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스미스] 더 매끄러운 샷을 위한 '원 포인트' 레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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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머런 스미스] 더 매끄러운 샷을 위한 '원 포인트' 레슨
  • 김성준
  • 승인 2022.06.2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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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호주에서 자랐다. 호주는 지역에 따라 코스의 종류와 기후의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다양한 조건에서 플레이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 내가 일관되게 자연스러운 템포의 스윙을 구사하고, 그게 내 강점이 된 것도 그 덕분인 것 같다. 익숙하지 않은 낯선 환경에서는 플레이를 망치기 쉽다. 심지어 코스나 날씨 탓이 아닐 때도 있다.

순전히 그 순간의 부담감, 이를테면 큰 경기이거나 토너먼트의 마지막 몇 홀의 중압감 때문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야말로 좋은 템포의 스윙을 되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좋은 템포를 말로 표현하기란 정말 어렵지만, 여기 우리 집 뒷마당에서 풀스윙의 세 가지 핵심을 직접 시연하면서 좋은 동작을 끌어낼 수 있는 느낌을 한번 설명해보겠다.

내 퍼팅 그린을 이용해서 쇼트 게임의 템포를 찾아줄 몇 가지 도움말도 제공할 예정이다. 친구들과 플레이하다가 그들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조언을 부탁할 때면, 나는 늘 템포를 지적하며 조화롭게 스윙하는 것을 강조한다. 이건 특히 테이크백에서 중요하다. 그렇다면 우리도 테이크백부터 시작해서 스윙 전체를 매끄럽게 구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연결된 상태에서 시작하기

연결성이 나쁘면 스윙의 첫 동작부터 문제가 생긴다. 팔이 너무 뒤로 움직이고 클럽이 몸에서 멀리 떨어지게 되면 스윙이 느슨해진다. 결국 임팩트에서 보상 동작을 통해 나쁜 동작을 수습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연결된” 느낌을 중시하며, 스윙을 시작할 때 내 몸이 하나의 단위로 움직이게 하려고 노력한다(위, 오른쪽). 스윙을 시작할 때 체중이 오른쪽 발꿈치에 실린 느낌이 들면 동작이 한결 좋아진다. 백스윙의 첫 부분을 제대로 처리하면 일반적으로 훨씬 좋은 스윙을 구사할 수 있다.

▲톱에서부터 흐르는 느낌으로

스윙의 이 부분에서, 그러니까 백스윙 톱에서부터(왼쪽 사진) 다운스윙의 첫 동작을 하기 전까지 많은 것이 잘못될 수 있는데, 특히 톱에서 클럽을 내던지는 경향이 있는 아마추어들에게서 그런 경우가 많다. 내던진다는 말의 의미는 다운스윙을 시작하자마자 볼을 맞히려 든다는 것이다.

그 결과 볼과 클럽 헤드가 더 가까워졌을 때 클럽을 자연스럽게 릴리스하는 게 아니라 손목을 이용해 클럽 헤드를 몸에서 멀리 보내는 것이다. 백스윙 톱에 도달했을 때, 몸과 팔이 동시에 멈추면서 모든 게 단단하게 맞물린 느낌이 들면 그게 다운스윙을 시작해도 된다는 신호다. 그러면 방향 전환을 하면서도 서두르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다운스윙을 시작할 때 팔을 몸 앞으로 자연스럽게 떨어뜨린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면서 몸을 자연스럽게 회전하면 좋은 동작으로 임팩트를 통과할 준비가 된다.

▲릴리스는 임팩트 직전에

내던지는 동작은 긴장이나 불안 탓일 수도 있고, 단지 볼을 세게 맞히고 싶은 마음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더 매끄러운 속도로 다운스윙하면서 그런 충동을 억눌러야 한다.

내 말을 오해하면 안 된다. 당연히 클럽 속도는 올려야 하지만, 톱에서 그걸 채찍처럼 휘둘러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 속도는 임팩트 직전과 직후의 구간을 위해 남겨두고 테이크백을 시작하면서 구축한 템포가 흐트러지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걸 잘한다면 볼은 페이스에 맞고 튀어나갈 것이다. 그리고 샷은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칩과 피치 샷은 볼이 없는 것처럼  

그린 주변에서 스윙을 연습할 때는 동작이 참 매끄럽게 느껴지는데, 막상 볼 앞에 서서 샷을 하려고 들면 속도가 빨라지고 갑작스러운 동작이 나온 경험이 다들 있을 것이다. 아마추어들의 칩 샷이나 피치 샷을 지켜보면 그런 경향이 많은 것 같다.

정확한 이유야 알 수 없지만, 어쩌면 그냥 스윙하면서 클럽이 일을 처리하도록 맡기는 대신 볼을 맞혀서 그걸 떠올리려고 노력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물론 어렵겠지만, 스윙할 때 볼이 거기 없다고 상상해보면 도움이 될지 모른다. 그 생각은 연습할 때처럼 조금 더 매끄러운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피니시 동작을 고수하라

그린이 빠르면 임팩트 구간에서 스트로크를 끊으려는 유혹을 받기 쉽다. 또 홀까지 남은 거리가 멀고 느린 그린에서의 퍼트는 볼을 강하게 때리고 싶어진다. 어느 쪽도 퍼트 실력을 높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퍼트 거리에 상관없이 모든 스트로크에서 동일한 템포를 유지하는 것이다. 나는 언제나 백스윙에서 임팩트까지의 시간을 2대 1의 비율로 유지한다. 이건 마음속으로 속도를 세면서 연습해볼 수 있다. 테이크백에서 하나, 둘을 세고, 포워드 스트로크에서 셋을 세거나 어떤 식으로든 일정한 템포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사용하면 된다.

퍼터 헤드를 완전히 릴리스하고, 볼을 맞힌 후에 클럽 페이스가 라인과 직각인 상태에서 멈추는 것이 목표다-. 여기서도 중요한 건 볼을 맞히는 게 아니라 퍼터 헤드가 임팩트 구간을 통과하는 것이다. 오늘 템포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가장 중요한 한 가지를 꼽는다면 바로 이걸 기억해주길 바란다. 

레슨_캐머런 스미스(Cameron Smith)

정리_ 론 카스프리스크(Ron Kaspriske) 

사진_ 마이클 슈워츠(Michael Schwar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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