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골퍼들의 동계훈련 볼 테스트 현장
  • 정기구독
프로 골퍼들의 동계훈련 볼 테스트 현장
  • 김기찬
  • 승인 2017.02.08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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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골퍼들의 동계훈련 볼 테스트 현장


많은 골프 선수들이 추운 한국을 뒤로하고 따뜻한 곳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스윙 점검은 물론 지난 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연습하고 기술을 연마한다. 이 기간에 개인적인 스윙 교정과 훈련뿐만 아니라 용품 테스트도 함께 진행된다. 다가오는 시즌에 맞춰 자신의 플레이를 한층 더 끌어 올려줄 장비에 적응하는 기간으로 삼기도 한다. 올해 많은 골프 용품 업체에서 새로운 볼을 출시했다. 그러다 보니 새로운 볼을 선택하고 거기에 적응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유는 딱 하나. 매 샷에 사용되는 유일한 장비이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볼 선택을 어떻게 할까? 그들에게도 볼을 선택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분명 있다. 그것이 볼 스피드, 비거리, 스핀양 등 볼 수치를 통해서든지, 볼의 부드러움을 판단하는 터치감이나 타구감 등 어떤 감각적인 부분에서든 간에 선수들이 볼 테스팅을 하면서 선택하는 기준은 각기 다르다. 전지훈련 현장에서 그 부분에 대해 직접 선수들에게 들어봤다.



선수들은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수치를 중요하게 여기기도 하고 반대로 너무 민감해하지 않기도 한다. 다만 모든 선수는 새로운 볼을 테스트할 때 한 번쯤은 반드시 수치를 확인한다. 퍼포먼스 지표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고, 너무 숫자에 얽매이지 않기 위해 원하는 결과치만 나오면 다른 요소에 의해 볼을 선택하게 된다. 숫자가 절대적인 결정 기준이 되지는 않는다. 주흥철은 “수치가 좋으면 볼이 나가는 것도 확실히 다르기 때문에 수치에 많이 의존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반면 배선우는 “수치는 그냥 보는 거고 ‘이런가 보다’라고 생각하고 나머지는 손 감각으로 선택한다”고 했다. 볼을 선택하는 기준은 선수마다 분명한 차이가 있다.

볼 선택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신경 쓰는 부분 역시 프로마다 차이가 있었다. 박은신은 “퍼팅과 쇼트 게임을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퍼팅 때 조금 부드러운 볼이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모중경은 공의 일관성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제가 어떤 샷을 치든 친 샷에 따라서 공이 움직여줘야 하는데 그렇게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 볼은 쓰지 않는 게 맞는 것”이라고 했다.



전지훈련 때 라운드도 많이 하고 실제로 볼이 골프 코스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해 적응하고 볼을 판단한다. 이지훈은 “비거리 면에서 이득을 본 것 같다. 전지훈련 기간에 비거리를 늘리려다 보니 볼이 바뀐 것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새로운 볼로 라운드를 몇 차례 해 본 주흥철은 “이전 볼보다 더 좋은 느낌이 확 와 닿았다”고 했다.

선수들은 자신의 기준에 따라 볼을 선택한다. 수치를 확인하고 필드에서 다양한 상황에 맞춰 테스트하고 거기에 적응한다. 퍼포먼스 수치가 아무리 좋아도 선수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요소가 있다면 그 볼은 사용하지 못하게 된다. 결론은 선수 개인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볼이 다르다. 그러므로 이 기간에 시간을 투자해서 앞으로 사용할 볼을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동계 전지훈련 기간을 통해 새로운 시즌에 함께한 볼을 선택하고 적응해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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