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산 뒤집힐 정도…’ 올 시즌 KLPGA투어 강적은 ‘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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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우산 뒤집힐 정도…’ 올 시즌 KLPGA투어 강적은 ‘날씨’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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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너무 힘들었어요.”

5일 부산광역시 기장 아시아드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교촌1991레이디스오픈(총상금 8억원) 1라운드를 채 마치지 못했다.

이번에도 날씨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은 전국적으로 비바람이 몰아쳤다. 전국 곳곳이 호우특보였다. 부산은 오전에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특히 아시아드컨트리클럽은 바닷가 근처에 있어 바람이 거셌다. 빗줄기는 오락가락했지만, 바람은 골프용 장우산이 뒤집힐 정도로 강력했다. 선수들도 ‘말도 안 되는 상황이다’고 혀를 내둘렀다.

경기도 여러 차례 지연됐다. 첫 조는 총 1시간 밀렸고, 오후조도 기상 악화로 50분이나 밀렸다. 결국 22개 조만 1라운드를 마쳤다. 마지막 조는 5개 홀 소화에 그쳤다.

18번홀 그린에 물이 찬 모습.
18번홀 그린에 물이 찬 모습.
벙커에 물이 고인 모습.
벙커에 물이 고인 모습.
교촌1991레이디스오픈 1라운드에서 깃대가 휘는 모습.
교촌1991레이디스오픈 1라운드에서 깃대가 휘는 모습.
강풍에 귀를 감싸는 스태프.
강풍에 귀를 감싸는 스태프.

KLPGA투어는 올 시즌 초반부터 날씨 때문에 고생이다. 2023시즌 개막전이었던 하나금융그룹싱가포르여자오픈에서 비 때문에 54홀을 채 마치지 못했다. 국내 개막전도 문제는 심각했다. 하필 제주에 비가 많이 내려 날씨 때문에 고생했다. ‘경기를 할 수 있는 게 맞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도 3라운드에 강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고, 넥센·세인트나인마스터즈도 강풍 때문에 지연된 바 있다. 비바람에 고생했던 4월을 마치고 5월 첫째주 대회를 시작했는데 비바람 예보가 또 나왔다. 선수들은 우비를 가방에서 뺄 수가 없다.

1라운드에서 선두를 기록했던 김우정(25)은 “아침에 비가 와서 걱정이 많았다. 후반에 날씨가 다시 아좋아져 위기가 많았지만 잘 막으며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는 날씨가 가장 큰 변수다. 내일은 또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고 말했다.

기상 악화로 연기된 1라운드는 6일 오전 6시50분부터 재개된다. 2라운드는 10시20분부터 첫 조 티오프 예정이다. 하지만 6일 날씨도 좋지 않다. 오전에 비 예보가 있으며 오후가 될수록 바람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자칫 이번 대회도 싱가포르여자오픈처럼 36홀로 마무리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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