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대니엘 강(미국) 등이 싱가포르에서 팀 대결을 펼친다.
리디아 고와 대니엘 강 등 78명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골프리저트클럽(파72)에서 열리는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아람코팀시리즈(총상금 50만 달러)에 나선다.
이번 대회는 LIV골프와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개인전과 팀전을 동시에 진행한다. 팀전은 대회 이틀 동안 36홀 플레이로 겨루며 2라운드 기준 상위 60명이 최종 라운드를 치른다. 개인전은 54홀 성적을 모두 합산한 스트로크플레이로 승자를 가린다.
팀은 프로 선수 3명과 아마추어 1명으로 구성된다. 팀장은 세계 랭킹이 높은 순서에 따라 26명을 선정됐고, 선수를 구성하는 드래프트는 세계 랭킹 역순으로 진행해 대회 전날(15일)에 팀을 선정했다. 아마추어는 무작위로 배정했다.
지난해 신인왕인 린 그랜트(스웨덴)와 지난해 방콕에서 열린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던 마논 데 로에이(벨기에) 등이 팀장으로 나섰지만, 주목할 만한 팀장은 단연 리디아 고와 대니엘 강이다.
처음으로 LET 아람코 팀 시리즈에 출전한 리디아 고는 신인 알린 크라우터(독일)와 리사 페터슨(스웨덴)을 팀원으로 뽑았다. 대니엘 강은 킴 메트로(스위스)와 캐머런 알론소(스페인)과 함께 한다.
리디아 고는 “골프는 개인 스포츠라 프로로 전향한 후에 팀전으로 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 대회 역시 개인전이 있고 모든 스트로크가 중요하지만, 처음 며칠 동안은 팀 형식이 독특해 기대하고 있다. 많이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어 “앨린은 내가 한 조가 되길 바랐던 선수라 뽑고 싶었다. 내가 드래프트에서 마지막 순서였지만 함께 하게 돼 설렌다”고 신인을 띄워주기도 했다.
아람코 팀 시리즈는 올해 다섯 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미국 플로리다, 영국 런던,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진행한다.
특히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으로,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운영하는 곳이다. 아람코 대주주가 빈 살만 왕세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가 남자 골프에 침투해 LIV골프를 만들더니 여자 골프에도 침투 중이다.
LET 아람코 팀 시리즈 싱가포르는 16일 오후 9시에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와 OTT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녹화 중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