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임질게” 김주형 도운 든든한 조력자, 캐디 스코브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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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책임질게” 김주형 도운 든든한 조력자, 캐디 스코브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10.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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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0)의 우승에는 베테랑 캐디 조 스코브론의 덕도 있다.

김주형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거스 TPC서머린(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총상금 80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풀 시드를 획득한 2022-23시즌 첫 출전 대회부터 정상에 올랐다. 게다가 72홀 연속 ‘노 보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노 보기 우승은 2021년 로켓모기지클래식에서 우승한 J.T 포스턴(미국) 이후 처음이다.

PGA투어 역사상 최연소 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김주형은 20세3개월19일 나이로 정상에 올랐다. 종전 기록은 1996년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웠던 20세 9개월이다.

김주형은 PGA투어행이 결정되고 캐디를 찾아나섰다. 현지 경험이 부족하니 지식이 풍부하고 경험 많은 베테랑 캐디를 찾았다. 마침 리키 파울러(미국)와 무려 13년 동안 호흡을 맞춘 스코브론과 연이 닿았고, 프레지던츠컵부터 백을 맡겼다.

프레지던츠컵에서도 스코브론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김주형은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는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대형 스타의 탄생 속 베테랑 캐디의 조력도 컸다.

미국 골프닷컴은 “김주형이 대회 3라운드 9번홀(파5)에서 세컨드 샷을 준비할 때 카메라 마이크에 흥미로운 대회가 오갔다”고 조명했다.

사연은 이렇다. 티 샷이 우측 러프로 향했고, 김주형은 2번 아이언과 3번 아이언을 두고 고심했다. 좌측 앞핀이었고, 266야드(243m)가 남은 상황이었다.

스코브론은 “2번 아이언으로 치는 게 나을 것 같다. 3번 아이언은 너무 부드럽고 우측으로 향하니까 그쪽에 벙커에 빠질 수도 있다. 이게 우리를 오랫동안 곤경에 빠뜨리진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캐디는 2번 아이언으로 해야 한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김주형은 긴가민가했다. 3번 아이언도 충분할 수 있다는 미련이 남아서였다. 

스코브론은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믿음을 줬지만 김주형에게 3번 아이언을 내주며 “2번 아이언이 안 맞을 것 같다면 3번 아이언을 세게 치자. 괜찮다”고 격려했다.

우선 3번 아이언을 받아들고 연습 스윙을 해본 김주형은 2번 아이언을 달라고 주문했고, 핀에 30야드 안쪽으로 붙이는 데 성공했다.

김주형은 “나는 2번 아이언을 좋아한다. 걱정을 안 해도 될 것 같았다.  2번 아이언을 쳐도 될 것 같은 걸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스코브론은 “내가 계속 좋아했던 것이다”고 말했다.

김주형과 스코브론이 얼마나 호흡을 잘 맞추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골프닷컴은 “빠른 성공을 거두고 있는 김주형이 짧은 시간 내에 스코브론의 경기 뉘앙스를 빨리 배우고 있다”고 스코브론의 영향도 높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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