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통일, 자유로컨트리클럽 [국내코스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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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통일, 자유로컨트리클럽 [국내코스 : 1610]
  • 김기찬
  • 승인 2016.10.2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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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통일, 자유로컨트리클럽 [국내코스 : 1610]

사진_양정윤

대한•민국•통일, 자유로컨트리클럽

한탄강과 임진강이 흐르는 청정 지역, 연천에 자유로컨트리클럽이 단장을 마쳤다. 대한, 민국, 통일이라는 이색적인 코스명을 내건 이곳에서의 플레이는 힐링 타임이었다. 글_인혜정

1 클럽하우스가 조망되는 대한 코스 9번홀. 2 스타트 지점에서 바라본 코스는 페어웨이가 더욱 좁아 보여 라운드 전부터 압박감을 준다.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코스 설계

시원하게 뚫린 자유로를 타고 달리다가 통일전망대를 조금 지나다 보면 자유로컨트리클럽(이하 자유로CC)에 다다르게 된다.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에 위치한 자유로CC는 지난 9월1일 그랜드 오픈한 27홀 대중제 골프장이다. 연천은 휴전선과 인접한 민통선 북방 지역으로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라운드 도중 육군 부대에서 총소리가 자주 들려오는데 그렇다고 플레이하는 데 큰 지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주)유승종합건설, (주)유승건설, (주)유승산업개발에서 출자한 자유로CC는 유승컨소시엄의 민광옥 회장이 연천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대한민국 통일을 바라는 마음으로 골프 코스의 콘셉트를 잡은 점이 눈길을 끈다. 이런 이유로 총 세 개로 구성된 코스 이름은 각각 대한(9홀), 민국(9홀), 통일(9홀)이다. 전체 코스 맵을 한눈에 놓고 살펴보면 우리나라 지도의 형태를 띠고 있다. 대한•민국•통일 코스는 드래곤엔지니어링이 설계했으며 다양한 레이아웃이 강점이다. 전반적으로 평지에 가까워 어렵지 않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OB와 해저드가 양쪽에 있어 난도가 있는 재미있는 코스다. 스타트 지점에서 바라본 코스는 페어웨이가 더욱 좁아 보여 시작 전부터 압박감을 불러일으킨다. 도전하기보다는 실수를 최대한 줄이는 전략적인 플레이가 필요하다. 코스 전장은 대한+민국 6664m, 민국+통일 6611m, 통일+대한 6653m로 어떤 코스를 선택해도 6600m(7200야드) 이상의 전장을 갖추고 있다. 러프는 안양 중지를, 페어웨이는 사시사철 푸른 서양잔디를 식재해 찍어 치는 손맛을 느낄 수 있다. 자유로CC는 개장한 지 한 달이 채 안 됐지만 완성도 높은 조경이 특징이다. 연일 이어진 무더위로 라운드가 걱정됐지만 높은 지대에 위치해 선선한 가운데 기분 좋은 플레이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이날 우리가 체험한 코스는 민국+대한 코스다.

다양한 레이아웃으로 재미를 더하다

“고객님과 설레는 맘으로 플레이할 000입니다!” 티 샷 전부터 캐디가 유쾌한 인사를 건넨다. 캐디의 친절함은 마치 골프장의 높은 수준을 대변하는 것 같다. 우리는 민국 코스에서 첫 홀을 시작했다. 좁은 오르막 페어웨이가 주는 부담감은 생각보다 컸다. 하지만 민국 코스는 대한이나 통일 코스보다 장해물이 적고 산악 지형과 평야가 조합되어 있어 비교적 편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워터해저드를 낀 4, 5, 9번홀을 제외하고 나머지 홀은 그린에서 신중한 플레이를 펼친다면 타수를 줄일 기회가 많다. 좌측 도그레그 홀인 4번홀은 페어웨이를 따라 길게 워터해저드가 자리하고 있으며 화이트 티 기준으로 165m 이상 보내야 세컨드 샷 공략이 쉽다. 핸디캡 1번홀인 6번홀은 티잉 그라운드에서 그린이 보이지 않는다. 페어웨이가 좁다 보니 우측 중간에 자리한 벙커에 빠지기 십상이다. 그린 뒤로는 공간이 없으니 거리감에 신경을 써 공략해야 할 것이다. 9번홀은 265m 지점의 페어웨이가 개미허리로 디자인돼 정확한 공략이 요구된다. 게다가 페어웨이 우측에 워터해저드가 238m부터 333m까지 쭉 늘어서 있고 벙커도 함께 도사리고 있어 방심하다가는 볼을 쉽게 내주게 될 것이다. 플레이 내내 유럽풍 외관을 자랑하는 클럽하우스가 조망되는 이 홀에서는 동반자들과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좋다. 대한 코스는 임꺽정이 도당(徒黨)을 결성했다는 감악산의 풍광을 즐기며 플레이할 수 있다. 대한 코스의 특징은 6번홀을 제외한 모든 홀이 워터해저드를 끼고 설계돼 있다는 점이다. 따라서 현명하고 자신감 있는 샷을 통해 코스를 공략하는 것이 관건이다. 핸디캡 1번홀인 5번홀은 민국 코스 4번홀과 해저드를 함께 공유하는 홀이다. 페어웨이 왼쪽 초입에 벙커 한 개, 그린 근처에 두 개의 벙커를 배치해 실수 없는 공략이 필요하다. 페어웨이 언듈레이션도 심한 편이라 라이에 따른 공략법을 미리 익힌 뒤 플레이한다면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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