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스 허버트,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긴 뒤 삶이 달라졌다”
  • 정기구독
루카스 허버트, “나에 대한 믿음이 생긴 뒤 삶이 달라졌다”
  • 인혜정 기자
  • 승인 2023.01.03 11: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골프는 내가 자란 호주에서 대중의 인기를 끄는 스포츠는 아니었다.

처음 골프를 접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 할아버지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운동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다른 스포츠가 더 재미있었다. 11살이 되었을 때 친구들은 몸집이 더 커지기 시작했다. 반면 나는 체구가 작았고 부딪혀 나가떨어지게 될까 무서웠다. 이것이 나를 골프로 이끌었다.

초등학교 골프팀에 들어갔고 갑자기 골프는 내 모든 것이 되었다. 아버지는 골프에 관한 재능이 없었지만 클럽을 어떻게 잡는지, 스윙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내게 가르쳤다. 13살 때 돔 아초파르디와 함께 훈련하기 시작했고 지금도 그와 함께하고 있다. 이제는 내가 경제적으로 돔을 돌볼 수 있게 되었지만 당시만 해도 레슨을 마친 후 아버지는 얼마를 지불해야 하는지 묻곤 하셨다. 그러면 돔은 “지갑에 얼마 있소?”라고 되물었다. 20달러일 수도 있고 80달러일 수도 있었다. 돔을 알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골프 때문에 학교를 많이 빠졌다. 어머니는 교감선생님이었다. 어머니는 선생님들에게 내 결석에 대해 설명했지만 내가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낙제를 시키라고 말씀하셨다. 18살이 되었을 때 미국의 대학에서 장학금을 제안받았지만 나는 더 이상 공부할 마음이 없었다.

무엇보다 PGA투어 프로가 되고 싶었지만 프로가 되었을 때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은 없었다. 나는 내가 잘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추어와 주니어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해왔고 10대 때 경쟁자들이 할 수 없는 방법으로 홀에 볼을 넣는 능력이 내게 있음을 알게 됐다. 나는 곤경에서 벗어나 파를 잡아낼 수 있었다. 꼭 들어가야 하는 퍼트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 부모님과 내 친구들은 나를 믿었다.

나는 호주 대표팀에 있었다. 대표팀의 코치를 믿고 그들의 규칙을 따라야 했지만 시스템은 나와 맞지 않았다. 가끔 독립성과 자제력을 잃고 파티와 최소한의 연습으로 반항했다. 이는 옳은 처리 방식이 아니었다. 결국 나는 대표팀에 쫓겨났다.

부모님은 좌절을 동기로 활용하도록 나를 격려했다. 뉴질랜드오픈의 마지막 4홀에서 3개의 보기를 범했고 1타 차로 미스 컷 하게 됐다. 캐디는 원한다면 자신을 비난해도 된다고 말했지만 나는 내 안에 들여다볼 것이 있었다. “네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너를 위해 희생하고 있는데 너만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아. 넌 전혀 몰입하지 않고 있다고.” 그의 이 말이 마음에 와닿았고 진심으로 연습을 하기 시작했다.

2017년 호주오픈에서 나는 제이슨 데이와 함께 마지막 조에 속해 있었다. 이때는 그가 세계 랭킹 1위에 오른 후 맞이한 시즌이었다. 우리는 하루 종일 선두 각축을 벌였지만 캠 데이비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2년 동안 프로 생활을 했지만 내 플레이가 최고와 비견될 수 있음을 증명하지 못했다. 처음으로 내가 PGA투어에 진출할 수 있음을 믿었다.

내 플레이는 2019년 유러피언투어 카드를 획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좋았다. 우승하기 위해 나 자신을 최대한 밀어붙였다. 시즌 중반에 이르렀을 때 더 이상 플레이하고 싶지 않았다. 멘탈 코치는 오직 매주 우승하는 것만 생각하는 것이 실패처럼 느껴진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결과에 기반을 두지 않는 목표를 세웠다. 연습이 끝난 뒤 재미를 위해 9홀 플레이를 하면서 골프의 즐거움을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 2020년은 새로운 시작처럼 느껴졌다.

그런 다음 나는 두바이에서 우승했다. 플레이오프 첫 홀에서 내 어프로치 샷은 물에 빠졌다. 모두 크리스티안 바제이드노트가 이겼다고 생각했지만 업&다운으로 승부를 다음 홀로 미룰 수 있었다. 그 홀에서 나는 버디를 잡고 승리했다. 올랜도로 이사했고 유러피언투어에서 휴식하는 동안 월요일 예선에 출전해 PGA투어에 참가하려 노력했다. 2021년 메모리얼 18위, 트레블러스 19위 기록이 콘페리투어 결승으로 이끌었다. 플레이를 잘했고 2022년을 위한 PGA투어 카드를 받았다.

다음 콘페리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콜럼비아행 항공편을 예약할 때 나는 취해 있었다. 착륙한 뒤 렌터카 데스크에 예약 번호를 제시했을 때 그들은 “이 차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 있어요”라고 말했다. 나는 “그럼 우리는 어디 있는 겁니까?”라고 했더니 “조지아주 콜럼버스요”라고 대답했다. 그다음 날 비행기를 탔고 69타를 치고 공동 58위를 기록했다.

루키로 시작한 2021년 PGA투어 첫 두 대회에서 미스 컷을 했다. 출전 선수진이 약할 것이라는 점을 알고 버뮤다로 갔다. 일요일 마지막 조에 있었다. 악마 같은 날씨가 찾아왔다. 이 가운데서도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많은 선수를 제거할 것이라는 점을 알았다. 일단 선두로 나간 후에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이 우승이 내 시즌을 바꾸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플레이한 것이었다. 부모님과 친구들을 초청했다. 여자친구 매기 오시아는 파3 콘테스트에서 나를 위해 캐디를 맡아주었다. 7번홀에서 거의 홀인원에 성공할 뻔했다. 모두들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내 실수에도 불구하고 나를 믿어준 사람들이 그 가운데 있었다. 완벽한 순간이었다. 

 

루커스 허버트
나이 26세
거주지 호주 페레지안비치

 

글=킬리 레빈스(Keely Levins)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