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바람에 깜짝 놀란 LET 신인왕 “추위 피해 왔는데 더 추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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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바람에 깜짝 놀란 LET 신인왕 “추위 피해 왔는데 더 추워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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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이정 골프다이제스트 기자] “저 선수가 왜 여기 와있지?”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개막전에 서양 선수 한 명이 모습을 보였다. 조용히 티잉 에어리어에 들어선 그가 샷을 하자, 갤러리 사이에서는 조용히 감탄사가 나왔다.

주인공은 린 그랜트(스웨덴)다. 안정적인 샷과 퍼트로 처음 같은 조인 이예원(20)과 임희정(22)에 비해 드라이버가 10~20야드는 더 나갔다. 장타를 겸비한 정교한 샷과 퍼트는 그랜트를 모르는 갤러리도 박수를 치게 했다.

그랜트의 경기를 본 한 관계자는 “같은 조였던 이예원의 경기력이 워낙 좋았고, 한국 대회이기 때문에 낯선 곳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경기가 너무 안정적이고 탄탄했다. 멘탈도 좋은 것 같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지난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를 휩쓸었던 선수다. LET 4승을 올리며 대상과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LET 상금 순위 2위인 덕분에 KLPGA투어 출전 자격도 확보했다.

사진=KLPGA 제공
사진=KLPGA 제공

그랜트는 “어제 날씨 때문에 연습 라운드를 못해서 오늘 처음으로 코스를 경험했다”면서 “그래서 방어적으로 플레이했다. 오늘 정말 추워서 스윙이 부드럽지 못했는데 다른 건 괜찮았다”고 전했다.

그는 “퍼팅을 몇 개 놓치긴 했는데 연습을 더 하면 될 것 같다”면서 “그린은 착시 현상이 있는 것도 그렇고 유럽보다 미국과 더 비슷한 느낌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최선을 다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안개가 있어서 힘들었다”

한국 무대를 직접 찾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랜트는 “LET가 7주 휴식기에 들어갔다. 집에서 연습하기에는 스웨덴이 너무 추웠고, 대회에 출전하고 싶어서 2주 일정을 잡았다. 비행기도 오래 타야 하지만 예전에 한국에서 대회나 플레이하는 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왔다”면서 “스웨덴이 추워서 왔는데 한국이 더 춥다”고 웃었다.

남자친구가 캐디로 나선다. 그는 “코스도 좋고 재밌었다. 좋은 선수들도 많다”면서 “최선을 다해서 좋은 골프를 하고 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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