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만을 위한 특전 [Travel :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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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만을 위한 특전 [Travel : 1611]
  • 김기찬
  • 승인 2016.1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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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만을 위한 특전 [Travel : 1611]

회원들만을 위한 특전 전 세계의 골프 코스가 라운드 수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네 개 대륙에 포진한 이 네 곳의 골프 코스는 회원제 원칙을 고수하면서 성공을 구가하고 있다. 글_주광탄(Ju Kuang Tan)

골프 코스 건설 산업의 호시절이 지나갔다는 말로는 요즘 골프계의 상황을 묘사하기에 부족하다. 활력을 잃은 세계 경제와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플레이 시간, 밀레니얼 세대의 변덕스러운 관심을 얻기 위한 경쟁은 골프장 산업의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런 난관에도 불구하고 회원제이면서 번창을 거듭하는 골프 클럽의 비결은 무엇일까? 이제부터 소개할 네 곳의 골프 클럽은 네 개 대륙에 걸쳐 철저한 회원제 정책을 지키는 곳들이다. 공통점은 모든 면에서 탁월함을 추구하는 것과 전통을 고수한다는 것이다.
 

타라이티골프클럽, 뉴질랜드 뉴질랜드 북섬에 2015년 10월에 문을 열었으니 이제 겨우 개장한 지 1년을 맞았다. 이 코스는 이번 포섬 중에서 가장 막내다. 저명한 미국 코스 설계가인 톰 도크(Tom Doak)가 디자인을 맡은 이곳은 지난 몇 년 사이에 문을 연 전 세계 코스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손꼽힌다. “우리는 위대한 링크스와 탁월한 서비스, 최고의 아름다움과 재미가 어우러진 남다른 결합을 추구했다. 지금까지는 우리 자신의 기대 수준을 능가했다는 판단이 나온다.” LA에서 금융업에 종사하며 타라이티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릭 케인(Ric Kayne)의 말이다. “이번 여정은 뉴질랜드에서 집을 짓고 투자하기 위한 최고의 부지를 찾으려는 것에서 시작되었다. 나는 세계 100대 코스에서 플레이를 해봤고 예전부터 도크의 설계와 미니멀리즘적인 접근법을 높이 평가해왔다. 개인적인 여정으로 시작된 작업이 이중의 과업, 즉 세계적인 수준의 골프 코스를 짓겠다는 과업으로 변했다. 운이 좋게도 우리는 그런 부지를 찾았고 기존에 회원으로 가입해 있던 몇몇 클럽에서 영감을 얻어 감동적인 서비스와 더불어 순수한 재미를 제공하자고 결정했다. 우리는 회원들과 게스트들이 즐거운 시간을 누리되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를 바란다.” 케인은 말했다. 자연적인 아름다움과 어느 부지에서든 최고만 이끌어내는 설계가의 식견이 결합하여 완성된 도크의 놀라운 코스 외에 바로 옆에는 주택단지로 개발한 테아라이 커뮤니티가 있다. 주택 부지의 독점 분양을 맡은 건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레거시 파트너스 유한회사인데 그 회사의 짐 로스태프(Jim Rohrstaff)는 46개 필지 가운데 지금까지 20개가 완성되었다. 그중 19개가 판매되어 주택의 설계와 건축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백사장이 가깝고 사생활을 완전하게 보장받으며 순수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는 차원에서 우리 주택 부지는 세계 어느 곳과도 견줄 수 없다. 가장 비슷한 예로는 뉴욕 롱아일랜드의 햄프턴을 꼽을 수 있지만, 값은 몇 분의 1에 불과하다.” 골프 코스에서 주택이 보인다는 건 코스의 설계가 아무리 탁월하더라도 순수주의자들의 입장에선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다. 하지만 타라이티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타라이티의 주택은 코스를 전혀 침범하지 않고 모든 홀에서 해안에 밀려오는 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래리 시클리(Larry Sheakley)는 타라이티의 지분을 보유한 신시내티의 사업가다. “이곳의 가격은 북미의 비슷한 주택과 비교했을 때 더욱 특별하다.” 현재 케인과 시클리 그리고 세 번째 파트너인 존 다비(John Darby)도 모두 테아라이 내에 주택 용지를 매입했다. 이 세 사람은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에 있는 잭스포인트골프클럽도 소유하고 있다.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지만 주택 개발은 결코 타라이티의 주된 목적이 아니었다. “타라이티는 처음부터 주택 개발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 로스태프는 말했다. “톰 도크는 부지를 받았을 때 최고의 골프 코스를 만들라는 의뢰를 받았다. 그러고도 만약 코스 주변으로 주택을 개발할 만한 토지가 남는다면 그건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주택이 어떤 식으로든 골프를 즐기는 데 방해가 되는 것은 원치 않았다. 타라이티는 세계적인 골프 클럽을 조성해 세계 곳곳의 멋진 골퍼들을 회원으로 모시겠다는 경영진을 가진 운 좋은 클럽이다.” 회원들은 환상적인 골프 코스에서 실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 “타라이티는 진정한 링크스 골프의 경험을 안겨준다. 티부터 그린까지 페스큐를 심었고 러프와 벙커가 없으며(코스에서 보이는 모든 모래는 황무지여서 클럽을 지면에 댈 수 있다) 캐디와 함께 걸어서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스코틀랜드나 아일랜드에 있을 만한 코스면서도 날씨는 훨씬 좋다.” 로스태프는 말을 이었다. “타라이티가 매력적인 백사장을 확보하고 있으므로 우리 클럽은 여유롭고 재미있는 공간이 되었다. 골프를 하지 않더라도 회원들이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은 무궁무진하다. 서프보드부터 카약, 수륙양용의 사륜 자동차, 심지어 물고기 뜰채(어뢰처럼 생긴 장치로 해안 2km 지점에서 스물다섯 개의 낚싯줄을 드리우는데 무선조종으로 내보냈다가 45분 후에 거둬들여서 낚은 것을 확인한다)까지, 모든 해변용 장난감을 갖추고 있다. 심지어 광폭 타이어를 장착해서 해변을 달릴 수 있는 산악자전거에 비포장도로용 BMW 모터사이클 두 대도 갖췄다. 휴식을 원한다면 마사지를 받거나 11km의 백사장을 거닐 수도 있다. 자체적인 헬리콥터도 보유하고 있어 베이오브아일랜드나 와이헤케 섬에 가서 점심을 먹고 와인을 시음한 뒤 돌아올 수도 있다.” 타라이티에서는 회원과 그들의 게스트만 플레이할 수 있지만 숙박용 코티지에 묵을 경우 플레이를 신청해볼 수 있다. 방문 플레이는 1인당 1회로 제한하지만 여러 날을 이곳에서 묵는다면 그 날짜만큼 라운드의 기회가 주어진다.

 

Info 타라이티골프클럽(Tara Iti Golf Club) 주소 : 71 Tara Iti Dr, Mangawhai 0975, New Zealand www.taraiti.com 가는 길 : 오클랜드국제공항은 타라이티골프클럽에서 남쪽으로 약 113km 거리다.

 
 

CITIC산친베이, 중국 하이난 현재 정부의 규제로 인해 중국의 많은 골프 코스가 수익 창출을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하지만 그래도 솟아날 구멍은 있기 마련이고 ‘중국의 하와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하이난 섬에서도 희망의 빛줄기가 보인다. 본토의 남해에 자리 잡은 이 섬에서 골프는 여전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미션힐스하이난의 10개 코스는 주로 내국인들이 혹독한 겨울 추위를 피해 찾아가던 조용한 섬에 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섬 중앙의 드넓은 부지에 수많은 코스를 갖춘 미션힐스 외에도 하이난에는 세계까지는 아니라도 최소한 아시아 최고로 손꼽히는 코스가 여러 곳 포진해 있다. 산친베이는 하이난의 탁월한 레이아웃 목록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중심 도시인 하이커우에서 약 한 시간 반 거리인 남동부 끝자락에 위치한 이 회원제 클럽은 그야말로 골프를 위해 하늘이 내려준 부지를 갖추고 있다. 웅장하면서도 숨이 멎을 만큼 아름답고 다채롭다. 해안의 모래언덕을 따라 출렁이며 10월 태풍이 몰려올 때의 파도처럼 굽이치는 지형을 캔버스 삼아 빌 쿠어(Bill Coore)와 벤 크렌쇼(Ben Crenshaw)는 걸작을 완성했다. 쿠어와 크렌쇼가 만든 코스 중에 평범하다고 말할 수 있는 곳은 거의 없지만 산친베이는 그 수준을 뛰어넘어 비범함의 경지에 이르렀다. 원래의 지형에 그린 주변의 복잡한 언듈레이션을 선호하는 쿠어/크렌쇼의 경향이 더해진 탓에 산친베이는 산책하듯 거닐기에 쉬운 곳이 아니다. 남중국해에서 강한 바람까지 불어오는 날이면 파는 마치 오랫동안 헤어졌던 친구처럼 코스 어디에서든 만나기만 하면 반가운 존재가 된다. 페어웨이가 비교적 넓다는 건 다행이지만 몇몇 홀의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하면 업-앤-다운은 상당히 까다로운 숙제가 될 것이다. 핸디캡에 맞춰 플레이하는 게 라운드의 가장 중요한 목표가 아니라면 코스에서 정말 즐겁게 지낼 가능성이 높다. 높은 고도 차이까지 힘을 보태면서 풍경에서는 아쉬운 점을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마지막 홀에 가까워질수록 설계가들이 걸작에 맞는 요소를 모두 배치했기 때문에 라운드가 끝나는 게 아쉬워서 눈물이 나올지도 모른다. 이런 코스를 바탕으로 산친베이는 회원들에게 골프가 정책적으로 홀대받지 않는 섬에서 매우 특별한 골프 조직의 일원이 되는 소중한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다. 중국의 골프계가 산친베이를 통해 자신의 비전을 실현한 왕준 회장에게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산친베이를 조성할 때 왕준 회장이 제시한 비전은 서구의 위대한 클럽에 버금가는 클럽을 구축하자는 것이었다.” 산친베이의 건설부터 프로젝트 관리, 사업 계획과 운영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도맡아 처리하는 랜드스케이프스 언리미티드의 자회사인 랜드스케이프스 매니지먼트 컴퍼니의 톰 에버렛(Tom Everett) 사장은 이렇게 말했다. “계획 단계에서 참고한 곳 가운데 사이프러스포인트도 있었는데 왕 회장이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고위원회에서 클럽을 운영하고 서구에서 총지배인을 초청하며 작지만 효율적인 클럽하우스, 맞춤형 ‘그림자 서비스’, 실질적으로 적용되는 규칙 그리고 회원과 게스트가 잊지 못할 전통을 갖춘 클럽 등도 염두에 두고 사업을 추진했다.” 에버렛은 말을 이었다. “회원들은 아시아 상류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여타 클럽과 달리 기존 회원의 추천에 따라 최고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어야만 신입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서 가장 비싼 클럽이긴 하지만(현재의 회원권은 미화로 약 120만 달러이며, 회원 수는 2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회원의 위상이 더 중요하다. 2013년 12월13일에 개장한 이후 산친베이는 환상적인 회원들을 영입했다. 우리는 순식간에 중국 최고의 코스가 되었으며 2015년 12월에는 플래티넘클럽스오브더월드에서 우리를 아시아 랭킹 1위(세계 랭킹 22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산친베이의 가장 큰 난제는 골프에 대한 정부의 시책이다. “중국에서 가장 많은 부동산을 보유한 회사인 CITIC의 소유이며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회원 명단을 채우고 있다는 점 때문에 정치적인 풍랑을 헤쳐나갈 힘이 있다.” 에버렛은 말했다. “가장 중요한 점은 정부가 골프의 규제를 완화할 경우 미래를 주도할 역량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이다.”

 

Info CITIC산친베이골프클럽(CITIC Shanqin Bay Golf Club) 주소 : Boao, Hainan Island, China en.shanqinbay.com 가는 길 : 산친베이는 하이난섬 보아오 마을에서 16km 떨어진 완닝과 충하이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은 하이난의 주도인 하이커우에 있으며, 북쪽으로 약 140km 거리다.

 
 

로크로몬드골프클럽, 스코틀랜드 날씨만 도와준다면 스코틀랜드에서 즐기는 골프를 능가할 건 아무것도 없다. 해가 나고 기온도 적당히 서늘하면 골프가 태동하던 초창기에 왜 사람들이 조그만 흰 공을 쫓아다니며 야외에서 기꺼이 반나절을 보냈는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로크로몬드골프클럽처럼 전통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비슷한 수준의 사람들로 이루어진 친밀한 커뮤니티까지 갖춘 클럽 환경이 조성되면 그 매력은 더욱 특별해진다. 매시와 니블릭을 구별할 줄 아는 골퍼에게 영국의 어떤 곳에서든 플레이할 수 있다면 어느 코스를 선택하겠냐고 물어볼 경우 로크로몬드가 빠지는 일이 드물다. 디오픈챔피언십의 개최지 명단에 오른 여러코스는 회원제이면서도 평일 중 일정한 날을 정해서 방문객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반면, 로크로몬드는 플레이 자격을 엄격하게 고수한다. “정책은 단순하다.” 로크로몬드에서 회원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도널드 맥도널드(Donald Macdonald)는 말했다. “회원과 회원의 게스트만 의미하며, 지금까지 그 정책을 확고하게 지켜왔다. 그건 우리의 사업 모델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중요한 요인이었다. 우리 회원의 국적은 30개국에 달하며, 아무래도 이곳을 자주 찾기는 쉽지 않다. 회원들이 찾아오면 그들을 알아보고 마치 집에 돌아온 것 같은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은 우리 직원들의 중요한 업무다.” 로크로몬드 회원들의 변함없는 응집력은 2008년의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클럽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힘이었다. 당시의 소유주인 라일 앤더슨(Lyle Anderson)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었고 회원들이 클럽의 생존을 위해 힘을 모은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클럽은 2008년부터 은행의 관리를 받았으며 시설의 운영만 유지할 수 있는 상태였다.” 맥도널드는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다가 회원들이 2011년 이곳을 인수했고 그때 이후 흑자로 돌아섰다. 재무적인 상황의 변화는 큰 차이를 가져왔다. 회원들이 클럽을 인수할 경우 원활한 운영을 위해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회원들이 클럽을 사용하던 방식도 달라졌다. 회의와 결혼식을 비롯한 여러 용도로 그곳을 더 자주 사용했다. 회원들이 더 열정적이면서 수입도 증가했다. 심지어 객실 점유율도 늘어나서 내년에 증축할 예정이다.” 현재는 회원과 게스트를 위한 스위트룸 43개를 갖추고 있으며 1773년에 완공된 역사적인 건물인 로스두하우스는 주로 식사와 모임의 용도로 사용된다. 로크로몬드 호숫가에 톰 와이스코프(Tom Weiskopf)가 완성한 우아한 코스가 모든 활동의 중심이 되는 건 당연하다. 18홀 규모의 이 챔피언십 코스는 1993년에 문을 열었으며 2001년부터 10년까지 스코틀랜드오픈을 개최했다. 링크스 골프가 최고의 권위를 누리는 곳에서 와이스코프의 보석 같은 코스는 로크로몬드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전면에 펼쳐진 호수의 반짝이는 수면과 더불어 주변을 에워싼 트로삭스 국립공원의 산맥은 환상적인 풍경을 제공한다.

 
 

 


외부의 방해가 완전히 차단된 와이스코프의 홀에서는 고요함이 감돈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나뭇잎이 살랑거리는 소리 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을 때의 느낌이 정말 특별하다. 골프 코스에서는 인위적인 요소를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마치 히스와 토종 관목 숲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무성하고 푸른 나무들이 늘어선 완만한 구릉 위에 코스를 담요처럼 펼쳐놓은 느낌마저 든다. 이렇게 전략적인 코스에서는 티의 위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 그린을 공략하기에 적절한 위치로 볼을 보내는 것이 스코어의 관건이 된다. 재정적으로는 고비를 넘겼지만, 코스를 더 높은 경지에 올리려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는 벙커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말했다. “모래를 걷어낸 다음 바닥을 재정비하고 표면에 토탄 자갈을 덮을 예정이다. 자갈에는 고분자 물질을 분사해서 물은 투과하면서도 모래가 미끄러지지 않게 했다. 차례대로 천천히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80여 개의 벙커 가운데 스무 곳의 작업을 마친 상태다.” 장기적으로는 역시 톰 와이스코프의 설계로 나인홀 코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가장 짧은 홀은 90야드 정도이고, 가장 긴 홀은 200이 넘는 수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코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완성할 예정이다.” 맥도널드는 말했다. 로크로몬드의 회원권 가격은 현재 11만5000 영국 파운드(약 1억5800만원)이며 가족(배우자와 23세 미만의 자녀)도 특전을 누릴 수 있다. 이곳의 회원은 프레스트윅 외곽의 에어셔골프 코스트에 위치한 던도널드링크스도 이용할 수 있다. 킹스반스골프링크스를 설계한 카일 필립스(Kyle Phillips)의 작품인 던도널드에서는 2017년에 애버딘에셋매니지먼트스코틀랜드오픈이 개최될 예정이다. 던도널드의 링크스 코스는 연중무휴로 운영되지만 로크로몬드는 4월부터 11월까지만 문을 연다. 그 외의 기간에도 회원들은 클럽하우스를 이용할 수 있다. “코스를 폐장했을 때도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다.” 맥도널드는 강조했다. “자고새와 사슴 사냥을 계획해서 사냥터지기와 함께 나가기도 한다. 바로 옆에 있는 국립공원의 가이드 투어도 제공한다. 그뿐만 아니라 스파와 레스토랑은 늘 열려 있다. 골프를 하건 하지 않건 로크로몬드골프클럽에서 음료와 식사를 즐기거나 멋진 라운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클럽 활동의 정수를 누릴 수 있다.”

 

Info 로크로몬드골프클럽(Loch Lomond Golf Club) 주소 : Rossdhu House Luss by Alexandria Dunbartonshire Scotland G83 8NT 문의 : +44-1436-655555 / www.lochlomond.com 가는 길 : 로크로몬드는 글래스고 국제공항에서 북쪽으로 약 33km 떨어져 있다. 던도널드링크스(Dundonald Links) 주소 : Ayr Rd, Irvine, Troon KA11 5BF Scotland 문의 : +44-1294-314000 / www.dundonaldlinks.com

 

 

 

 

 

 

서턴베이골프클럽, 미국 사우스다코타 호주 출신의 설계가가 미국 중부에서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링크스 코스를 만든다면 어떤 결과물이 나올까? 서턴베이골프클럽은 모든 면에서 탁월하고 놀라운 골프의 경험을 안겨준다. 서턴베이의 난관 중 일부는 그곳까지 가는 게 어렵다는 것이다. 미주리 강변의 오아헤 호숫가를 따라 자리 잡은 이곳의 가장 가까운 도시는 사우스다코타주의 래피드시티인데 자동차로 세 시간 반은 족히 걸린다(미니애폴리스는 자동차로 약 여섯 시간 거리에 있다). 하지만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다는 것이 이 회원제 클럽의 매력이기도 하다. “서턴베이는 랜드스케이프스 언리미티드의 설립자인 빌 큐블리(Bill Kubly)와 지금은 세상을 떠난 사우스다코타 골프의 전설인 마크 어먼드슨(Mark Amundson)의 비전을 최대한 실현해놓은 곳이다.” 랜드스케이프스 언리미티드의 톰 에버렛은 말했다. “미국 내에서 최고의 사냥과 낚시를 위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세계적인 코스와 숙박 시설을 개발한다는 게 목표였다. 같은 비전을 공유하는 중서부의 성공적인 사업가와 아웃도어 전문가들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현재 회원이 거의 다 충원된 상태인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의 그레이엄 마시(Graham Marsh)가 설계한 현재의 골프 코스가 서턴베이의 첫 번째 코스가 아니었다는 점은 놀랍다. “원래의 18홀은 오아헤 호숫가의 절벽 위에 있었다.” 에버렛은 말을 이었다. “오랜 세월 흙이 쓸리고 쌓이면서 그곳은 방치되었고 마시가 설계한 두 번째 코스가 매력적인 풍경을 갖춘 세계적인 링크스 스타일의 코스로 회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기존의 코스를 내버려두고 새로운 코스를 지으면서 회원들에게 비용을 전가하지 않을 수 있는 클럽은 많지 않다. 하지만 서턴베이는 그 어려운 일을 해냈다. 1만5000제곱피트에 달하는 숙박 시설과 46개의 객실에도 최상의 마감재와 침구를 사용했으며 수준 높은 식사는 숙박의 격을 한층 높여준다.” 미국에서 골프만으로 사업성을 유지하기는 힘들어서 서턴베이는 회원들에게 다양한 활동 기회를 제공한다. “골프 시설만 갖춘 회원제 클럽은 경쟁이 치열하다.” 서턴베이의 총지배인인 프레드 나도(Fred Nadeau)는 이렇게 말했다. “서턴베이는 다양한 활동과 시설을 통해 탁월한 차별성을 갖추었다. 훌륭한 골프와 더불어 꿩 사냥과 낚시를 모두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 클럽은 미국에서 우리가 유일하다. 그뿐만 아니라 뛰어난 위치의 넓은 부지에서 다양한 활동을 제공한 덕분에 완벽한 휴양지이자 커플 여행지, 기업 행사와 가족 모임에도 완벽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그런 관점에서 서턴베이는 장점이 아주 많다. 골프다이제스트에서는 2004년에 마시가 설계한 링크스 스타일의 코스를 ‘최고의 신설 회원제 코스’로 선정한 바 있다. 역시 마시가 설계한 나인홀 코스를 겸비한 서턴베이는 모든 홀에서 놀라운 도전과 눈부신 경관을 함께 제공한다. 부지 내에 화려한 숙소까지 완벽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에 회원과 그들의 게스트는 원하는 대로 버디나 진짜 새를 사냥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Info 서턴베이골프클럽(Sutton Bay Golf Club) 주소 : 28950 Sutton Bay Trail, Agar, SD 57520 USA 문의 : +1-605-264-5530 / www.suttonbay.com 가는 길 : 서턴베이는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서 346km,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614km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가장 가까운 국제공항은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국제공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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