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숏게임 [Lesson Tee :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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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숏게임 [Lesson Tee : 1602]
  • 김기찬
  • 승인 2016.02.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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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숏게임 [Lesson Tee : 1602]

글_부치 하먼(Butch Harmon) / 골프다이제스트 티칭 프로

정리_피터 모리스(Peter Morrice)

사진_J.D. 규번(J.D. Cuban)

별스러운 괴짜 샷을 시도할 때 조정해야 할 것

골퍼라면 누구나 완벽한 7번 아이언 거리의 페어웨이에서 평소 자신 있는 샷으로 볼을 홀 바로 옆에 보낼 수 있는 상황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린 주변에서는 어쩔 수 없이 특정한 종류의 샷을 구사해야 하는 지경에 처할 때가 많다. 어떨 때는 곤혹스러운 라이가 문제고 바로 앞에 장해물이 버티고 있거나 홀의 위치가 까다롭기 때문일 때도 있다. 심지어 스코어의 압박이나 매치의 결과가 문제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평소의 숏게임 기술을 재빨리 조정해서 한층 어려워진 도전에 대처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런 궁지에서 우리를 구해줄 몇 가지 특별한 샷을 알아보기로 하자.

 

벙커 플레이
벙커 턱 아래에서 샷을 할 때
기본적인 벙커 샷으로는 앞의 턱을 넘어갈 만큼 볼을 빠르게 위로 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평소보다 높은 샷을 하려면 클럽페이스의 로프트를 높여야 한다. 페이스를 상당히 크게 오픈한 다음 그립을 쥐고 볼은 타깃 쪽 발에 맞춰 스탠스에서 한참 앞에 놓이도록 한다. 어드레스 때 손이 볼 뒤에 놓이도록 하면 로프트가 더 높아지면서 클럽헤드가 모래를 미끄러지듯 통과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백스윙을 할 때는 왼쪽 손목을 꺾어서 페이스를 더 오픈하면 클럽의 토가 오른쪽으로 회전하면서 몸 뒤를 가리키는 느낌이 든다. 이 상태에서 볼에서 몇 인치 뒤의 모래에 초점을 맞추고 클럽헤드가 파고드는 대신 모래를 저미고 나가게 한다. 볼은 위로 솟구치듯 튀어 올라 그린에 부드럽게 착지할 것이다.

 

칩 샷
깃대가 한참 뒤에 있을 때
이때의 흔한 실수는 평소에 칩 샷을 하는 클럽을 선택해서(대부분 웨지) 그린 깊숙한 곳까지 볼을 날려 보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길고 힘 있는 스윙이 필요한데 그러면 샷이 더 어려워진다. 그러는 대신 7번이나 8번 아이언으로 훅 칩 샷을 해보자. 체중을 타깃 쪽 발에 더 많이 싣고 볼은 반대쪽 발에 맞춘다. 안쪽 경로를 따라 테이크백을 한 후 임팩트 구간에서는 토(Toe)를 회전하며 페이스를 닫는다. 훅 스핀이 더해지면서 볼이 더 많이 굴러간다. 스윙을 길게 하지 않고도 더 긴 샷을 할 수 있다.

 

피치 샷
볼이 묻힌 상태일 때
그린을 향해 부드러운 샷을 해야 할 뿐만 아니라 그것도 파묻힌 라이에서 시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때는 우선 볼이 깨끗하게 맞히지 않는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 빽빽한 잔디에서 볼을 걷어내려면 약간의 청크 샷을 구사해야 한다. 로프트가 가장 높은 웨지를 선택해서 클럽페이스를 오픈하고 볼은 스탠스 중앙에 맞춘다. 타깃 쪽 발에 체중을 더 많이 싣고 클럽은 왼손으로 조금 더 힘껏 쥔다. 이때의 목적은 클럽헤드의 토가 힐을 추월하지 않고 임팩트 구간을 통과하는 것이다. 만약 토가 추월할 경우 빽빽한 잔디에 클럽헤드가 얽혀서 볼이 멀리 날아가지 못한다. 클럽에 얽히는 풀을 최소화하려면 백스윙에서 클럽을 곧게 들어 올린다. 그런 다음 클럽의 힐을 지면에 꽂는다는 느낌으로 스윙한다. 왼손을 힘 있게 유지하면서 힐이 볼에 먼저 닿도록 해야 한다는 걸 유념하자.

 

퍼팅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조정해야 할 점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아무것도 바꿀 게 없다.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퍼팅을 앞둘 경우 골퍼들은 속도를 늦춘다. 하지만 그건 중요한 자유투를 지연하기 위해 감독이 타임을 외칠 때처럼 자기 자신을 얼어붙게 만들 뿐이다. 시간이 많을수록 긴장감은 더해진다. 그립은 타이트해지고 스트로크는 뻣뻣해진다. 그에 따른 결과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평소에 연습 스트로크를 한 번만 했다면 이때라고 세 번 할 필요는 없다. 평소에 홀을 두 번만 바라봤다면 그대로 유지한다. 그리고 그린을 읽을 때도 처음의 판단이 가장 정확할 때가 많다. 일단 볼을 바라본 후에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는다. 라인을 선택한 후 루틴을 실시하고 스트로크에 돌입한다. 머리를 움직이지 말고 왼쪽 귀로 볼이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아마도 원하는 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Butch Harmon

부치 하먼 :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미국 50대 교습가 랭킹 1위이며 리키 파울러, 더스틴 존슨, 지미 워커, 브랜트 스네데커 그리고 나탈리 걸비스 등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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