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2024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 발표…클럽나인브릿지 ‘1위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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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 발표…클럽나인브릿지 ‘1위 탈환’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3.05.3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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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나인브릿지 제주.
클럽나인브릿지 제주.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가 올해로 13회째를 맞았다. 우리의 코스 패널들은 2년간 전국 411곳의 코스를 대상으로 8가지 평가 항목에 공정하게 점수를 매겼다. 그렇게 탄생한 대한민국 50대 코스(베스트 코스 15곳, 꼭 가봐야 할 코스 35곳)는 보편적인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자기다움까지 갖추고 있다. 한 홀 한 홀에서 희로애락을 찾는 여정에 이번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선정 발표가 길잡이가 되길 희망한다.  

1위 ◀ [2위] 클럽나인브릿지

18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벤트그래스
설계 : 로널드 W.프림, 데이비드 데일 
개장 : 2001년 8월 1일 

2위 ◀ [1위] 웰링턴(와이번·그리핀)

27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한국 잔디(중지), 라이그래스 
설계 : 레이먼드 헌, 송호, 노준택 
개장 : 2013년 9월 1일(그리핀·피닉스), 2015년 9월 1일(와이번) 

3위 ◀ [3위] 우정힐스

18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한국 잔디(삼덕 중지)
설계 : 페리 O. 다이 
개장 : 1993년 5월 9일 

4위 ◀ [4위] 잭니클라우스골프클럽코리아

18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벤트그래스
설계 : 잭 니클라우스
개장 : 2010년 9월 3일 

5위 ◀ [6위] 트리니티

18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벤트그래스
설계 : 톰 파지오 주니어 
개장 : 2012년 10월 20일 

6위 ◀ [5위] 안양

18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한국 잔디(안양 중지)
설계 : 미야자와 조헤이,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코스 리뉴얼)
개장 : 1968년 6월 16일 

7위 ◀ [8위] 해슬리나인브릿지

18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벤트그래스
설계 : 데이비드 데일 
개장 : 2009년 9월 26일 

8위 ◀ [7위] 제이드팰리스

18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한국 잔디(안양 중지)
설계 : 그레그 노먼 
개장 : 2004년 9월 15일 

9위 ◀ [18위] 파인비치

27홀, 대중제 
페어웨이 잔디 : 벤트그래스
설계 : 게리 로저 베어드, 데이비드 데일 
개장 : 2010년 9월 1일 

10위 ◀ [9위] 사우스케이프오너스클럽

18홀, 대중제
페어웨이 잔디 : 켄터키블루그래스
설계 : 카일 필립스 
개장 : 2013년 11월 1일 

11위 ◀ [16위] 블랙스톤제주 

27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크리핑벤트그래스
설계 : 브라이언 코스텔로
개장 : 2005년 4월 29일 

12위 ◀ [17위] 핀크스(웨스트·이스트)

27홀, 회원제/대중제
페어웨이 잔디 : 벤트그래스
설계 : 시어도어 G. 로빈슨 
개장 : 1999년 1월 15일

13위 ◀ [21위] 휘슬링락

27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켄터키블루그래스, 벤트그래스
설계 : 테드 로빈슨 주니어 
개장 : 2011년 9월 1일 

14위 ◀ [12위] 남촌

18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한국 잔디(중지)
설계 : 김명길(필드컨설턴트)
개장 : 2003년 12월 24일 

15위 ◀ [14위] 서원밸리

18홀, 회원제 
페어웨이 잔디 : 한국 잔디(중지)
설계 : 이재충(서원레저) 
개장 : 2000년 6월 27일 

◇ 현실 고증과 미래 객관화

착각했다. 트렌드를 읽지 못했고, 시대의 변화에 눈은 어두웠다. 13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는 올해부터 잃었던 권위를 찾는 작업에 들어간다. 현실과 타협은 없고 미래에 대한 객관화만 존재한다. 우리가 2년마다 이 일을 하는 이유다. 

골프다이제스트가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를 선정하고 발표하는 고된 작업을 하는 이유는 뭘까. 이 원론적 물음에서 시작하는 건 올해 베스트 코스 선정 배경과 과정에서 느낄 수밖에 없었던 현실 직시와 객관화에 대한 자기반성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가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를 선정해 처음 발표한 건 1999년으로, 이후 2년마다 발표를 거듭해 24년이 흘렀다. 한국 골프 코스의 발전 추구. 여기서 우리는 당위성을 찾았다. 골프 인구 증가와 인기의 상승, 한국 프로 골퍼의 국제적인 위상 등을 감안한다면, 한국 골프 코스 수준을 전체적으로 한 단계 높이고 세계에 그 우수성을 알리는 노력을 누군가는 나서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왔다. 

2년 전 우리는 시대의 변화를 읽으려고 노력했다. 팬데믹 시대를 맞았고 호황을 누린 골프산업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 젊은 골퍼의 유입으로 그들은 골프산업의 중심에 서서 트렌드를 주도했다. 골프 관련 용품과 어패럴 시장 규모는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로 불어났다. 골프장은 어땠을까. 부킹 대란을 겪으며 치솟은 건 그린피와 카트피, 캐디피뿐이었다. 오직 수익에 눈먼 골프장 오너들은 더 높은 이용료로 한 명의 내장객을 더 받는 것에만 혈안이 돼 있었다. 골프 코스 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리더십은 이상적 철학에 불과했고, 골프장은 오히려 역행의 길을 걸었다. 팬데믹 시대의 종식과 함께 새롭게 유입됐던 골프 인구는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 빠져나가고 있다. 해외로 잇는 하늘길이 열리면서 국내 골프장에 대한 만족도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현실 고증은 결국 회의감과 자괴감으로 물들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우리는 왜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를 선정하고 발표하는가. 올해 베스트 코스 선정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마감 직전까지 선정 위원들과 끊임없는 논의를 거쳤다. 팬데믹 시대를 거치며 자연스럽게 선정 위원들과 스킨십할 수 있는 기회를 잃었다. 코스 평가 기준에 대한 혼란과 다양한 견해가 맞부딪혔고 우리는 미래에 대해 얘기했다. 베스트 코스 선정 방식의 투명성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시스템 구축, 코스 평가 항목과 기준, 선정 위원의 식견, 불합리한 이권 개입 등 객관적인 지표에 관한 것들이었다. 우리는 선정 위원들의 설문 조사에 충실하기로 했고,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건 그들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렇게 우리는 2023-2024 대한민국 베스트 코스 50곳을 선정했다. 우리의 코스 선정 위원은 지난 3월까지 국내 411개 코스를 대상으로 8가지 평가 항목에 대해 공정하게 점수를 매겼다. 

골프다이제스트가 최고의 코스를 선정하는 기준은 매우 까다롭다. 코스 평가 기준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권역별 베스트 코스 선정 때 평가한 기준과 항목을 처음 적용했다. 8가지 평가 기준을 유지하면서 평가 항목의 이름을 변경하거나 기존 항목을 삭제하고 새로운 항목을 넣었다. 평가 항목 가운데 ‘샷 가치’는 ‘샷 옵션’으로, ‘기억성’은 ‘독창성’으로 변경했다. ‘기여도’와 ‘서비스’항목을 ‘즐거움’으로 통합하고 골프 코스 설계의 가장 기본인 ‘안전성’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따라 베스트 코스 평가 항목은 ① 샷 옵션(Shot Options) ② 난이도(Challenge) ③ 설계의 다양성(Layout Variety) ④ 독창성(Distinctiveness) ⑤ 심미성(Aesthetics) ⑥ 코스 관리 상태(Conditioning) ⑦ 안전성(Safety) ⑧ 즐거움(Fun)이다. 또 기존 샷 가치의 평가 점수에 두 배를 곱하던 평가 항목의 가중치를 없앴다. 샷 가치는 난이도와 다양성에 상호 영향을 받는 평가 기준으로 판단했다. 그 결과 상위 15곳 중 4곳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고 무려 13곳의 순위가 바뀌는 지각변동이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베스트 코스 1위의 변동이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 12년간 여섯 차례나 베스트 코스 1위를 지켰던 클럽나인브릿지가 5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2019년 1위에 선정되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웰링턴이 2회 연속 최고의 코스 영예를 누린 뒤 전통의 강호에게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물러났다. 토너먼트 코스로 손색이 없는 우정힐스와 잭니클라우스가 유이하게 3, 4위로 순위를 유지했다. 5위권에 처음 진입한 트리니티가 안양을 6위로 밀어냈고, 해슬리나인브릿지와 제이드팰리스도 자리를 맞바꿔 각각 7, 8위에 올랐다. 

전남과 경남의 강자들인 파인비치와 사우스케이프오너스가 9, 10위를 차지했다. 파인비치는 무려 9계단을 상승해 10위권에 진입했다. 11~15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블랙스톤제주와 핀크스, 휘슬링락이 새롭게 15위권에 들어섰다. 블랙스톤이천이 20위로 약진했고, 임대계약 종료 후 법적 분쟁을 끝내며 클럽72로 재탄생한 스카이72는 3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 베스트 코스 평가 항목

① 샷 옵션(Shot Options) 
코스가 14개 골프 클럽을 모두 사용할 수 있는지, 위험과 보상이 포함된 다양한 옵션을 얼마나 잘 제시하며 광범위한 영역의 샷을 제대로 요구하고 있는지를 평가한다.

② 난이도(Challenge)
정정당당하게 블랙 티에서 플레이하는 전형적인 스크래치 골퍼에게 코스는 얼마나 도전적이며 어려운가를 평가한다. 투어 프로가 아닌 핸디캡이 낮은 아마추어 골퍼에게 도전하도록 너무 쉽거나 어렵지 않게 설계된 코스를 평가하는 것이다. 

③ 설계의 다양성(Layout Variety)
코스의 물리적 레이아웃으로 각기 다른 길이의 홀, 직선과 좌우 도그레그 홀의 형태 구성, 페널티 구역의 배치, 그린의 모양 및 콘투어 등 다양성을 평가한다. 

④ 독창성(Distinctiveness)
코스의 모든 홀과 비교했을 때 각 홀은 얼마나 독특하고 개성 있는가, 각 홀이 특색이 있어 오랜 시간이 흘러도 기억할 수 있는가를 평가한다. 

⑤ 심미성(Aesthetics)
코스의 경치(조경, 식생, 물의 경치, 배경 등)가 얼마나 더 라운드의 즐거움을 더하는가를 평가한다. 주변 지역의 풍광보다 각 홀의 아름다움을 우선시한다.

⑥ 코스 관리 상태(Conditioning) 
코스의 잔디와 전반적인 골프장 관리 상태를 평가한다. 페어웨이 잔디가 얼마나 고르고 러프와 경계가 명확한가, 그린은 퍼트가 얼마나 정직하게 구르는가 등을 평가한다. 

⑦ 안전성(Safety)  
코스 내 위험도를 줄여 타구 사고와 낙상 사고 등 수많은 안전사고로부터 골퍼를 보호하는지, 홀 간 간격을 유지해 간섭하지 않도록 하는지, 적절한 경사를 유지하는지를 평가한다. 

⑧ 즐거움(Fun) 
모든 수준의 골퍼가 정기적으로 라운드하면서 그 코스가 골퍼에게 얼마나 즐거움을 줄 수 있는지 평가한다. 골프장의 편리성과 친절도, 접근성, 기여도 등 골퍼에게 즐거움을 주는 요소는 다양하다.

※ 코스 평가 세부 사항
▶ 8가지 항목당 6~10점을 부여한다. 이때 10점은 매우 좋다, 9점은 좋은 편이다, 8점은 보통이다, 7점은 개선이 필요하다, 6점은 매우 나쁘다라는 기준을 적용한다. 
▶ 각 항목은 가중치 없이 최고 점수는 80점, 최저 점수는 48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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