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캐디 상생의 좋은 예…김영수·김재민 “서로 믿고 의지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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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캐디 상생의 좋은 예…김영수·김재민 “서로 믿고 의지한다면”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2.0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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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캐디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김영수(34)와 캐디 김재민(30)이 좋은 예시다.

김영수는 지난해 제네시스챔피언십과 LG SIGNATURE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코리안투어 대상, 상금왕을 휩쓸었다. 잊혀진 골프천재였던 그가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것이다.

그의 뒤에는 캐디 김재민이 있었다. 군대 선후임으로 만난 이들은 사회에 나와서도 그 끈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유학생이었던 김재민은 취미로 배우기만 했던 골프를 김영수를 만난 뒤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2016년 KPGA 프로, 2021년에는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했다. 

이후 김영수의 캐디를 자처하며 함께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 경기 뿐 아니라 운동이나 연습도 같이 하고 스케줄도 함께 다닌다. 거의 매일 같이 붙어 다닌다.

김재민은 “(김)영수 형이 2022년 최고의 해를 보내 행복했다. 캐디로서 첫 우승을 경험했던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은 잊을 수 없는 기억이다. 캐디에게도 근사한 트로피를 수여해주신 제네시스 임직원꼐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 캐디만큼 풍향, 풍속, 클럽 선택 등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한 건 사실이다. 코리안투어는 캐디 입장에서도 긴장감이 높은 차원이 다른 무대다. 영수 형이 아마추어 시절부터 대회장에 많이 다녀본 경험으로 오히려 나를 이끌어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캐디로서 노하우가 부족한 내가 영수 형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고민했다. 선수가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캐디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했다. 누구보다 영수 형을 깊게 알고 있던 점이 강점이었다. 멘탈을 안정시키고 플레이에 방해되는 주변 요소를 줄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영수와 김재민은 올해도 함꼐 한다. 대상 부상으로 얻은 DP월드투어 시드,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출전권이 있어 미국, 유럽 등으로 떠날 예정이다.

김재민은 “DP월드투어 대회 코스는 산악형 코스가 많다. 코리안투어에 익숙한 우리로서는 코스 공략 측면에서 낯설고 큰 도전이 될 것 같다. 많은 어려움에 직면하겠지만 서로를 믿고 의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 제네시스인비테이셔널, 제네시스스코티시오픈 등 세계가 주목하는 큰 대회에 캐디로 참가할 수 있게 돼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고 얘기했다.

이어 “캐디로서 함께한 경험은 나중에 투어에서 선수로 활약할 때 큰 자산이 될 것이다. 옆에서 보고 배웠던 것을 나만의 장점으로 녹여 코리안투어에 데뷔하고 싶다. 언젠가 코리안투어에서 영수 형과 같은 조에서 플레이하고 싶다.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경쟁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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