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된 김주형, 매킬로이의 고견 “네 나이 때 그렇게 못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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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된 김주형, 매킬로이의 고견 “네 나이 때 그렇게 못했는데…”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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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의 열정이 이런 것일까. 김주형(20)이 더CJ컵인사우스캐롤라이나(총상금 1050만 달러)를 앞두고 스타 플레이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에게 당돌한 질문을 던졌다. 매킬로이도 훌륭한 답변을 내놨다.

김주형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콩가리골프클럽(파71)에서 열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에는 매킬로이도 참석 예정이었다.

김주형과 매킬로이, 리키 파울러(미국)는 한 조에 편성돼 1, 2라운드를 함께 치를 예정이다.

미국 골프채널은 “김주형은 다른 기자들 사이에서 자리에 앉아 마이크를 잡고 매킬로이를 향해 질문을 했다. 슈퍼스타가 된 김주형이 투어의 사실상 리더인 매킬로이와 친구가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 것처럼 보인다”며 일화를 소개했다.

김주형은 매킬로이에게 “젊은 선수로서 많은 성공을 거둔 것은 어떤 느낌인가. 몇 년 동안 여러 투어를 뛰면서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하고 물었다. 

후배가 선배에게 물을 만한 질문이지만, 질문을 던진 방법도 제법 당돌하다. 그래서인지 골프채널은 “처음 질문을 주고받는 동안 웃음이 나왔다. 미디어실에서는 이 건방진 상호작용을 빠르게 기록해나갔고, 노련한 매킬로이는 김주형에게 가치 있는 답변을 했다”고 묘사했다.

매킬로이는 “나는 당신처럼 어린 나이에 그렇게 많은 성공을 하지 않았다”고 웃더니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두기 시작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관리다. 당신은 아주 많은 방향으로 끌려다닐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쯤에서 5개 스폰서가 보인다. 시간 관리를 잘해서 무엇이 너를 여기까지 이르게 했는지 깨달아야 한다. PGA투어에서 두 번 우승했고, 어떻게 그렇게 훌륭한 선수가 됐는가? 그것은 연습이다. 그걸 놓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많이 바빠지고 미디어에 노출되면서 거만해질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관리를 잘 해서 운동 선수의 기본인 연습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의미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그 자리에 머무는 것보다 세계 1위에 오르는 게 더 쉽다는 걸 알았을 것이다. 등골이 서늘해지고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모두가 너를 쫓고 있다. 왜 이 위치에 있는지, 시간관리를 하고 나와 이틀 동안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게 운이 좋은 것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골프채널은 “마지막은 물론 농담이었다”면서 “매킬로이와 김주형은 인터뷰를 마치고 지나가며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코스에서 매킬로이를 보는 건 처음인데 정말 다른 사람 같았다. 그는 놀라운 볼 스트라이커다. 골프를 시작한 이래로 내가 존경하던 사람이다. 내게 처음 며칠은 정말 재밌을 것이다.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사진=김주형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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