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와 함께 트레이닝을! [Fitness :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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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함께 트레이닝을! [Fitness : 1609]
  • 김기찬
  • 승인 2017.02.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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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함께 트레이닝을! [Fitness : 1609]


골프 역사상 가장 뛰어난 수준에 올라 있는 더스틴 존슨의 골프 게임만큼이나 뛰어난 신체 단련 노하우.

더스틴 존슨은 괴짜다. 물론 좋은 의미로 하는 말이다. 그에게 골프 클럽을 던져주든 볼링용 공을 던져주든 아니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스포츠라는 하이알라이(삼면이 벽으로 된 경기장에서 교대로 공을 치며 승부를 겨루는 경기)용 세스타를 던져주든 그는 얼마 안 되어 사용법을 알아내고 또 아주 능숙하게 플레이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존슨의 전형적인 피트니스 훈련 과정은 일반인들이 굳이 따라 해봐야 할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 그의 훈련 프로그램은 조금 별나기까지 하다. 그의 훈련은 존슨처럼 세계 최고 수준의 스포츠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올 초 존슨은 그의 오랜 피트니스 코치이자 친구인 조이 디오비살비에게 훈련 시간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디오비살비는 그날 나눈 대화에서 존슨은 자신이 어느 정도까지 강해질 수 있는지 알고 싶어 했고 더 나아가 메이저 대회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데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원했다고 회상했다. 그래서 그들이 현재 어떤 훈련을 하고 있는지를 개략적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일주일에 사흘은 파워 트레이닝에 집중한다. 그런 다음 디오비살비가 ‘신경학적 트레이닝’이라 부르는 훈련으로 넘어가는데 이것은 존슨이 의식적으로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특정한 근육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그리고 일주일의 마지막을 모순적인 표현이지만 ‘활동적인 휴식’을 가지며 보낸다.

디오비살비는 “이걸 ‘활동적인 휴식’이라고 부릅니다. 왜냐하면 존슨이 하루 쉬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이죠”라고 털어놓으며 “자전거를 타고 가까운 거리를 움직인다든가 가벼운 운동을 한다든가, 골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동작을 연습한 다음 코스로 향하는 날이 된 겁니다”라고 말했다.



존슨은 종종 하루 두 번 운동할 때도 있다. 그리고 가끔은 그의 일상적인 훈련 과정에 가벼운 게임을 추가해서 디오비살비와 함께 팜비치 카운티의 해안가를 따라 자전거 경주를 하기도 한다. 왕복 32km의 거리를 말이다.

이걸 모두 더하면 주 15시간의 격렬한 운동을 매주 소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과거 그가 소화하던 운동량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인데 디오비살비는 존슨이 지난 6월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데는 이 같은 훈련이 일조했다고 했다.

“나는 그보다 더 힘든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이에게 매일 운동을 해야겠다고 말한 겁니다. 이렇게 생각해요. 더 강해지고 싶고 다치는 것에 대한 걱정 없이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스윙할 수 있게 되기를 원한다는 겁니다.”

존슨이 파워 트레이닝을 하는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는 데드리프트, 로스, 클린스와 같이 올림픽 스타일의 훈련을 소화한다. 이때 집중하는 목표는 허벅지부터 어깨까지 몸 앞뒤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며 특히 골프할 때의 자세처럼 힙 부위에서 몸을 구부린 상태에서 사용하는 근육의 힘을 늘리는 데 둔다. 디오비살비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존슨은 이 훈련 프로그램을 대단히 빠른 시간 안에 완벽하게 해내는 법을 익혔습니다”라고 전한다. “그는 가벼운 무게에서 시작해서 점점 더 중량을 늘려나가는 중이지요.”

혹시나 궁금해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소개하자면 193cm, 86kg의 존슨은 데드리프팅에서 140kg까지 거뜬하게 들어 올린다.

목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이들 둘은 ‘근육 인지’ 훈련을 하는데 이 중 많은 코스가 꼼짝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다. 그는 한 발로 서거나 눈을 감고, 때로는 두 눈을 감은 채 한 발로 서서 운동을 한다. 이 훈련은 둔근, 복근 혹은 신체 안쪽 깊숙한 곳에서 척추를 보호하는 근육과 같이 특정한 부위의 수축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또 중력을 버티거나 과외의 하중을 견디는 운동도 한다. 이런 저항력 훈련은 그의 강력한 스윙 속도를 안전하게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운동이다.



존슨은 5~7kg 무게의 메디신볼을 던지는 훈련도 아주 많이 하고 있다. 그중 가장 좋아하는 것은 메디신볼을 든 채 백스윙 동작을 취하는 훈련이다. 옆으로 걸음을 옮긴 다음 몸이 움직인 방향 쪽 지면을 향해 볼을 강하게 내던지는 것이다. 디오비살비는 “이 훈련은 조금 더 가벼운 볼을 사용한다면 어느 누구에게라도 권하고 싶은 운동입니다. 단지 기억해야 할 것은 볼을 양방향으로 골고루 던져야 한다는 점이죠”라고 설명한다.

이 모든 격렬한 운동을 고려해볼 때 존슨이 과도하게 오버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 운동량은 이미 시속 200km의 엄청난 드라이버 샷 스윙 속도가 만드는 에너지를 감당해내는 신체에 부상을 초래하지 않을까? 한쪽으로 뒤틀림을 견뎌내야 하는 존슨의 허리가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이다.

디오비살비는 존슨의 오버트레이닝 걱정에 대해 웃음을 터뜨리면서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인 마이클 펠프스나 NFL 러닝백에게 지나치게 오랜 시간을 들여 훈련한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반문한다. 그는 존슨의 척추와 관절, 특히 강력한 스윙을 버티기 위해 많은 압력을 견뎌내느라 심하게 꺾이는 것으로 유명한 왼쪽 손목의 보호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다.

“나는 심지어 PVC 파이프에 메디컬 테이프를 붙여 그립과 손목 부위의 근육을 강화하는 특별한 장치도 개발해 냈다고요.”

그러면 US오픈 우승과 최근 그가 거둔 성공적인 플레이를 제외하고 존슨이 흘린 엄청난 땀은 어떤 결과를 낳았나?

“그의 클럽 헤드 스피드가 시속 3km 이상 빨라졌고 볼에 전달되는 에너지의 양도 5%나 증가했습니다.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비거리를 더 많이 내고 있고 페어웨이와 그린 적중률도 높아졌어요. 이건 아주 괜찮은 조합인 거죠.”

글_론 카스프리스크(Ron Kaspris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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