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골프 코스, 현대솔라고 [국내코스 :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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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골프 코스, 현대솔라고 [국내코스 : 1610]
  • 김기찬
  • 승인 2016.10.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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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골프 코스, 현대솔라고 [국내코스 : 1610]

사진_이현우, 현대솔라고컨트리클럽 제공

처음 만나는 골프 코스, 현대솔라고

가본 사람보다 안 가본 사람이 더 많은 골프 코스에서의 라운드는 생각만으로도 큰 기대감과 즐거움을 준다. 가령 개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골프장이라든가, 추가로 18홀 코스를 오픈한 골프장이라든가. 현대솔라고는 후자다. ‘그래서 어떠냐?’고 물으신다면 답은 이렇다. “짱짱한 전장, 평평하고 드넓은 페어웨이가 펼쳐져 있어요. 그렇다고 공략이 만만하진 않아요. 적재적소에 입을 벌린 벙커, 코스 곳곳을 채우고 있는 해저드, 크고 긴 그린은 우리를 곤경에 처하게 만드니까요.” 한마디로 이곳에서 골프의 즐거움을 누리려면 어느 정도의 정보와 날카롭고 안정감 있는 샷, 코스 매니지먼트는 필수! 글_전민선

현대솔라고는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딱 좋은 곳은 아닐 수 있다. 이 골프장이 위치한 충남 태안은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한참을 달리다 서산IC로 빠져나와 국도로도 한참을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솔라고를 꼭 한 번 가볼 만한 골프장으로 추천하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흥미진진한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골프를 즐기고 싶어 하는 알뜰 골퍼에게 단돈 1만원의 차이는 굉장히 큰데, 이곳의 그린피는 평일 10만5000원이다. 토요일과 공휴일은 15만5000원, 일요일은 14만원. 예치금(30만원) 고객은 단돈 8만원에 18홀을 돌 수 있다. 클럽하우스 대식당의 합리적인 음식 가격도 알뜰 골퍼의 구미를 당긴다. 무엇보다 새로 문을 연 골프장은 코스 상태와 레이아웃이 중요한데, 모래도 거의 없고 퍼팅 중에 볼도 튀어 오르지 않을 정도로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코스는 솔 코스 18홀과 지난 9월 1일 추가 개장한 라고 코스 18홀로 총 36홀 규모다. 솔 코스가 여성스럽다면 라고 코스는 남성스러워 도전 욕구를 자극한다.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두 개의 코스 중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서 즐기면 된다는 이야기다.



1 주황색 지붕의 스페인풍 클럽하우스. 2 그린이 크고 긴 현대솔라고CC 그린. 3 그린과 페어웨이, 벙커, 헤저드가 그림처럼 어우러진 풍광이 일품이다. 4 현대솔라고에는 호수같이 넓은 해저드와 아름다운 비치 벙커가 어우러진다.  

반반 매력의 즐거움 페어웨이 반, 물 반? 현대솔라고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이러하다. 물을 막아 만든 간척지 골프장으로 오르막 내리막 고저 차가 전혀 없는 평지형이면서 홀과 홀 사이에 워터해저드가 길게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밋밋하게 보이지만 결코 쉽지만은 않은 코스임을 짐작하게 한다. 실제로 이곳에서 플레이를 하면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은 스코어카드를 받아 들거나 최근 들어 가장 좋지 않은 스코어를 기록할 수도 있다. 그린 주변은 물론 세컨드 샷 지점에 입을 벌리고 있는 벙커와 크고 긴 그린이 타수를 잃게 할 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라운드의 흥미조차 잃게 할 정도로 짜증만 돋게 만드는 코스인 건 아니다. 좁고 답답한 산악형 코스에 익숙한 골퍼에게 사방이 탁 트인 코스가 스트레스를 날려줄 테니. 파5홀의 전장은 500m 초중반으로 장타자들은 동반자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 수도 있다. 때에 따라서 자제할 줄만 알면 된다. 반대로 단타자로서 티 박스에서 자존심에 금이 갔다면 자로 잰 듯 완벽하게 볼을 홀에 붙여 상대의 기를 죽일 수도 있다. 현대솔라고의 또 다른 매력은 오렌지빛을 띠는 지붕의 스페인풍 클럽하우스다. 특히 해가 뉘엿뉘엿 지는 시각, 클럽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풍경은 왜 이곳의 매력으로 꼽았는지 곧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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