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조 정말 오랜만이네요…” 자신감 찾은 박현경이 웃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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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조 정말 오랜만이네요…” 자신감 찾은 박현경이 웃은 이유
  • 한이정 기자
  • 승인 2022.08.0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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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만에 챔피언조인 지 잘 모르겠어요. 기억도 안 나요. 거의 작년에 우승했을 때 이후로 처음인 것 같은데…”

제주삼다수마스터스(총상금 9억원) 3라운드를 마친 박현경은 미소를 씩 지었다.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인 그는 중간 합계 10언더파 206타로 2위로 올라섰다. 최종 라운드는 최예림(23), 지한솔(26)과 챔피언조에서 치를 예정이다.

2020년 2승, 지난해 KLPGA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를 해내며 단숨에 스타 플레이어로 떠오른 박현경은 올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참가한 1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하기는 했으나 상금 순위 27위, 대상포인트 23위로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변화도 꿰했다. 상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호반서울신문위민스클래식에서는 코치인 이시우 프로가 캐디로 나서기도 했다.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돌파구를 계속 찾았다.

그간 성적이 저조했던 이유에 대해 박현경은 “기술이나 멘탈 다 한 가지도 빼지 않고 복합적이었던 것 같다. 시즌 초반에는 기대받는 것만큼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시작했는데 그 부담감으로 인해 샷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퍼팅도 잘 안 됐다. 잘 됐을 때는 내가 쳐야 하는 곳만 봤다. 근데 요즘은 코스 좌우가 다 보였다. ‘어, 여기 이런 게 있었나?’ 싶었을 정도였다”고 털어놨다.

원하는 경기 내용이 나오지 않으니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도 많이 했다. 

박현경은 “처음에는 연습을 많이 했다. 연습을 많이 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고 자신감도 올라올 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독이 되기도 했다. 일요일에 경기 마치고 월요일 아침 일찍 연습하는 게 체력적으로 힘들었고 연습량을 늘리니까 스스로 기대했다. ‘이렇게 열심히 했으니까 잘 될 거야’ 하는 마음이 나를 더 힘들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내려 놓으니까 편하다. 적당히 체력 관리도 하고. 우선 실수가 반복되니까 조금 자연스러워졌다. 처음에는 실수하면 정말 정신을 못차렸다. ‘진짜 이정도까지인가?’ 싶을 정도로 용납이 안 됐는데 이제는 익숙하다. 실수를 인정하고 나니 편하다”고 웃었다.

상반기는 힘들었지만 믿음도 있었다. 박현경은 “그래도 장담한 게 조금 더 나은 하반기를 보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좋아지는 걸 느꼈다. 물론 눈에 띄게 좋아지는 건 아니었지만 조금씩 나아진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그걸 믿었다. 믿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얘기했다.

선두와 2타 차이지만 챔피언조에서 간만에 우승 경쟁을 펼친다는 것이 박현경을 웃게 했다. 그는 “내가 챔피언조에 들어갈 때마다 나쁘지 않았다. 상위권이나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하면 떨리기보다 많이 설렌다. 여기까지 올라온 것만 해도 기분이 좋다. 하늘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힘을 냈다.

[사진=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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