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정훈(28)이 DP월드투어 싱가포르클래식(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정상을 노린다.
왕정훈은 11일 싱가포르 라구나내셔널골프리조트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싱가포르클래식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를 엮어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36 202타를 기록한 왕정훈은 델 레이 알레한드로(스페인)와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 3위 리처드 맨셀(잉글랜드)도 1타 차이라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3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 85.7%, 그린 적중률 66.7%, 퍼팅 수 25개를 기록한 왕정훈은 화끈한 버디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1~2라운드 내내 버디를 잡았던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왕정훈은 후반 12~16번홀에서 5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왕정훈은 DP월드투어에서 3승을 기록한 바 있다. 2016년 2승, 2017년 1승을 거뒀던 그는 지난해 군 복무를 마치고 약 2년 만에 투어에 돌아왔다. 올해부터 DP월드투어에서 뛰고 있는데 최고 기록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우승했던 히어로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28위다.
왕정훈은 “오늘과 지난 이틀 동안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2주 전에 퍼터를 바꿨는데 잘 됐다. 버디는 생각지도 못했다. 핀을 겨누고 플레이를 했더니 효과가 있었다. 내가 여기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지금은 우승 생각이 없다. 내일 나만의 게임을 할 것이고 잘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왕정훈이 DP월드투어 통산 4승째를 노릴 싱가포르클래식 최종 라운드는 기상 악화로 대회를 앞당겼다. 12일 오전 11시부터 스포티비 골프앤헬스(SPOTV Golf&Health)에서 생중계하며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