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진영(28)이 하루 만에 퍼팅감을 되찾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고진영은 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리버티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미즈호아메리카스오픈(총상금 275만 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민지(호주), 셰인 나이트(미국) 등 공동 선두를 2타 차까지 추격했다.
1라운드만 하더라도 퍼팅 감이 썩 좋지 않아 퍼팅 수 37개를 기록했던 고진영은 1오버파로 컷 탈락 위기에 처했다. 1라운드 당시 예상 컷 기준은 이븐파였다. 그러나 고진영은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페어웨이 안착률 71.43%, 그린 적중률 61.11%로 샷 감은 다소 떨어진 듯 보였지만, 고진영은 2라운드에서 퍼팅을 23번 밖에 하지 않았다. 덕분에 버디도 많이 골라냈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고진영은 11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단숨에 언더파 대열에 합류했다. 13번홀(파5)에 이어 15, 16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더해 단숨에 상위권 추격에 나선 그는 후반 4, 5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솎아냈다. 6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8번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는 보기를 기록했다.
고진영은 “오늘 플레이가 다 잘됐다. 모든 게 좋았다. 어제도 좋았지만 퍼트가 안 따라줬다. 어젯밤에 연습을 조금 했다. 그거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코스는 쉽지 않다. 잘 쳐야 쉬운 코스가 된다”면서 남은 이틀 동안 선전할 것을 다짐했다.
호주교포 이민지와 나이트가 공동 선두를 달린 가운데 세계 랭킹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6언더파 138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이민지와 리디아 고, 고진영의 대결에 주목해볼 만하다.
또 ‘아마추어 최강’이었다가 프로로 전향한 로즈 장(미국)이 5언더파 139타로 고진영, 브룩 헨더슨(캐나다), 아디티 아쇽(인도) 등과 공동 4위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 다음으로 지은희가 4언더파 14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세영과 양희영이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