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_J.D. 큐번(J.D. Cuban)

백스윙 때 힙을 회전하면 더 많은 파워를 기대할 수 있다. 글_톰 왓슨(Tom Watson)

힙의 움직임은 임팩트에서 클럽 헤드의 속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대부분의 골프 교습이 다운스윙에서 감았던 힙을 풀어주는 것에 집중하지만, 백스윙에서 힙을 회전하는 방법도 간과해서는 안 되는 부분이다. 손과 팔과 어깨로 스윙을 시작하면 그 힘으로 힙이 회전한다. 내가 ‘회전’이라는 말을 사용한 것에 주목해주기 바란다. 힙이 옆으로 미끄러지면 안 된다. 오른발 안쪽을 축으로 오른쪽 힙을 뒤로 돌린다. 이때 기억해야 할 핵심은 다음과 같다. 오른쪽 힙을 뒤로 회전하고 왼쪽 무릎을 볼을 향해 움직인다. 이 두 동작이 더해지면서 상체를 완전히 감게 되고 임팩트 구간에서 클럽에 전이할 강력한 파워가 비축된다. 스윙의 후반부에서는 힙의 회전이 순식간에 일어난다. 왼쪽 발꿈치를 아래로 누르면서 체중을 회전하면 힙이 타깃 방향으로 약간, 몇 인치 정도 미끄러진다. 그러면서 백스윙 때 감았던 힙이 풀린다. 다운스윙의 궁극적인 목적은 배꼽이 타깃을 향할 때까지 힙을 회전하면서 체중을 왼쪽 발꿈치로 옮기는 것이다. 이 동작을 힙이 주도하면 임팩트 때의 속도를 최대한 높일 수 있다.

Elementary Watson 골프를 오래 하다 보면 힙이 혹사를 당한다. 2008년에 내가 힙 이식수술을 받은 것도 그 때문이다. 골반 주변의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강화하는 건 중요하다. 수술을 받더라도 골프 실력이 내리막을 걸을 거라고 지레짐작할 필요는 없다. 나는 59세에 브리티시오픈 우승을 아깝게 놓쳤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떠나게 될 마스터스에서도 1975년부터 해마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Tom Watson 톰 왓슨 : 골프다이제스트의 플레잉 에디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