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제주서 무승 설움 털었다…인터내셔널시리즈코리아서 ‘첫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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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태훈, 제주서 무승 설움 털었다…인터내셔널시리즈코리아서 ‘첫 승’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8.21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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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무승인 옥태훈(24)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첫 승의 기쁨을 안았다.

옥태훈은 21일 제주 서귀포시의 롯데스카이힐제주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코리아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김비오(32), 트레버 심스비(미국) 등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을 몰아내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한화 약 3억6000만원)를 받는다.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코리안투어에서 뛰었던 옥태훈은 아직까지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아시안투어 시드는 2020년에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통해 획득했고, 지난 2020-22시즌에는 4경기에 출전해 블루캐넌챔피언십에서 공동 10위를 기록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올해 6월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했던 한국오픈에서 우승 기회가 있긴 했다. 그러나 마지막 홀에서 티 샷이 OB에 빠지며 기회를 잃었다.

우승은 없었지만 꾸준히 커리어를 쌓았다. 올해도 코리안투어에서 12개 대회에 출전해 6차례 동안 톱10에 들었고, 아시안투어와 공동 주관했던 GS칼텍스매경오픈과 한국오픈에서 각각 공동 5위, 6위를 차지했다. 긴 기다림 끝에 옥태훈은 LIV골프 자금으로 열린 아시안투어 대회 인터내셔널시리즈코리아에서 정상에 올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옥태훈은 전반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김비오와 심스비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옥태훈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2번홀(파4) 보기로 인해 원점이 됐다. 6번홀(파4)에서 보기가 또 나왔으나 7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후반에서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한때 김비오에게 단독 선두까지 내줬던 옥태훈은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 버디는 추격의 신호탄이 됐다. 12번홀(파4)에서도 버디 찬스를 만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고 1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쐐기를 박았다.

그 사이 김비오는 잠시 주춤했다. 13번홀에서 티 샷이 러프 틈 사이에 박히고 말았다. 공이 박혀 무벌타 구제를 받은 그는 파로 마무리했으나 14번홀까지 버디를 잡지 못했다.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더하며 옥태훈을 1타 차까지 좁히며 압박하는 듯 했다. 16번홀(파4) 그린 주변 벙커에서 깨끗하게 벙커 샷을 해내며 그린으로 빼냈지만 내리막 라인의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범했다. 

그 사이 옥태훈은 15번홀에서 약 15m 되는 거리를 퍼터로 잘 붙이며 파로 방어했다. 2타 차 선두가 된 옥태훈은 17번홀(파3)에서 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그 사이 김비오가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가 됐다. 

우승 혹은 연장 사이에 있던 옥태훈은 마지막 홀에 들어섰다. 세 번째 샷을 홀에 약 1m 거리에 붙이는 완벽한 아이언 샷을 선보이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끝까지 우승을 노렸던 김비오는 최종 합계 14언더파 270타로 준우승을 기록했고, 심스비가 최종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3위를 차지했다.

[사진=아시안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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