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 사고의 앵커링 [Digest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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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사고의 앵커링 [Digest : 1610]
  • 김기찬
  • 승인 2016.10.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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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사고의 앵커링 [Digest : 1610]

사진_셔터스톡

긍정적 사고의 앵커링

골프는 감정의 소모와 피로도가 큰 스포츠다. 이로 인해 긍정적인 생각보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각인되어 오랜 기간 자신을 괴롭히곤 한다. 심리 코칭 전문가인 정그린 대표는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긍정적 사고의 앵커링에 대해 소개했다. 글_정그린 / 정리_고형승

골프는 정말 어려운 스포츠 중 하나다. 특히 프로 골퍼들은 골프를 심리 게임이라고 할 만큼 감정의 소모와 동요가 장시간 지속된다. 4시간 반의 라운드 그리고 4일에서 6일(연습 라운드 포함) 정도 소요되는 대회 기간 중 선수가 갖는 심리적 압박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취미로 하는 골프는 맑은 공기를 마시고 동반 플레이어와 수다를 떨며 여유를 즐기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해소되지만, 프로 세계의 골프는 사정이 다르다. 경기가 열리는 시간 동안 ‘실수는 하지 않을까?’, ‘여기서 못 치면 안 되는데’, ‘이 퍼트를 반드시 넣어야 하는데’와 같은 생각으로 등에 식은땀이 절로 난다. 여타 스포츠와 다른 점 중 하나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이 아닌 4시간 반 동안 걸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자신을 괴롭히고 시험에 들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프로 골퍼를 상담하다 보면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연습 라운드 때는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정작 실제 경기에서는 그만큼의 실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특히 라운드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가 무너지는 현상이 많이 나타난다. 이로써 중요한 대회나 순간일수록 정신적, 신체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압박이 선수에게 가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대회 중 스트레스와 불안감이 선수의 마음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이러한 불안감은 메이저 대회나 큰 상금이 걸린 대회 또는 선수 자신에게 큰 의미가 있는 대회에 더 심해진다. 이처럼 특수한 상황에 놓였을 때 개인의 민감성에 따라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특히 불안한 상황에 부닥칠 경우 인지 능력에 영향을 미치며 신체적인 변화도 발생한다. 이러한 상태에 대처하기 위해 신체 이완 요법, 심상화 훈련, 목표 설정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해나가야 한다. “골프는 80%가 정신, 20%가 기술”이라고 잭 니클라우스는 말했다. 이는 골프에서 정신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준다. 심리학 용어 중에 ‘앵커링 효과’라는 것이 있다. 처음에 인상적이었던 숫자나 사물이 기준이 되는 현상이다. 가령 낯가림이 심한 사람이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을 때 모임이나 낯선 공간에 가기 전 가족과 보냈던 편안한 시간을 먼저 떠올려보는 식이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 사고의 앵커링’이다. 긍정적 사고의 앵커링으로 자신만의 제어 창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불안감으로 인한 부정적 앵커링을 자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지난번과 같은 멋진 샷을 해보자’가 아니라 ‘지난번처럼 샷이 망가지면 어떻게 하지?’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실수 후에도 실수를 잊고 다음을 생각하는 긍정적 앵커링보다는 또다시 실수하게 될 것을 우려하는 부정적 앵커링을 먼저 하게 된다. 긍정적 앵커링은 자신감을 갖게 해 성공적인 경기를 이끌지만 부정적 앵커링은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자신을 부정적 생각에 가둔다. 긍정적 사고의 앵커링은 하루아침에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있는지 파악해볼 때다. 더불어 자신에게 긍정적 사고의 대화를 끊임없이 해야 한다. 잭 니클라우스도 경기 전 자신만의 앵커링으로 긍정적인 생각과 목표를 확실히 했다.

"공을 치기 전에는 항상 머릿속에 목표 지점을 예리하게 그려본다."

셀프 코칭 Tip 자신만의 긍정적 사고의 앵커링을 만들어보자. 현실이 아닌 상상임을 알면서도 행복함과 평온함이 밀려올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

Jung Green 정그린 나이 34세 학력 광운대학교 교육대학원 코칭 심리 석사 현재 그린 HRD 컨설팅 그룹 대표이사, (사)한국심리학회 회원, 한국코칭심리학회 회원, (사)한국코치협회 인증 코치 K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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