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투어, 올 시즌 눈여겨봐야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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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투어, 올 시즌 눈여겨봐야할 5가지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3.03.2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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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팀은 오하이오주 털리도의 인버네스클럽에서 열린 2021 솔하임컵에서 역전승의 감격을 만끽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3시즌이 1월 23일 개막했다. 11월까지 매달 ‘축제 같은’ 한 시즌을 치른다. 

올해 시즌 규모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총 대회 수만 33개, 총상금 1억140만 달러(약 1260억원) 규모다. 본격적인 시즌을 앞두고 눈여겨봐야 할 5가지 이슈를 공개한다.

1 솔하임컵의 해
미국과 유럽의 여자 프로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처럼 여자 골프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경기는 없다. 올해는 9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상 처음으로 스페인의 핀카코르테신리조트에서 개최한다. 

양 팀을 이끄는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도 눈에 띈다. 유럽팀은 이 대회에 9번 참가한 노르웨이의 수잔 페테르센이 이끌 예정이다. 미국팀은 33년 대회 역사상 최연소 미국팀 주장이 되는 38세의 스테이시 루이스가 맡는다. 루이스는 솔하임컵에 총 4회 참가했다.

미국팀을 구성할 총 12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7명은 8월 27일 끝나는 CP여자오픈까지 1년 동안의 포인트 집계를 통해 결정된다. 롤렉스 세계 골프랭킹을 토대로 2명의 선수를 추가 선발하며 주장 루이스가 나머지 3명을 선택한다. 

유럽팀은 솔하임컵 포인트 랭킹에서 상위 2명의 선수를 선발하고 그다음 롤렉스 세계랭킹 상위 6명의 선수를 뽑으며, 페테르센이 4명의 선수를 선택한다.

미국팀은 선전을 기대할 만한 수준의 잠재적인 화력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코르다 자매(제시카와 넬리), 렉시 톰프슨, 제니퍼 컵초, 대니엘 강 등은 모두 현재 세계랭킹 20위 안에 있다. 유럽팀은 셀린 부티에와 찰리 헐 등 단 두 명뿐이다. 물론 팀플레이에서 이런 점이 항상 중요한 것은 아니다. 

오하이오 인버네스에서 열린 2021년 대회 당시 미국팀은 5명의 선수가 상위 17위 안에 포진해 있었고 유럽팀에는 단 1명뿐이었지만 원정팀은 놀라운 15-13 역전승을 거두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이 놀라운 결과를 직접 목격한 사람들 가운데에는 미국팀 부주장을 맡고 있던 루이스도 있었다. 남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지켜본 루이스의 관점으로 볼 때 경기력의 차이를 만든 것은 유럽팀의 퍼터였다. 

당시 루이스는 “아마도 내가 본 최고의 유럽팀 중 하나일 것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냥 뛰어난 정도가 아니라 정말 탁월한 퍼팅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처럼 그린이 타이트할 때에는 여기저기서 한두 번의 퍼트면 끝이었어요.” 만일 유럽팀이 인버네스에서처럼 퍼트를 한다면 미국 선수들은 9월에 아주 힘든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2023년 LPGA의 첫 번째 메이저 대회가 캘리포니아에서 텍사스로 대회장을 옮김으로써 2022 셰브런챔피언십 우승자 제니퍼 컵초의 점프는 포피 폰드에 뛰어드는 마지막 점프가 됐다.

2 올해 첫 메이저에 단행된 큰 변화
올해 첫 번째 메이저 대회는 지난 1972년 처음 개최된 이후 여러 이름으로 불렸고 가장 최근의 대회 명칭 변경에 따라 지난해 셰브런챔피언십으로 불리게 됐지만, 오랜 LPGA 팬들에게는 영원히 ‘더다이나(The Dinah)’로 알려질 것이다. 

하지만 2023년은 이 대회가 사상 최초로 다른 코스에서 열리는 해로 기록될 예정이다. 휴스턴 외곽 칼턴우즈클럽이 이 대회의 새로운 보금자리다. 캘리포니아 사막의 미션힐스에서 텍사스로 이주하게 된 것은 투어의 몇몇 고참들로 하여금 챔피언십의 전통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탄하게 만들었다. 

고려해야 할 사항은 역사만이 아니다. 우승자가 포피 폰드에 뛰어드는 모습도 더 이상 보지 못하게 될 것이지만 이번 변화로 인해 2021년 310만 달러(약 38억1000만원)였던 우승 상금은 올해 510만 달러(약 62억7000만원)로 크게 늘었다.

마스터스보다 일주일 앞서 열리면서 오거스타내셔널여자아마추어와 겹쳤던 대회 일정도 4월 20~23일로 미루어져 셰브런은 이제 스포트라이트를 공유할 필요 없이 최고의 선수들을 축하하고 LPGA 메이저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독자적인 일정을 갖게 됐다.

리디아 고는 2022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그녀는 계속 좋은 플레이를 유지하고 2023년 LPGA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길을 닦을 수 있을까?

3 2022년의 상승세는 리디아 고를 어디로 인도할까?
2022년 25세의 뉴질랜드 골퍼는 2016년 이후 처음으로 다승 시즌을 이끌어내며 10대 천재 골퍼 당시를 떠올리게 하는 활력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리디아 고는 스트로크 게인드 토털, 스트로크 게인드 퍼팅 부문 투어 1위에 오르는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또 2년 연속 최저 타수를 기록했다. 그러나 뭐랄까, 지난 한 해의 하이라이트는 그가 정준과 결혼한 12월이었을 것이다(이들의 신혼여행은 일정 부분 리디아 고가 LPGA투어 개막전을 거른 원인이 됐다).

이다음에 리디아 고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녀의 2022시즌은 놀라웠지만 리디아가 성취하지 못한 것이 몇 가지 있다. 그녀는 2016년 이후 단 한 차례의 메이저 우승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는 메이저 대회에서의 활약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올해의 또 다른 동기는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를 기회다. 리디아는 명예의 전당에 오를 35번째 회원이 되기 위한 27점 가운데 25점을 획득했다. 투어 우승은 1점, 메이저 우승은 2점이다.

한국이 마지막 인터내셔널크라운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 5년이 지났다. 이 팀 경기는 5월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파크로 돌아온다.

4 인터내셔널크라운이 돌아온다
한화가 인터내셔널크라운의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를 담당하면서 2018년 이후 처음으로 LPGA 캘린더에 복귀한다. 5월 4~7일 샌프란시스코의 TPC하딩파크에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각각의 나라를 대표하는 4인조 8개 팀이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자격을 획득한 국가는 미국, 한국(디펜딩 챔피언), 일본, 스웨덴, 영국, 태국, 호주와 중국이다. 몰리 마르쿠스 사마안 LPGA 커미셔너는 “인터내셔널크라운을 우리 일정에 다시 포함시킬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한화와 TPC하딩파크, 샌프란시스코레크리에이션 & 공원부서 등 파트너들이 우리 선수와 팬들에게 세계적인 수준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비전을 공유하고 헌신적으로 협조해준 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했다.

각 나라를 대표할 32명의 출전 선수들은 4월 세계 랭킹으로 결정된다. 지금으로서는 정상의 두 팀 모두 4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팀은 넬리 코르다, 렉시 톰프슨, 제니퍼 컵초, 대니엘 강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대니엘 강은 세계 랭킹 16위에 올라 있는데 제시카 코르다가 18위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한국은 박민지가 네번째 자리를 확보하고 있지만 최혜진과 김세영이 각각 5위와 9위로 그녀를 추격 중이다. 상황이 흥미롭게 진행될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렉시 톰프슨은 2022년 4개 대회에서 2위에 올랐지만 여전히 2019년 이후 LPGA투어 1승을 추가할 기회를 노리고 있다.

5 렉시 톰프슨이 다시 우승할까?
지난 1월 레이크노나에서 열린 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의 출전선수 명단을 보면 톰프슨의 이름이 빠진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곧 28번째 생일을 맞게 될 그가 이 대회를 건너뛰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지난 두 시즌 동안 LPGA투어에서 우승을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톰프슨은 2019년 이후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는 LPGA투어 10년 차인 이 베테랑 선수가 선수 경력의 기로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녀는 통산 11승을 거뒀지만 지난 몇 년 동안 12번째 우승을 기록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그녀는 2022년 네차례나 2위에 그쳤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아직 다시 한 번 우승자가 되기 위한 기술이 부족한 상태라는 말을 하는 건 아니다. 지난해 그녀는 스트로크 게인드/토털 부문 6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는 2022년 US여자오픈을 비롯해 2승을 거둔 박민지 등 많은 선수들보다 월등한 기록이다. 

흥미롭게도 톰프슨은 그녀의 플레이에서 골칫거리였던 스트로크 게인드/퍼팅 부문에서도 10위에 올랐다. 데이터는 그녀의 플레이가 여전히 최고 수준임을 보여준다. 우리는 2023년에 톰프슨의 우승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는 것이다. 


글_킬리 레빈스(Keely Lev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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