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얼굴로 골프계 이끌었는데…” 이보미 은퇴에 아쉬운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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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로 골프계 이끌었는데…” 이보미 은퇴에 아쉬운 일본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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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캔디’ 이보미(35)가 올해를 끝으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은퇴를 선언하자, 일본도 내심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보미는 27일 한국과 일본 소속사를 통해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JLPGA투어에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은퇴를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을 했지만, 마지막 시즌을 팬 분들과 행복하게 보내고 싶은 마음에 시즌을 시작하는 시점에 은퇴를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3월 2일부터 일본 오키나와 류큐골프클럽에서 열릴 JLPGA투어 개막전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골프토너먼트를 포함해 이번 시즌 4개 대회 정도 출전 예정인 이보미는 10월 노부타그룹마스터스GC레이디스에서 은퇴할 예정이다.

일본 언론도 이보미의 은퇴를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팬들도 ‘실력이 있으면서도 팬을 매우 소중히 하는 선수였다’, ‘일본 여자 골프가 황폐할 때 뛰어준 덕분에 현재 일본 골프가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훌륭했던 그녀는 한때 아이돌 같았는데 이제 일본에서 볼 수 없다니 아쉽다’며 이보미에게 박수를 보냈다.

일본 골프 전문 매체 e!골프는 “웃는 얼굴이 화제가 돼 ‘스마일 캔디’라는 애칭으로 인기몰이를 했던 이보미를 보기 위해 대회장은 수많은 팬이 몰렸다. 일본에서도 팬클럽이 창설됐고, 스포츠지 1면은 물론 골프 잡지 표지를 장식하고 사진집도 발매하는 등 한국 선수로서는 유례 없는 관심을 받았다.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한국인으로 불리기도 했던 이보미는 JLPGA투어 인기를 이끌었다”고 회고했다.

닛칸스포츠의 한 기자는 6년 전인 2017년 이보미와 나눈 대화를 이끌었다. 매체는 “2015~2016년 동안 상금왕을 차지했던 이보미는 2017년에 ‘언젠가 나도 은퇴를 고민할 시기가 올 것이다. 그렇게 머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관중을 사로잡는 스타일로 주목받았던 이보미는 그만큼 중압감을 느꼈을 것이다. 아마 그때부터 힘들어했을 것 같다”면서 “이보미가 빛날 무대는 아직 남아있다. 부활의 순간에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일본 골프다이제스트는 JLPGA투어 은퇴를 발표한 이보미와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이보미는 “발표 후 짐을 내려놓은 기분이다. 지금은 개운하다. 어제까지만 해도 발표하기 싫었다”면서 “성적이 좋았을 때도 스트레스가 상당해 울면서 경기를 했다. 경기를 더 잘하고 싶었는데 어느 순간 대회를 즐기지 못했다”며 속마음을 전했다.

이보미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4승을 거두고 2011년 JLPGA투어로 둥지를 옮겨 21승을 차지했다. 2017년 CAT레이디스에서 우승한 이후 JLPGA투어에서 정상에 오르진 못했으나 인기를 유지하며 스타 플레이어 면모를 자랑했다. 

JLPGA투어에서 20승을 달성하며 KLPGA투어 영구시드를 받은 이보미는 지난해 KLPGA투어에서 4경기를 뛰었다. 올해 3경기, 2024년에 3경기 이상에 출전하면 KLPGA투어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다. 아직 현역 은퇴는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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