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위니] PGA투어 선수들의 퍼팅 비법 훔치기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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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위니] PGA투어 선수들의 퍼팅 비법 훔치기 ②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3.01.2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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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패턴 찾기
많은 골퍼는 드라이버나 아이언 연습 시간에 비해 퍼터 연습 시간이 현저히 적다. 아마추어 골퍼뿐만 아니라 프로 골퍼도 자신의 미스 샷은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지만 퍼팅은 정확한 분석보다 자기 감각으로 플레이하고 생각하고 있는 선수들이 많다.

선수마다 선호하는 퍼팅 라인이 있다. 어떤 선수는 슬라이스 라인, 어떤 선수는 훅 라인, 오르막 또는 내리막 등 선호하는 라인이 조금씩 다르다.

톱 레벨 프로 골퍼들은 성공률이 높고 좋아하는 퍼팅 라인을 확실히 알고 있고 그린을 공략할 때 자신이 좋아하는 퍼팅 라인에 골프공이 멈추도록 계산하며 플레이한다. 아마추어 골퍼도 분명 자신이 잘하고 못하는 퍼팅 라인이 있을 것이다.

이 연습은 자신의 퍼팅 성공률 패턴을 분석해주고 퍼팅 연습을 재밌게 할 수 있는 연습법이다. 홀을 기준으로 동서남북 방향으로 1m 50cm, 1m 80cm, 2m 10cm, 2m 40cm 거리에 티를 하나씩 꽂아둔다. 이렇게 네 가지 방향으로 다섯 개의 거리에서 퍼팅을 실시하면 오르막, 내리막, 슬라이스, 훅 라인의 경사에서 퍼팅을 할 수 있게 된다. 퍼팅은 짧은 거리부터 실시한다.

퍼팅은 한 곳에서 한 번만 실시하며 퍼팅에 성공했다면 성공한 거리의 티를 깊게 꽂아놓고, 실패했을 경우는 티를 그대로 둔다. 이렇게 모든 퍼팅을 실시하고 나면 내가 어떤 거리와 어떤 방향에서 퍼팅에 성공하고 실패했는지 티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

퍼팅의 결과를 잘 기록해두고 퍼팅 연습 때마다 같은 방법으로 퍼팅 연습을 실시하고 기록해둔 데이터를 모아 확률을 계산해보면 내가 어떤 방향에서 성공 확률이 높은지 또는 낮은지를 찾아낼 수 있다.

성공률이 높은 라인을 찾아낸다면 그린 주변에서 어프로치할 때 더욱 효율적인 공략법을 찾을 수 있다. 롱 퍼트에서도 단순히 홀 근처로 보내는 퍼팅 공략이 아닌 투 퍼트가 쉬운 쪽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된다.

▲스리 퍼트를 잡아라
클럽을 힘차게 휘두르는 드라이버 샷 연습보다 퍼트 연습은 쉽게 지루함을 느낀다. 퍼트 연습을 더욱 즐겁게 하면서 스리 퍼트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재밌는 연습 방법을 소개하겠다.

4m, 5m, 6~12m 거리에 볼을 세팅해놓고 미션을 실시한다. 규칙은 모든 거리의 퍼팅을 투 퍼팅으로 마무리해야 미션이 종료되고 그러지 못한다면 성공할 때까지 미션을 진행하는 것이다.

먼 거리부터 순서대로 퍼팅을 실시하고 볼이 홀에서 신발 길이 안쪽의 거리에 들어왔다면 성공으로 간주한다. 만약 볼과 홀의 거리가 신발 길이보다 더 떨어져 있으면, 공이 멈춘 자리에서 두 번째 퍼트를 하지 않고 홀과 볼의 거리에서 자신의 퍼터 길이만큼 한 클럽 뒤로 볼을 멀리 옮겨놓고 두 번째 퍼트를 시도한다.

볼과 홀의 거리에 퍼터 한 클럽 거리를 더해 퍼트하는 이유는 롱 퍼트 거리감 연습과 어중간한 거리의 쇼트 퍼트 연습을 동시에 할 수 있어서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의 퍼팅을 분석해보면 롱 퍼트 거리감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쇼트 퍼트 성공률이 낮아서 스리 퍼트가 자주 발생한다.
지금 설명한 연습법을 활용한다면 쇼트 퍼트 성공률을 높이고 롱 퍼트 거리감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의도적 오조준
좋은 퍼팅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기술 중 하나가 일관성이다. 골퍼는 로봇처럼 항상 완벽한 스트로크를 할 수 없다. 우리는 언제나 실수하게 되는데, 그 실수가 예측 가능한 정도라면 우리는 의도적 오조준을 통해 충분히 홀인 찬스를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완벽한 스트로크가 아닌 자신만의 일관성 있는 패턴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나에게 새로운 플레이어가 퍼팅 레슨을 받으러 오면 가장 먼저 연습 그린에 고무 디스크를 깔아놓는다. 사진에는 1.5m에서 12m 정도 길이의 중장거리 퍼트까지 다양한 크기의 고무 디스크가 나열되어 있다.

볼에서 가장 가까운 1.5m 거리의 고무 디스크는 일반적인 홀(10.8cm) 크기보다 지름이 절반인 5cm 정도 되는 아주 작은 디스크다. 반면 12m 떨어져 있는 가장 긴 거리에 위치한 디스크 크기는 지름이 40cm 정도 된다.

선수들에게 이 가운데 어느 거리의 퍼팅이 가장 쉽겠냐고 물어보면 대다수의 선수가 중간이나 먼 거리의 큰 디스크를 선택한다.
하지만 정말 거리가 멀고 고무 디스크가 크다면 성공률이 높아질까?

만약 경사가 전혀 없는 직선 라인이라고 가정할 때 볼이 스타트 라인에서 좌우로 1도 이상 벗어나지 않는다면 모든 거리의 고무 디스크에 볼이 닿을 수 있다. 결국 내가 방향을 조금 잘못 보거나 인 투 아웃, 아웃 투 인 스트로크 등 여러 가지 오류를 범하고 있더라도 우리가 설정해놓은 출발 방향에서 볼이 1도 이상 벗어나지 않는다면 원 퍼트 또는 쉬운 투 퍼트로 마무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가르치고 있는 선수 중에서 습관적으로 목표보다 2~3도 오조준하는 선수가 있다. 이 선수는 목표의 왼쪽을 바라보고 셋업을 한 뒤 스트로크할 때 페이스를 오른쪽으로 열어 자신이 원하는 출발 방향으로 보낸다. 나에게 처음 이 선수가 왔을 때 이 습관을 교정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방향 설정을 올바르게 하고 똑바로 스트로크하려고 했을 때 오히려 성적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예전 방법으로 돌아와 그 선수가 왼쪽을 보고 오른쪽으로 퍼터를 열어 치는 스트로크를 더욱 일관성 있게 만들었다. 이후 그는 대회에서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실제로 PGA투어에서는 내가 지도하는 선수뿐만 아니라 의도적 오조준을 하며 플레이하는 선수들이 많다. 이처럼 완벽한 스트로크가 아닌 약간의 미스 패턴을 가지고 있더라도 내 스트로크 패턴을 정확하게 알고 그것을 의도한다면 충분히 좋은 퍼팅을 할 수 있다. 

레슨_ 스티븐 스위니(Stephen Sweeney)
스티븐 스위니는 PGA투어 퍼팅 코치로 활동하고 있으며 콜린 모리카와, 세르히오 가르시아, 셰인 라우리, 호아킨 니만, 이경훈, 미토 페레이라, 루크 리스트 등이 그에게 퍼팅 지도를 받고 있다.

정리_ 김성준 

사진_ 김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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