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쇼트 게임 어떻게 할까…1타 더 줄이는 투어 프로들의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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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쇼트 게임 어떻게 할까…1타 더 줄이는 투어 프로들의 ‘꿀팁’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6.0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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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용준. 사진=KPGA 제공.

엎치락뒤치락 승부 끝에, 혹은 대역전극을 펼친 끝에 우승을 거두는 프로 골퍼들에게 다양한 상황에서의 쇼트 게임 비법을 물었다. 글_전민선, 한이정 

 

■ 배용준

 기억에 남는 쇼트 게임 : 2022년 한장상인비테이셔널 FR 4번홀(파4) 러닝 어프로치

“그린 주변에서 긴장이 될 때는 굴리는 러닝 어프로치를 구사하는 게 도움이 된다. 지난해 한장상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라운드 4번홀(파4)에서도 이 샷을 구사해 칩인 버디를 낚을 수 있었다. 52도 웨지보다는 60도 웨지를 사용한다. 헤드를 스퀘어로 놔두고 공을 오른발 끝에 두고 눌러친다. 그러면 콘택트가 잘 이뤄진다. 띄우는 샷은 러프에 볼이 많이 떠 있거나 벙커 바로 뒤에 핀이 있거나 2단 그린 위쪽에 핀이 있을 때 구사한다. 이때도 60도 웨지를 사용하는데, 헤드를 많이 열고 10m 정도 더 친다 생각하고 확실하게 스윙한다.”

 

 

김민규. 

■ 김민규

 기억에 남는 쇼트 게임 : 2022년 한국오픈 연장전 플롭샷

“우승 경쟁 중 공을 띄워서 세워야 할 때 60도 웨지로 이 샷을 잘 구사해서 이득을 본 적이 많다. 지난해 한국오픈 연장전 마지막홀 에서 공이 그린 뒤로 넘어갔다. 그린에 공간이 없고 내리막 상황이었는데 나의 장기인 띄우는 샷을 구사해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띄우는 샷에서는 스탠스가 가장 중요하다. 오픈 스탠스를 취하고 헤드를 연다. 그립이 공보다 뒤에 있게 어드레스 자세를 잡는다. 이 상태에서 아마추어 골퍼들은 손목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렇게 어드레스를 서면 손목을 사용하지 않아도 공이 잘 뜨고, 스핀도 많이 걸린다. 실수할 확률도 줄어들 것이다.”

 

김홍택. 사진=KPGA 제공.
김홍택.

■ 김홍택

“60~100m 거리의 어프로치 샷을 좋아한다. 어프로치 샷도 구질이 있는 것이 좋다. 60m 이상의 거리에선 드로를 구사한다. 인아웃 스윙궤도를 만들고, 핀보다 2~3m 오른쪽을 보고 공을 감아치는 느낌으로 친다. 나의 경우는 평균적으로 공이 떨어져서 2~3m 굴러간다. 이를 계산해서 친다. 60m 안쪽에선 드로를 구사하면 더 많이 공이 굴러가기 때문에 페이드를 구사한다. 그러면 핀 주변에서 공이 멀리 도망가지 않는다. 드로와 반대로 아웃인 스윙을 진행하고 핀보다 2~3m 왼쪽을 보고 친다.”

 

이채은. 사진=KLPGA 제공.
이채은.

■ 이채은

 기억에 남는 쇼트 게임 : 2022년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8강전 칩 샷

“두산매치플레이챔피언십 때 공이 그린 주변 벙커 턱에 있어서 레이업을 시도했다. 라이가 어려워서 보기로 막아도 다행이겠다 싶었다. 52m 정도 남아서 58도 웨지로 공략했는데 그걸 붙여서 파 세이브를 한 적 있다. 그럴 때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다. 어프로치 샷은 볼 터치만 잘해도 성공할 확률이 좋아진다.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그립을 최대한 짧게 잡으려고 한다. 또 어프로치 샷은 띄워야 하는 상황이 많은데 그때는 헤드 무게를 온전히 살리려고 한다. 또 백스윙을 크게 들고 평소보다 조금만 살살 치는 느낌으로 하면 거리는 똑같이 나가되 원래보다 공을 많이 띄울 수 있고, 스핀도 많이 발생한다.”

 

사진=조아연. 사진=KLPGA 제공.
사진=조아연.

■ 조아연

 기억에 남는 쇼트 게임 : 2022년 교촌허니레이디스오픈 FR

“전반 8번홀(파3)에서 첫 번째 샷이 살짝 미스가 났다. 카트 도로 쪽으로 가서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프린지 쪽에 있었다. 그린을 보고 칩 샷을 시도했는데 칩 인 버디가 됐다. 그날 첫 버디였다. 그 버디로 분위기를 타서 우승까지 했다. 어프로치 전에 그린 상태를 많이 확인하는 편이다. 그린이 어떻게 생겼는지 잘 보고 랜딩 지점을 잘 파악한 다음, 랜딩 지점에만 떨어뜨린다는 생각으로 시도하면 어프로치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한진선. 사진=KLPGA 제공.
한진선. 

■ 한진선

 기억에 남는 쇼트 게임 : 2019년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스카이72(현 클럽72) 6번홀(파4)에서 내가 친 티 샷이 해저드에 빠지고 세 번째 샷은 그린 뒤로 넘어갔다. 홀까지 20m 정도 남아 있었다. 그린이 딱딱하고 스피드가 빠른 편이라, 붙이기만 하자고 편하게 생각해 52도 웨지로 공략했다. 런이 있어야겠다고 생각해 주로 쓰던 58도 웨지 대신 택했다. 예상한 대로 샷이 나와 칩 인 파를 했다. 엄청 소름 돋았다. 덕분에 톱5로 대회를 마쳤다. 어프로치 할 때 많이 실수하는 게 스윙할 때 위아래 좌우 등 몸 움직임이 많이 날 때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같은 경우는 힘을 더 쓰려고 일부러 움직임을 주는 경우도 있지만, 쇼트 게임은 정확한 스윙과 콘택트가 필요하다. 스웨이 없이 체중을 왼쪽에 두고 똑딱이 하듯 편하게 어프로치를 하는 게 기본적이지만 가장 중요하다.”

 

황유민. 사진=KLPGA 제공.
황유민.

■ 황유민

 2021년 한국여자오픈 2R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가다 한 홀에서 온 그린을 하지 못했다. 흐름이 끊기나 했는데 칩 인 버디에 성공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그날 67타를 기록했다. 어프로치할 때 평소에는 손목을 최대한 고정하고 몸통 움직임을 이용해서 연습하는 게 좋다. 손목을 사용하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건 당연하지만, 필드에서 급한 마음에 나도 모르게 손목을 쓰는 경우가 많다. 손목 쓰임을 줄이고 몸통을 활용하면 어프로치 성공률이 훨씬 좋아질 것이다.”

[사진=KPGA,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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