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레슨] 진정한 실력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기술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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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레슨] 진정한 실력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기술 ③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12.0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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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우리 집 뒷마당의 나무에는 낡은 타이어가 고정되어 있어서 가끔씩 야구방망이나 빗자루, 나뭇가지 등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들고 그 타이어를 치곤 했다. 

나는 야구에서 꽤 실력 있는 타자가 되었고, 골프를 시작했을 때도 곧바로 볼을 정확하게 칠 수 있었다. 이제야 나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타이어를 강타하면서 이른바 ‘압축 라인’이라는 것을 터득했던 것인데, 생소한 이 용어는 몸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힘 있는 타격을 할 수 있도록 팔을 정렬하는 방법을 뜻한다.

아이들이 이런 것을 어른들보다 더 잘 알아내는 이유는 선입견이 적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가진 것이라곤 본능과 행동뿐이다.  

사실 이 얘기에는 특별한 게 없다. 여러분 역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능숙한 볼 스트라이커가 되는 법을 이미 터득했다. 골프 스윙을 처음부터 하나씩 맞춰야 하는 기술적인 퍼즐이라고 생각하는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단순한 동작들로 얼마든지 스윙을 구축할 수 있다. 나는 그중에서 특히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1) 공 던지기 (2) 야구방망이로 타격하기 (3) 몸을 이용해서 견인력에 맞서기. 이건 줄다리기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동작들은 굳이 생각하지 않고도 행동에 옮길 수 있으며, 골프에도 완벽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제 새로운 동작의 패턴에 골몰하는 대신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활용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스윙을 구축해보자. 


▲몸의 피봇 동작
마지막 동작은 몸을 끌어당기는 힘을 상쇄하는 방법이다. 체육관의 케이블 운동이나 줄다리기를 생각해보자. 그럴 때 우리는 당기는 힘의 반대쪽으로 몸을 피봇해서 지렛대 효과를 만들고 균형을 유지한다. 균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몸은 단지 앞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할 뿐이고, 그것 이외의 어떤 유의미한 행동도 할 수가 없다. 

맨 윗줄의 사진들을 눈여겨보기 바란다. 나는 누군가 균형이 흐트러지도록 나를 끌어당기는 상황에서 스윙 동작을 취하고 있다. 그 힘을 상쇄하기 위해 나는 그 힘과 정반대 방향으로 몸을 피봇하고 있다.

클럽을 스윙할 때에는 끌어당기는 힘이 이렇게 노골적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여전히 존재하며, 클럽에 가속이 붙을 때는 더 분명하게 작용한다. 스윙을 클럽 헤드의 경로가 그리는 원이라고 상상해보자.

스윙 속도를 최대로 높일 수 있게 해주는 그 원을 유지하려면 중심(우리의 몸)을 한 자리에 고정해야 한다. 우리는 당기는 힘의 반대 방향으로 몸을 피봇하며 자연스럽게 그걸 하고 있다.  

골프 스윙에서는 이게 어떻게 보일까?(아랫줄) 백스윙에서 오른쪽 힙이 뒤로 밀려나고, 오른발에 힘이 더 실리는 느낌이 든다. 이건 당기는 힘이 오른쪽에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다운스윙에서는 클럽이 볼을 향해 바깥쪽으로 움직이고, 그렇기 때문에 몸은 볼과 정반대 방향으로 밀려난다.

클럽이 임팩트 구간을 통과할 때는 당기는 힘이 왼쪽에 작용하고, 그래서 왼쪽 힘을 뒤로 밀면서 왼쪽 발꿈치로 압력이 이동한다. 이것이 우리가 클럽을 스윙하는 힘을 상쇄하는 방법이다.  

임팩트 구간에서 그 힘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엄청난 속도의 원천이 되는데, 그것이 팔을 투척기처럼 볼을 향해 힘 있게 휘두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힘의 방향으로 몸이 움직인다면 투척기의 효과는 사라진다. 골프 스윙의 파워와 일관성을 위해서는 이 피봇 동작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대한 실수
가끔은 말이 오히려 오해를 심어줄 수 있는데, ‘체중 이동’이라는 말은 정말 골칫거리이다. 대부분의 골퍼가 백스윙 때 몸이 오른쪽으로 측면 이동을 했다가 포워드 스윙에서는 왼쪽으로 다시 측면 이동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 말을 이해한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그건 지렛대 효과를 창출해서 힘 있게 스윙해야 하는 동작과 정반대이다. 스윙의 원을 기억해보라. 몸이 측면으로 움직인다면 원은 더 이상 원이 아니며 클럽에 가속을 붙여서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볼을 맞히기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 스윙의 저점, 즉 볼과 접촉하는 지점은 이 원의 최저점이다. 그 지점이 이동한다면 측면 동작의 타이밍이 완벽해야만 볼을 제대로 맞힐 수 있다. 힘의 반대쪽으로 몸을 피봇해서 원의 중심을 제자리에 유지하는 게 훨씬 간단하다.

얘기가 복잡하게 들린다면, 이건 여러분이 자연스럽게 하는 동작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뿐이라는 걸 기억하자.

▲효과적인 연습법
네 개의 볼을 일렬로 티에 올린 다음, 첫 번째 볼 바로 앞에서 양쪽으로 발을 놓고 셋업 자세를 취한다. 이제 한 걸음씩 뒤로 가면서 계속 이어서 스윙을 하게 된다. 스윙을 시작한 후 오른발을 살짝 뒤로 옮기고, 이어서 톱에 이르렀을 때 왼쪽 발을 뒤로 옮긴다.

볼을 맞혔으면 중단하지 말고 다시 오른발을 뒤로 옮기고, 이어서 왼쪽 발을 옮긴다. 이렇게 볼 네 개를 모두 맞힐 때까지 계속 한 걸음씩 뒤로 간다. 당기는 힘의 반대쪽으로 몸이 계속해서 움직인다는 것을 깨닫게 될 텐데, 평소에 스윙을 할 때도 이렇게 해야 한다. 

글_마이크 말라스카(Mike Malaska)

정리_ 피터 모리스(Peter Morrice)

사진_J. D. 쿠반(J. D. Cu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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