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 ‘사람이 만든 공간, 자연이 겹치는 공간을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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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 ‘사람이 만든 공간, 자연이 겹치는 공간을 품다’
  • 서민교 기자
  • 승인 2022.09.0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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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 김찬중이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 내 40실 규모의 풀빌라 휴양형 콘도(세레니티 힐스) 건축의 기본 콘셉트로 구상하고 있는 조감도.
건축가 김찬중이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 내 40실 규모의 풀빌라 휴양형 콘도(세레니티 힐스) 건축의 기본 콘셉트로 구상하고 있는 조감도.

우리는 자연을 온도로, 냄새로, 바람으로 직접 만나고 느끼고 교감한다. 온전히 나의 공간에서 자연과 마주하는 나만의 시간,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가 제안하는 자연을 만나는 새로운 방법이다. 

건축가 김찬중. 그는 기존 건축 언어를 뛰어넘는 크리에이티브하고 논리적인 작업으로 동세대 건축가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의 주목받는 건축가 6인’에 선정되기도 한 그가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새로운 건축은 무엇일까. 이 물음에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가 중부권 명문 골프장으로 가는 연결고리가 있다. 자연을 오감으로 경험하는 편안하고 독립적인 공간으로 가는 길이다. 

중부권의 회원제 명문 골프장으로 평가받는 다옴홀딩스㈜의 세레니티 CC(구 실크리버 CC)가 종합 골프리조트로 변신 중이다. 세레니티는 지난 2003년 개장한 현 18홀 골프장 부지 45만여 평을 1~3단계에 거쳐 9월 17일 신설 코스 9홀 대중제를 추가로 개장하고, 내년 6월 풀빌라의 휴양형 콘도 40실 완공 예정 및 2023년 내 커뮤니티센터 건립까지 마무리하는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세레니티는 프로 골퍼이자 골프 코스 설계가 그레이엄 마시가 디자인한 곳으로, 지난 2003년 회원제 골프장(실크/리버 코스)으로 개장했다. 이후 2020년 9월 다옴이 인수한 뒤 클럽하우스는 물론 골프 코스, 조경, 로커룸, 카트로, 작은 소품 하나까지 새로 재정비해 골프장의 품격을 높였다. 클럽하우스는 전체적으로 미송과 은은한 조명을 사용해 감각적인 인테리어로 단장했다. 클럽하우스 한중간에 ‘미음(ㅁ)’자 중정을 두고 내부에는 다양한 미술품을 전시해 마치 갤러리를 방문한 것처럼 세련되고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휴식과 비즈니스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레스토랑은 최고급 국내산 식자재를 활용해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다이닝을 선보이고 있다. 

세레니티는 여전히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1단계는 신설 코스 9홀 대중제 추가 증설이다. 이 챌린지 코스는 구릉지에 조성된 기존 18홀과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기존 골프 코스의 일부와 세종시 등을 조망할 수 있을 만큼 확 트인 스카이 뷰가 일품이다. 또 7번홀(파4)의 8000톤 규모 대형 폰드와 어우러진 비치 벙커는 여름철 라운드 때 시원한 청량감을 선사한다. 2단계는 골프장 부지 내 전망이 가장 좋은 1만8000여 평에 내년 상반기 6월 완공을 목표로 풀빌라 휴양형 콘도 40실(30평·50평·70평)을 건립한다. 세레니티 힐스로 명명된 콘도는 이미 착공에 들어간 상태이며,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콘도 설계는 건축가 김찬중이 맡아 주목받고 있다. 더시스템랩 건축사무소 대표인 김찬중은 한남동오피스, 현대어린이책미술관(MOKA), 하나은행 삼성동 PLACE1, 울릉도 KOSMOS리조트, 우란문화재단, 마곡 서울식물원 온실,  JTBC 신사옥 등을 건축 설계했다. 여기에 3단계로 골프장 및 콘도 회원과 일반인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하 3층, 지상 3층의 최고급 ‘복합 커뮤니티센터’를 건축한다. 회원 라운지와 인피니티 풀, 컨벤션, 200m 드라이빙레인지, 베이커리 & 카페 등의 편의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 내 완공이 목표다.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는 수도권과 접근성도 크게 단축될 예정이다.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가 2024년 완전 개통될 예정이다. 먼저 구리~안성 구간(72.2km)이 올해 12월에 개통되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안성~세종 구간(55.9km)도 2024년 6월 개통 예정이다. 서울에서 세종까지 60~7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는 골프는 물론 가족 단위 휴양지로 거듭나 중부권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건축가 김찬중에게 묻다

Q. 리조트와 호텔 건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무엇인가. 

호스피털리티 건축은 기본적으로 편안함을 선사해야 한다. 편안함은 핫하거나 자극적인 것과는 다르다.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와 세레니티 코브를 준비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자연과 만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호텔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파노라마 유리창 안에서 바깥을 바라보기만 한다면 그건 박제된 자연에 불과하다. 이런 호텔은 많다. 세레니티는 객실에서도 바깥의 자연으로 오갈 수 있는 관계성을 만들어주려고 설계를 진행했다. 추운 겨울이나 뜨거운 여름에 우리를 보듬어주는 공간이 뒤에 있으면 테라스에 오래 머물러도 괜찮다. 자연에는 시각적인 것만 존재하는 게 아니다. 솜털이 바람에 살랑거릴 때 느끼는 촉각적인 것. 바닷가에는 바다 내음도 있고 청각도 중요하다. 이런 공감각적 경험을 포기하고 방 안에만 머무는 시설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건축이다. 내가 생각하는 지속 가능성은 사람이 아니라 자연이 주는 것이다. 자연은 계속 변화하니까 지루하지 않다. 거기에 부가될 수 있는 포인트를 건축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했다. 결국 자연과 접촉하는 공감각적 경험을 많이 할수록 더 일상적이지 않은 경험을 할 수 있다. 

Q.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의 테라스 공간은 어느 정도를 차지할까. 

테라스 비율이 30% 이상 될 것이다. 넓은 곳은 거의 50%까지. 테라스에는 자쿠지나 족욕 시설,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슬라이딩 키친 같은 시설도 마련해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Q. 어떤 리조트가 좋은 리조트라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리조트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불가리 리조트다. 빈방이 없을 정도로 투숙객이 많은데, 다른 사람과 마주칠 일이 별로 없다. 내가 불편하지 않게끔 버틀러가 마치 램프의 요정처럼 필요할 때마다 해결해주고 스르르 사라지기도 한다. 그런 오퍼레이션이 좋았다. 나만 여기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힐링의 중요한 요소라 생각했고,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에서도 독립성을 주려고 했다. 쉬러 가서 많은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게 가장 큰 휴식이 될 테니까.

Q.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의 고객에게 선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가능하면 경관을 해치지 않고 그 안에 묻히는 건축이었으면 한다. 물론 건축이 완전히 없어지는 게 아니라 수평적인 테라스 영역만 멀리서 보이는 것이다. 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의 빌라는 게이트하우스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모델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없었다. 인테리어나 건축 자체의 화려함으로 경험을 주는 것을 넘어서, 이용자가 자연과 만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주면 사람들은 자연을 새롭게 경험할 것이다. 그곳에서의 경험이 너무 편하고 좋았다면, 사람들은 다시 찾아올 수 있으니까. 

[사진=세레니티골프앤리조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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