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레슨] 진정한 실력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기술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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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레슨] 진정한 실력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기술 ①
  • 김성준 기자
  • 승인 2022.11.29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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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렸을 때 우리 집 뒷마당의 나무에는 낡은 타이어가 고정되어 있어서 가끔씩 야구방망이나 빗자루, 나뭇가지 등 손에 잡히는 대로 아무거나 들고 그 타이어를 치곤 했다. 

나는 야구에서 꽤 실력 있는 타자가 되었고, 골프를 시작했을 때도 곧바로 볼을 정확하게 칠 수 있었다. 이제야 나는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타이어를 강타하면서 이른바 ‘압축 라인’이라는 것을 터득했던 것인데, 생소한 이 용어는 몸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힘 있는 타격을 할 수 있도록 팔을 정렬하는 방법을 뜻한다.

아이들이 이런 것을 어른들보다 더 잘 알아내는 이유는 선입견이 적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가진 것이라곤 본능과 행동뿐이다.  

사실 이 얘기에는 특별한 게 없다. 여러분 역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능숙한 볼 스트라이커가 되는 법을 이미 터득했다. 골프 스윙을 처음부터 하나씩 맞춰야 하는 기술적인 퍼즐이라고 생각하는 함정에 빠지면 안 된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단순한 동작들로 얼마든지 스윙을 구축할 수 있다. 나는 그중에서 특히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싶다. (1) 공 던지기 (2) 야구방망이로 타격하기 (3) 몸을 이용해서 견인력에 맞서기. 이건 줄다리기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동작들은 굳이 생각하지 않고도 행동에 옮길 수 있으며, 골프에도 완벽하게 적용할 수 있다. 이제 새로운 동작의 패턴에 골몰하는 대신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을 활용해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스윙을 구축해보자. 

 


▲ 공을 던지는 동작
공 던지기는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면 처음으로 배우는 기술이다. 왜 그럴까? 그만큼 하기 쉽기 때문이다. 볼을 오른손에 쥐고(오른손잡이일 경우) 10야드 앞으로 던져보라.

여러분은 아마 팔을 곧게 뒤로 스윙하면서 손목을 쭉 뻗었다가 팔을 앞으로 스윙하며 손목을 릴리스해서 공을 발사했을 것이다. 이제 골프 자세를 취한 다음 팔과 손목을 완전히 똑같이 활용하면서 그 동작을 반복해보라(위, 첫 줄). 그 작은 레버 시스템이 미니 골프 스윙이다.  


이제 오른손으로만 클럽을 쥐고 짧은 백스윙을 하면서 공을 던질 때 그랬던 것처럼 손목이 뒤로 자연스럽게 꺾이게 한다. 그런 다음 다운스윙과 스루스윙을 하면서 클럽의 무게로 인해 손목이 릴리스되게 한다(위, 아랫줄).

마지막 부분이 의외일지 모르지만, 당연히 손목을 릴리스해야 한다! 그건 오류가 아니다. 임팩트에 접근할 때 클럽에 가속을 붙이는 방법이다. 타깃 반대쪽 손목을 뻗었다가 구부리는 단순한 동작은 공을 던지는 것만큼 자연스럽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오른손에 클럽 페이스를 쥐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실제로 나는 여러분이 그 페이스를 볼을 향해 던지길 원한다. 칩 샷이나 피치 샷에서는 오른손을 레버처럼 움직이는 그 단순한 동작이 스윙의 전부다. 이보다 스윙이 더 길어지면 몸의 회전이 더해지지만, 기본적인 던지기 동작(백스윙과 손목에 힘 싣기, 다운스윙과 손목의 힘 내려놓기)은 달라지지 않는다.

▲ 중대한 실수
많은 골퍼가 백스윙에서 클럽 페이스를 회전해서 오픈했다가 임팩트 구간에서 닫아야 하는 줄 알고 팔뚝을 비트는 동작으로 그걸 하려고 한다. 다른 어떤 오류보다 이 동작 하나로 인해 망가진 스윙이 더 많을 텐데, 일단 클럽이 비틀리기 시작하면 볼은 사방으로 날아가게 되기 때문이다. 공 던지기를 할 때 팔을 비틀던가? 그렇지 않다. 그랬다간 볼이 엉뚱한 데로 날아가니까.

그러므로 스윙에도 팔을 비트는 동작을 더하지 말아야 한다. 백스윙 때 손목을 뻗으면 클럽은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아크를 그리는데, 우리가 옆으로 선 자세로 플레이를 하기 때문이다. 스루스윙에서도 마찬가지다. 공 던지기를 할 때처럼 손목을 릴리스하면 클럽은 볼을 향해 나아갈 것이다.

▲ 효과적인 연습법
연습이 필요한 부분은 릴리스다. 야구공을 너무 빨리 손에서 놓으면 볼은 위로 곧게 솟구친다. 놓는 시점이 너무 늦으면 땅에 내리꽂게 된다. 골프에서는 임팩트 구간에서 손목을 릴리스하는 시점을 파악해야 한다.

피치 샷을 생각해보자. 오른쪽 손목에 힘을 싣고, 여전히 약간 구부린 상태에서 볼을 맞힌다. 이게 이상적인 타격 자세다. 이번에는 폴로스루에서 손목이 평평해지는 느낌을 확인해보자. 이 타이밍을 익히면 임팩트가 정확해질 것이다.  

글_마이크 말라스카(Mike Malaska)

정리_ 피터 모리스(Peter Morrice)

사진_J. D. 쿠반(J. D. Cu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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