 손이 긴장되지 않도록 한다. 관건은 그다음인데, 나는 이걸 ‘손 밀어내기’라고 부른다. 거창한 것 같지만 손을 타깃 쪽으로 옮기는 것뿐이다. 임팩트에서 원하는 기본적인 조건, 즉 손이 볼보다 앞서고 샤프트가 앞으로 기울어지며 클럽 페이스가 타깃과 직각인 상태를 예행 연습하려는 게 목적이다. 이 동작은 임팩트에서 스위트스폿에 볼을 맞혔을 때의 느낌을 각인해줄 뿐만 아니라 백스윙을 매끄럽게 시작하는 데 유용한 방아쇠 역할도 한다. ● 테이크어웨이는 타이트하고 심플하게 백스윙의 앞부분은 좀처럼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 같다. 이 부분을 제대로 처리하면 톱까지 완벽하게 도달할 뿐만 아니라 다운스윙도 더 수월해진다. 백스윙의 중간 지점에서는 클럽 헤드가 손보다 약간 밖으로 나가 있어야 하는데, 손잡이에 비해 타깃 라인에 더 가깝다는 뜻이다. 이렇게 하면 백스윙에서 스윙 판을 벗어나지 않을 수 있고, 올바른 경로로 다운스윙을 하기도 쉽다. 나는 이 지점에서 클럽 헤드가 약간 닫혀 있는 걸 좋아하는데, 토가 타깃 라인 방향으로 약간 기울어져야 한다. 그걸 틀어서 오픈하면 절대 안 된다. 또 한 가지 점검해야 할 사항은 ‘왼쪽 손목이 완전히 평평한가’이다. 코킹을 하거나 구부리면 안 된다. 여기서부터 코어 근육을 회전한다. 어깨를 완전히 돌려서 힙이 지나치게 회전하거나 팔이 과하게 백스윙하지 않도록 차단한다. 이렇게 큰 근육 위주로 백스윙하면 가끔은 짧은 듯한 느낌이 들지만, 어깨를 완전히 회전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