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2주 연속 우승’ 이소미 “골프는 정말 끝까지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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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2주 연속 우승’ 이소미 “골프는 정말 끝까지 몰라요”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1.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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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미(23)가 제주에서 2주 연속 우승을 해냈다. 통산 5승 중 3승을 제주에서 해내며 ‘제주 강자’로 떠올랐다.

이소미는 6일 엘리시안 제주(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2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그는 나희원(28)과 연장전에 돌입했고, 1차전에서 세 번째 샷을 홀에 약 30c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째이자 통산 5승째. 지난해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부터 지난주에 우승했던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까지 모두 제주에서 열린 대회다.

이소미는 “샷의 탄도가 낮고, 어떤 바람이 불어도 내 샷에 의심 없이 확신을 갖고 쳐서 그렇다”면서 연장서 기록한 탭인 버디에 대해서는 “거리가 57m 남아있었다. 평소 60m 거리를 좋아해서 짧게만 떨어뜨리지 말자는 생각으로 부드럽게 쳤는데 이번 대회 내 베스트 샷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부터 제주에서 강세를 보였던 이소미지만, 이 대회만큼은 눈물을 쏟아야했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서 들어섰던 이소미는 후반 15~17번홀에서 세 홀 연속 보기를 범하며 우승을 내줘야했다.

이소미는 “자세한 상황은 아니더라도 연속 보기를 한 게 기억이 났다. 그래도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나도 긴장한다. 성적을 안보고 플레이했지만 갤러리 분들이 우승권이라고 얘기해줬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내가 우승권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나를 의심하지 말고 믿자는 생각으로 연습 때처럼 플레이했다”고 설명했다.

제주에서 계속 우승하는 게 징크스가 될 수도 있다. 이소미가 5승 중 육지에서 거둔 우승은 대유위니아·MBN여자오픈이 유일하다. 

그는 “그런 징크스를 만드는 것은 내게 독이 된다고 생각한다. 육지에서의 우승도 당연히 바라고 있다. 또 제주도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징크스라고 생각하지 않고 우승은 언제나 좋다고 생각하려고 한다. 성격 자체가 워낙 두루뭉실해서 그렇게 예민하게 생각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주 시즌 마지막 대회를 남겨놓은 이소미는 “정말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대회를 통해 골프는 끝까지 모르는 스포츠라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 다음 대회에서도 내가 어떤 성적이든 끌어올릴 수 있는 순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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