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소녀’ 이소미, 제주서 간절했던 4승째 수확…“포기하지 않았다”
  • 정기구독
‘섬 소녀’ 이소미, 제주서 간절했던 4승째 수확…“포기하지 않았다”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30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완도 소녀’ 이소미(23)가 제주에서 정상에 올랐다.

이소미는 30일 제주 핀크스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레이디스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3개를 엮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이소미는 2위 박현경(22)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시즌 첫 승이자, KLPGA투어 통산 4승째다.

2020년 전라남도 사우스링스영암에서 열린 휴앤케어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고향에서 우승 소식을 전했던 이소미는 2021년 제주에서 열린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 우승했다. 이후 올해 개막전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바다, 섬에서 강한 면모를 증명했다.

올해 초반 기세는 좋았으나 좀처럼 우승이 없었다. 꾸준히 컷 통과하며 기회를 엿보던 이소미는 이번 시즌을 종지부 찍기 직전에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1타 차 단독 선두로 시작했던 이소미는 5, 6번홀에서 연속 보기로 흐름이 꺾이는 듯했다. 우승 경쟁에서 밀린 그는 순식간에 다시 선두로 올라섰다.

전반 7~9번홀에서 세 홀 연속 버디를 해내더니 후반 11, 12번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적어내며 단숨에 2위와 타수 차를 벌렸다. 경쟁자들이 후반 16번홀 이후부터 타수를 잃어갈 때 이소미는 침착하게 파로 막다가 18번홀(파4)에서도 버디 퍼트를 해내며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9년 최혜진(15언더파 273타)이 달성했다.

이소미는 “우승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사실 열심히 한다고 우승이 찾아올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연습이라도 열심히 하자는 생각으로 정말 열심히 했더니 우승이 찾아왔다. 앞으로도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제주에서 강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다른 선수들보다 탄도가 낮다. 낮은 샷을 구사하기 때문에 거리 손해를 거의 안 보고 많이 봐도 한 클럽에서 한 클럽 반 정도다. 또 동계 훈련 덕분에 편한 느낌도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내내 우승에 도달하지 않았던 순간을 떠올린 이소미는 “골프가 열심히 한다고 해서 무조건 성적이 잘 나오거나 연습을 안 한다고 해서 성적이 안 나는 스포츠가 아니다. 우승을 몇 번 하니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생겨 더 잘 해야 된다는 압박감도 있다. 남은 대회는 최선을 다해서 해보자고 마음 먹고 열심히 했는데 하늘에 감사하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그는 “남은 두 개 대회도 열심히 안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과는 별개로 최선을 다해 연습할 것이다. 제주도라 2주 연속 우승도 바라보면 좋겠지만 일단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KLPGA 제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잡지사명 : (주)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제호명 :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6길 12, 6층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사업자등록번호: 516-86-00829    대표전화 : 02-6096-2999
잡지등록번호 : 마포 라 00528    등록일 : 2007-12-22    발행일 : 전월 25일     발행인 : 홍원의    편집인 : 전민선   개인정보보호책임자 : 전민선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민선
Copyright © 2024 스포티비골프다이제스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jms@golfdigest.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