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No.1’ 매킬로이, 올해 첫 출전부터 활짝…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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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No.1’ 매킬로이, 올해 첫 출전부터 활짝…두바이데저트클래식 우승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1.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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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DP월드투어 롤렉스 시리즈 두 번째 대회 히어로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에서 정상에 올랐다.

매킬로이는 3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미레이츠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DP월드투어 히어로두바이데저트클래식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우승 경쟁을 벌이던 패트릴 리드(미국)를 1타 차로 아슬아슬하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 상금 135만 달러(한화 약 16억5847만원)와 함께 DP월드투어 15승째를 기록하게 된 매킬로이는 세계 랭킹 1위를 유지하게 됐다. 

또 유럽을 대표하는 골프 선수지만 그동안 DP월드투어 메이저급 대회인 롤렉스 시리즈에서 한 번도 우승한 적 없었던 그는 드디어 정상에 올라 롤렉스 시리즈 우승을 상징하는 별을 이름 옆에 붙일 수 있다. 매킬로이는 2009년과 2015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긴 했으나 당시에는 롤렉스 시리즈에 편성되지 않았다.

지켜야 하는 매킬로이는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후반보다 전반에 강했던 매킬로이였지만 1~8번홀을 내리 파로 마무리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 사이 리드가 버디 3개를 솎아내며 매킬로이와 동타를 이뤘다.

매킬로이는 9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달아났으나 리드가 10번홀(파5)에서 이글을 해내며 피말리는 싸움을 이어갔다. 리드가 10번홀에서 하이브리드 클럽으로 시도한 세컨드 샷이 그린까지 날아와 홀 왼쪽을 스쳐 지나가더니 1m 이내 거리에 멈춰섰고, 리드는 이글을 기록했다. 그는 기분 좋게 11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 선두를 빼앗는 듯 했다.

쫓기던 매킬로이는 15번홀(파3)에서 파 퍼트가 들어가지 않아 리드에게 선두를 빼앗겼다. 그러나 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리드가 티 샷 미스로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사이 매킬로이는 17번홀(파4)에서 완벽한 티 샷으로 경기를 운영해 버디를 잡았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다시 올라서는 순간.

1타 차 선두인 매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 좌 도그레그에 우측에는 워터 해저드가 있는 홀에서 티 샷이 평소보다 더 날아갔고 워터 해저드 바로 앞 러프에 걸렸다. 투 온을 노리려면 기역 자로 조성된 워터 해저드를 넘겨야 했다. 매킬로이는 3라운드에서 세컨드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린 아픈 기억이 있다. 그 사이 투 온에 성공한 리드는 이글 퍼트를 놓쳤지만 홀과 거리가 멀지 않아 버디를 예약한 상황이었다.

매킬로이는 안전한 방법을 택했다. 무리하지 않고 스리 온을 시도한 그는 기분 좋게 버디로 마무리하며 리드의 추격을 따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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