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계 우영우’ 이승민 “꿈과 희망 전달하는 선수가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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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계 우영우’ 이승민 “꿈과 희망 전달하는 선수가 될래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3.01.2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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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어댑티드오픈에서 우승한 이승민. 사진=USGA 제공.
US어댑티드오픈에서 우승한 이승민. 사진=USGA 제공.

지난해 US어댑티드오픈에서 우승하며 감동을 준 이승민(26)이 올해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승민은 지난해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한 US어댑티드오픈에 출전해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US어댑티드오픈은 장애인 골프 대회로 발달장애 3급인 그는 처음 열린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승민은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골프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여러 굵직한 업적을 남기고 있다. 장애인 최초로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프로 자격을 취득하며 대회에 출전 중이기도 하다.

이승민은 “US어댑티드오픈 우승은 인생에서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다. 우승의 원동력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쌓은 경험 덕분이다”면서 “그동안 소중한 참가 기회를 주셨던 KPGA 코리안투어의 타이틀 스폰서, KPGA 임직원 및 동료 선수들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인사했다.

도전은 멈추지 않는다. 2023년에도 새로운 목표 세 개를 설정했는데 그 중 하나는 US어댑티드오픈 타이틀 방어다. 그는 지난해 우승으로 5년간 출전을 보장받았다.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참가하게 돼 긴장되고 설렌다. 초대 대회보다 관심도 커질 것 같고 선수들도 준비를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승 트로피의 두 번째 칸에도 ‘이승민’이라는 내 이름을 새겨 넣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기대하는 게 있다면 2024 파리패럴림픽에 골프 종목이 신설되는 것이다. 만약 패럴림픽에 출전한다면 초대 챔피언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이승민은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관심을 높이기 위해 어떤 대회이든 참가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 외에도 정규투어 네 번째 컷 통과, 코리안투어 최고 성적 경신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최고 성적은 2018년 제14회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에서 기록한 62위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시드전에서 공동 83위를 기록한 이승민은 시드 대기자 신분이라 올해 월요 예선이 있는 대회는 무조건 참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 자폐성 발달 장애 인식 개선 활동에도 참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승민은 “US 어댑티브 오픈 우승으로 자폐성 발달 장애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화하고 있음을 느꼈다. 장애인 골프 후원 기업들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면서 “지난해 최경주 프로님이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기부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후 나도 이글과 버디를 기록할 때마다 각각 2만원, 1만원씩 꾸준히 저금통에 모으고 있다. 올해 많은 버디를 기록해 발달 장애인에게 기부하고 싶다. 좋은 골프 선수이자 꿈과 희망을 전달할 수 있는 이승민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승민은 2월 23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 콘깬골프클럽에서 열리는 태국골프투어 싱하이산오픈에 추천선수 자격으로 출전권을 얻어 출격한다.

[사진=K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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